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글을 올려야 될지 어쩔지 모르지만 중국의 운남성에 살았고 (지금은 한국에 잠시 나와 있습니다) 차에 관심이 있어서 운남성 여러 지역의 보이차를 만드는 차창을 다녀본 경험을 말씀드리고자 하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2004년은 제가 보이차에 가진 호기심을 확인하는 해 였다고 할 정도로 운남성 각지역을 다니며 보이차 생산 차창을 구경했는데..
제가 나름대로 확인한 보이차의 현황을 보면
운남성의 성도인 곤명시에는 3곳의 차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여기에서는 주로 보이차(푸얼차)를 주종으로 취급하고 차꽃으로 만든 화차나 기타 동부쪽의 용정이나 오룡차,그리고 대만에서 수입한 차들을 주로 취급하고 있더군요
보이차는 숙차와 청차(청병), 그리고 간혹 청병에 숙차를 섞어서 만든 혼합보이차가 차가게에 있더구요.
숙차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인공으로 단시간내에 숙성 발효시킨거고(대략기간이 1.5~3개월이 걸린다더군요) 청병은 문화혁명이후 거의 생산을 하지 않다가 1970년대 후반에 옛 보이차를 찾는 사람들 때문에 다시 만들기 시작했는데
요즘들어서는 많은 차창에서 청차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차는 숙차에 비해서 만드는 방법이 좀더 쉬워서 ,기술이나 인건비가 적게 소요되기 때문에
제조 햇수가 얼마되지 않은 청차는 가게에서 파는 가격도 숙차에 비해 훨씬 저렴합니다
그리고 갓 만들어진 청차는 반 발효차처럼 맛이 강하기 때문에 많이 마시기에는 몸에 좀 부담도 되고요
문제는
이곳 운남성에서도 엉터리 청차 (청차를 교묘하게 인공발효 시킨 차-엄밀한 의미에서 숙차)를 아주 오래된 청차로 속여서 파는 차상인들이 많다는 것이죠
그리고 청차에 숙차를 교묘하게 섞어서 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보이청차라고 속여파는 경우도 많고요..
저 같은 경우도 한 차상인 자신의 할아버지가 만들었다는 청차 (곤명차창 산 1973년산)를 맛 보았는데.. 아무리 내가 차 맛을 모를지라도 ,,아니더군요(지금 제 한국집에 제가 1997년도에 당시 10년된 청차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중국에서 구입해논게 있는데 그맛과도 비교 될 정도로..)
차의 색깔이나 맛이 전혀 아닌데도 제가 외국인이라선지, 그차를 일본사람에게 350g짜리 하나를 중국돈 2만원(당시 환율로 한국돈 300만원)에 팔았다고 자랑하더군요
이야기가 옆길로 샌 것 같은데
간략히 말씀드리면
지금 보이차의 원산지 중국 운남성에서 근래에 와서 많은 차창들이 청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가격은 같은해에 생산된 것이면 숙차보다 훨씬 저렴하고요
하지만 곤명시 모든 차도매시장에서도 10년정도 된 보이차 청병을 보기가 어렵구요
숙차는 제가 아는분도 그 걸 배워서 만드는데..
전 별로 숙차를 좋아하지 않고요..차창에 가서 만드는 것을 확인 한 후에는 더욱더..
그냥 제가 확인한 보이차 실정을 이야기 해 봤고요
좀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메일 주시면 시간나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실지로 운남의 차시장에서는 십년이 넘은 차를 손님에게 내 놓는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그렇다고 없다고 단정지을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운남은 햇차를 생산하면 원산지이기 때문에 바로 바로 소화가 되구요 자체적으로 묵히는 일은 많이 없습니다. 빨리 팔아 현금을 만드는 것이 현명하기 때문이죠
남국님의 말씀이 대부분 맞습니다. 제가 아는 차상인들도 10년이상된 제품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판매를 위주로 하는사람인지 차인이 되기위한 사람인지에 대해 조금은 틀리겠지만... 대부분 햇차를 즐겨마시고 5-6년을 넘기지 않더군요. 기념보이차는 오래 간직하기는 하려고 합디다만...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금 온갖 사이트에 진년 보이가 넘쳐나는데, 그것도 버젓한 사이트에서, 운남성도에서는 10년된 청병을 보기 어렵다니... 충격이군요. 갈수록 미로같은 보이차의 세계입니다. ^^
북경 차시장에 넘쳐나는 그 많은 노차들은 또 뭔지....
우리동네 차가게에는 10년된 보이차가 넘쳐나는데. 허~
실지로 운남의 차시장에서는 십년이 넘은 차를 손님에게 내 놓는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그렇다고 없다고 단정지을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운남은 햇차를 생산하면 원산지이기 때문에 바로 바로 소화가 되구요 자체적으로 묵히는 일은 많이 없습니다. 빨리 팔아 현금을 만드는 것이 현명하기 때문이죠
보이차가 인기를 얻은지도 십년이 훨씬지났습니다. 묵은 차들은 대만이나 홍콩상인 광동등으로 팔려나고 묵히고 있습니다. 요즘은 몇개월이 다를 정도로 묵은차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있습니다.
이글을 읽고 10년이상 된 보이차 없다고 말하는 걸로 오해하실까봐 어제 다시 리,리플로 글 올렸습니다..,사실 곤명의 차상인들 ..오래묵은 차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지요...엉터리를 가지고 몇십년 묵었다고 하는 상인들도 있고..
남국님의 말씀이 대부분 맞습니다. 제가 아는 차상인들도 10년이상된 제품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판매를 위주로 하는사람인지 차인이 되기위한 사람인지에 대해 조금은 틀리겠지만... 대부분 햇차를 즐겨마시고 5-6년을 넘기지 않더군요. 기념보이차는 오래 간직하기는 하려고 합디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