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522m)은 남한산성이 될 운명을 안고 태어났다. 밖에서는 험준하지만 안으로는 부드러운 산세, 북쪽으로 한강과 접해 있는 등 전략적 중요성을 두루 갖추었다. 삼국시대부터 축조된 산성은 인조 2년(1624) 대대적으로 증축되었다.
우리 역사에서 남한산성만큼 치욕의 상처를 간직한 곳도 드물다. 1637년 병자호란의 굴욕을 겪었고, 조선 후기에는 천주교인 박해 사건이 있었으며, 군사정권 시절엔 육군교도소가 들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남한산성은 원형 그대로 말끔하게 복원되어 노송이 우거진 서울 근교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었다. 주말이면 역사 공부하는 아이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그리고 걷는 맛이 좋아 찾아온 산꾼들로 북적북적하다.
남한산성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시, 광주시, 성남시 등 4개 지역에 걸쳐 있어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많다. 그 중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서 수어장대(守禦將臺)에 올라 산성을 타고 서문~북문~동장대암문에 이르고, 여기서 조망이 좋은 벌봉(봉암·515m)을 다녀와 동문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아 보자. 이 길은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산성에 서린 역사의 흔적도 반추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 1번 출구로 나와 10여분 가면 남한산성 입구에 이른다. 여기서 남한천약수터까지는 미로 같은 골목과 작은 고개를 넘어 40분쯤 걸린다. 약수터는 넓은 평지로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시원하게 약수 한 잔을 들이켜고 제법 가파른 경사를 30여분 오르면 울창한 소나무숲을 통과해 청량산(482.6m)정상아래 산성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산성을 자세히 보면 개구멍처럼 작은 암문이 보인다. 암문(暗門)은 대문을 달지 않고 정찰병들을 내보냈던 문이다. 옛날에는 돌로 막아 뒀다고 한다. 허리를 굽혀 기다시피 통과하면 그 옛날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하지만 막상 들어서면 울긋불긋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로 왁자지껄하고 널찍한 포장도로가 기다리고 있다,
본격적으로 산성길을 따르자마자 청량산 정상에 자리잡은 수어장대를 만난다. 본래 단층으로 지은 것인데 영조 27년(1751)에 2층 누각을 증축했다. 층간 높이는 낮지만, 야무지게 버티고 선 남한산성의 총지휘부다. 수어장대에서 서문으로 가는 길은 소나무와 성곽의 오묘한 굴곡이 수평과 수직으로 어우러져 있어 발걸음을 즐겁게 한다. 남한산성은 본성의 길이가 9km, 옹성은 2.7km로 고기 바늘처럼 잘 쌓았다. 18세기 복원 기록인 중정남한지(重訂南漢志)를 따라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고 한다.
서문은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하러 나갔던 문이다. 성문이 낮아 머리를 숙여야 했고, 길이 가팔라 말에서조차 내려야 했다고 전해진다. 서문을 지나면 다시 암문이 나오는데, 그곳으로 나가면 연주봉옹성이 이어진다. 옹성은 성문을 보호하고 성벽을 기어 오르는 적을 측면에서 공격하기 위한 돌출된 방어시설이다. 보통 평지 읍성에 주로 설치하는데, 산성으로는 남한산성이 유일하다고 한다. 연주봉옹성 정상에 서니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언덕에 자리 잡은 북장대지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장관이다. 산성 안의 나무들은 마을 주님들이 “금림조합”을 만들어 순산원을 두고 도벌을 막아 보호한 덕택에 지금처럼 건강하게 살아 남았다고 한다. 동장대암문에서 벌봉으로 이어진 길은 남한산성 최고의 걸작이다. 인적이 뜸한 길은 순하면서 호젓하고, 길섶 양쪽으로 허물어진 봉암산성이 쓸쓸한 분위기를 돋운다. 다시 동장대암문으로 돌아와 15분쯤 내려가면 장경사를 지나고, 동문 아래에서 도로를 만나면서 산행이 끝난다. 송파구 마천동 남한산성 입구~남한천약수~수어장대~동문 코스는 약 11km, 5시간 가량 걸린다.
