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당 봉수대
병술년 새해 새아침 오전 7시 38분, 쌍계동 성황당봉수대에서는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풍물공연이 열리는 가운데 흐린 날씨로 해맞이가 어려울 것이라던 당초 우려와는 달리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중천으로 떠오른 새해 첫해는 2006년의 도약을 예고하는 듯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성황당봉수대에서의 해맞이 행사가 4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천향토사연구회와 영천청년상우협의회, 쌍계동청년회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완만한 등산로를 새로 만들었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하루 전에 현장점검도 마쳤다.
청년상우협의회원들은 쌍계동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준비를 했다.“우리 내년에도 살아있으면 꼭 다시 오도록 합시다.” 한 노부부의 말처럼 시내와 가깝고 20여분 만에 오를 수 있는 반면 옛날 통신수단이었던 봉수대 자리였던 만큼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해 시간ㆍ비용ㆍ효율 등 모든 면에서 안성맞춤인 듯 보였다.
마을회관 입구에서부터 청년상우협의회원들이 주차를 인도했고 따뜻한 차와 물, 간식, 그리고 산에서 내려온 해맞이객들을 위해 컵라면과 오뎅을 대접해 새해 첫날을 훈훈함으로 시작하게 했다.
영천청년상우협의회 노재권 회장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서 영천시민들이 함께 모여서 한해의 소원을 빌고 영천발전을 기원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해맞이객들이 먼 곳으로 나가 시간을 허비하고 많은 경비를 들이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회원들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