박세리 5년간 150억 '돈벼락'
CJ와 국내 최고액 계약 … 27일 조인식
여름 테일러메이드와 30억 이어 '왕대박'
'골프 여왕' 박세리(25)의 모자에 CJ그룹의 로고가 박힌다.
CJ그룹은 "박세리와 만나 향후 5년 동안 총액 150억원에 이르는 메인 스폰서 계약에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CJ측은 "이같은 액수는 연봉 20억원에 보너스를 대략적으로 합친 액수로 박세리가 좋은 성적을 낼 경우,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CJ와 박세리는 27일 오전 11시 롯데호텔에서 스폰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세리가 이날 합의한 150억원 규모의 계약금은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한 선수가 체결한 스폰서 계약 가운데 역대 최고 금액이다.
올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5승을 거둔 박세리의 메인 스폰서는 삼성에 이어 CJ가 2번째. 지난 97년 계약금 1억원에 보너스를 제외한 연봉 1억원의 몸값에 삼성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던 박세리는 지난 여름 2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제시해 재계약이 무산됐다. 박세리는 그동안 메인 스폰서 없이 지난 8월 3년간 30억원에 용품 계약을 체결한 골프용품 제조사 테일러메이드의 로고만을 모자 측면에 부착한 채 필드를 누볐다.
제일제당의 새 이름인 CJ는 지난 10월 제주도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을 개최했던 국내 기업. 지난해 나인브릿지골프장을 세우면서 골프업계에 진출했으며, LPGA에서 활약중인 박희정(22)과 고교생 프로 선수인 배경은(17) 등을 후원해왔다.
한편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액수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지난 16일 KTF와 재계약한 김미현(25)으로 3년 동안 30억원(보너스 제외)에 도장을 찍었다. 또 남자 선수 가운데는 PGA(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중인 최경주(32)가 골프 의류업체인 슈페리어로부터 연간 3억원의 후원금을 받고 있다. < 류성옥 기자 watchd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