<진우석의 걷기좋은 길> 中에서
2010년 多事多難 했던 시간들을 아쉬워하며 그동안 <31기 계방산>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송년산행만큼은 모두 함께 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고 즐겁고 보람찬 송년산행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숙박장소-파로스펜션>
<기념품-없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1. 산행일 : 2010년 12월 18일~19일(셋째주)
2. 산행지 : 경기 광주 남한산성
3. 집결지 : 파로스펜션-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56-2
오후 4시(변경될 수 있음)
4.산행코스 : 관리사무소~동문~동장대터~북문~서문~수어장대~영춘정~남문~동문
(변경될 수 있음)
5. 산행시간 : 약 5시간(중식포함)
6. 준비물 : 쌀 약간, 반찬 한가지씩, 행동식, 식수
아이젠, 침낭(가지고 오시고 싶은분)
7. 뒷풀이 : 그곳 맛집에서
첫댓글 야호,,, 일등이다,,,춘천 차 아무게 참석유,,,,,,,,,,
당연 기대박두...동참과 함께 성원을 보내야됩니다
무조건 참석합니다.
저도 참석합니다.....1년동안 항상 기쁨을 주신 계방산님들께 감사드리고요....송년산행을 모든님들과 함께 할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참여 부탁드립니다..댓글로요...항상 건강들 하시길 바라면서요....
저도 낑겨줘여.... 정확한 일정 요합니다...
저도 당근 참석하지요....^^ .... 즐거운 송년회가 될 것 같군요......ㅋㅋ
숙소문제가 드뎌 해결이 되어서 이번 송년산행은 1박 2일로 확정공지합니다...글구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숙소에서는 "앵자봉"이 지척이라고 하네요...아름다운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산세를 가진 앵자봉(667m)은 우리나라 최초로 천주교가 전파되기 시작되었고 지금은 앵자봉 일원이 천주교 성역 순례길로 지정되어 있다고..... 산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심산유곡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가진 산이라고 하네요....남한산성은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곳이니 산행지를 바꾸면 어떨까 싶기도.....그날 만나서 의논하지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26일로 알았는데 18-19일로변경되었군요. 12월은 하도 일정이 많아서 이영주 김옥순 이동표 안승숙은 되도록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해를 마감하는 송년산행에 많은님들의 참여로 모처럼 성대하게 한해를 마감할수 있을것 같아서 마음이 흡족하네요....이영주님 김옥순님,이동표님,안승숙님,김원희님,차대장님 함께,,,감사드리고요....일요일 송년산행후 6시이전에 춘천에 도착하실수 있습니다...시간 걱정은 마시고요...항상 회원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일박이일 일정에 최우선은 입이 즐거워야 되는데여.. 어찌하오면 될런지요... 횐님들 남녀불문하고 식사당번 정해서... 예를들면) 18일 저녁팀, 19일 아침팀, 산행중 행동식팀, 이렇게해서 메뉴준비를 하였슴 하고자...
글고 요즘에 과일중에 귤이 저렴하고 맛있던데... 제가 귤 한박스 준비하고...
총무님 의견에 적극 찬성함다......뭐 배당(?)이라고나 할까요??....전 뭘 준비하죠??...누가 좀 알려줘요....ㅋㅋ
서로서로 알아서 몸에 좋은것이면 무조건 환영....ㅋㅋㅋ....물론 식사당번은 남아들이 할겁니다.....총무님 무거운 귤 어떻게 들고 오남유....잘알 먹겠습니다
서귀포농장에 미리 주문완료. 회장님댁으로 택배가 갈껴...
총무님!! 집에서 다 먹는수가 있는뎅....난 몰라유~우
아무리 무거워도 산에 지고 갈거도 아닌데 만나는거 마니마니 들고오세여 들어줄께요... 요번엔 뭐 반짝 땡기는 먹거리가 뭘까 ㅋ ㅋ ...
오늘은 저기 저기 환상의길 변산마실길에 다녀왔슴지요... 걍 아는 엄니댁이 격포라 홀로 다녀왔슴.. (바지락과 토종자연산굴 바리바리 싸갖고.. 이제사 홀로 뒷풀이 매실주 일잔에 ..기분 띵~호아 해서... 이렇게 자랑하면 송년산행에 맛좀 보여 드릴 수 있단 야그?!...
좋은데 다녀왔네요...맛난것도 많이 먹고..좋겠다...요금 굴철이라든데... 누가 또 굴을 좋아해서 저녁마다 굴국밥집에 여러번 드나들었어요~~
송년산행시 반찬은 횟님들 한가지씩만 넉넉히, 쌀도 조금씩 준비해오심 좋겠구요...산행중 먹을 행동식도 각자 알아서...산행후 점심은 하산후 먹기로 하겠습니다...다만 토요일 저녁에 먹을 특별식과 아침 해장국은 총무님과 의논해서 준비하도록 하지요~~
토요일 저녁에 먹을 특별식=과메기.수육(강원도산 김옥순님표 김장배추김치) 아침 해장국은 굴미역국... 행동식은(?)어떠하신지 님들 의견은?
일단 특별식준비는 총무님이 총대를 메기로 했습니다,,.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함께 전하면서~님들은 현금으로 두둑히 준비해오삼 ㅋㅋ
역시 31기가 좀틀리나봐요...여성회원님들이 총대를 메는데...저도 뭔가 하긴 해야되는데...아무튼 송년산행을 위해서 신경마니 써주시는 모든님들께 감사드립니다....건강들 하시고요....
..간만에 균형감있는 식사먹거리 기대되네요 ㅎ ㅎ ... 그제나이제나 저제나 수고 노고 감사합니다
날씨가 매섭네요...그래도 계방산 정기산행일엔 풀린다고 하니 추워도 봐줍시다...ㅋㅋ 점심에 잔치국수 먹고 등장...
노관선생님은 참석이신데 그 짝궁되시는 분은 아마도 불참(?)하실 것 같은 예감이...그럼 2010년 산행 개근에서 안타깝게도 멀어지는뎅....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1년전의 선약인데다 제가 산행가이드를 해야 하므로 부득히 빠지게 되었습니다 앗싸 날자만 안 바뀌었음 개근상 타는건데...윽윽 통탄하옵니다 꽃다운 님들이여 즐겁고 유익한 하룻밤 보내시며 만리장성 쌓길 바랍니다
쌤 빈자리로 걍 맘이 헐렁해지는 건 왜! ... 내년에나 뵐 수 있겠네요... 쌤 잘 다녀오십시오...
저기 강원도님들 언능 신고하십시오... 뭘 그리 잽니까?~~~(혼나겠다)
이동표님도 직장일로 참석이럽다네요. 저도 날짜변경으로 참 어렵습니다.김옥순님도 지금영월에 딸래집에가서 모든 마무리가 23이로 종결됩답니다.차철진씨와 김원희님은 이번에 참석하신답니다. 아쉬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알콜달콩한해를 마무리 잘하세요
부산 범어사'..☜ 롱롱타임어고우부터 각목+돈냄새가 너무도 등청하더니 ㅉ ㅉ ㅉ ..말로만 무소유라 에이 토ㅔ! 퇴!...그래도 안됐다 ㅉ ㅉ .....어? 그런데, 명색이 송년산행이 오붓하게 치러지려나???
무슨 말이 필요한지......그래도 명색이 송년산행입니다..... 가만히 손모아 생각해보시자구요....물론 참석하고 안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그래도요....물론 스케줄때문에 저도 죄송하지만요....이번 주말 저도 너무도 바쁜 주말인데요....하지만 꼭 한가지만 회원님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가능한 31기 계방산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가져 주시면 안되는지요....물론 이말씀은 회원님 모두에 대한 제 지나친 욕심과 편견일런지는 몰라도요......속좁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인걸요....물론 이글을 보시고 언잖은 님들도 계시겠지만......즐거운 송년 산행이 되야겠지요.... 왠지 그냥 마음 한구석이 씁쓸합니다....
쟌하네요.....아무튼요....회원님 모두가 항상 한마음....한뜻으로... 함께 좋은거 아닌가요....이글을 쓰면서요....한해를 마감하면서 31기 계방산님들에 대한 제욕심이 지나쳤나봅니다......제글에 대한... 님들의 너그러우신 아량으로 보아주셨으면 합니다...우리들만의 송년 산행을 위하여......화이팅....섭섭한 마음을 느끼면서요...회원님 모두에게 죄송스럽습니다...
총무님!! 낼 오후 2시 30분경에 서울역에 도착희망요.....
노관선생님은 합정역 4번출구로 오후 2시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