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취기를 다스리는 법
「산림경제」와「규합총서」에 술에 얽힌 이야기와 술을 마시고나서 먹으면 안될 음식과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법과 빨리 깨게 하는 법과 병들지 않는 법이 같은 것이 있다.
* 술에 얽힌 이야기
술이 많이 취해서 방사를 하면 정액이 쇠퇴하여 적어지고 성기가 위축되고 발기되지 아니한다.
노자의 말에 따르면 목마르지도 않을 때에 억지로 술을 마시면 위가 팽창된다. 술 마신 뒤에 억지로 음식을 먹지마라.
음식을 많이 먹은 뒤에는 술을 마시지 마라. 노인이 겨울에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술을 좀 마시고 죽을 먹으면 아주 좋다.
술이란 것은 적게 마시면 사람에게 유익하고, 지나치게 마시면 사람에게 해롭다.
기분이 화창할 때쯤 술자리를 뜨는 것이 좋다.
술이란 적게 마시면 약이 되어 체기가 내려가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안색이 좋아진다.
매우 심하게 마시면 간이 부어오르고 담이나 다른 여러 경맥이 충격을 받아 신장을 망가뜨리고 경맥이 헐고 뼈가 썩으며 위가 상해서 오래 되면 음식을 먹을 수가 없게 된다.
지나치게 마셨을 때는 토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옛날에 한 노인이 나이가 일흔셋인데도 기력과 안색이 마흔살 된 이와 같아서 그 비방을 물어 보니 유별난 방법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했다.
다만 평생에 물을 마시지 아니했고 다만 입술을 적실 정도였었다고 대답했다. 술을 마신 뒤에 찬물을 마시면 좋지 않다.
찬물을 마시면 찬 기운이 술에 끌려 신장으로 들어가 냉독에 걸린다.
술을 마시고 쓸 데 없는 말을 많이 하면 기운이 손상되고 허탈감에 빠진다.
취한 채로 누워 바람을 맞으면 음질에 걸린다. 취한 채로 기장밭 속에 누우면 창환과 대풍이 일어 눈섭이 떨어진다.
안개가 끼었을 때는 멀리 가는 것을 삼가라. 꼭 멀리 가야 하거든 술을 조금 마시고 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안개 기운을 막아라.
낙양의 유 괴라는 사람이 나이 일흔에 술을 몹시 마셨으나 술을 마실 때마다 곧 양치질을 하였다. 몹시 취하여도 잊지 않고 이와 같이 하여 치통이 없어졌다고 한다. 「식감본초」에 이르되 술의 독은 이에 남으니 한 잔 마실 때마다 물을 머금어 양치질을 하고 씻어내면 술이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상국의 양 원이란 사람도 소주 한 잔을 마시고 곧 냉수 한 잔을 마셨으므로 주상 곧 술독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양생기요」에 쓰여 있기를 저물녘에 크게 취하지 말라. 그리고 다시 이르되 밤에 취하지 않도록 해라.
주독이 모이면 사람의 오장육부를 해치게 된다. 어두운 날이나 그믐날에 크게 취해서는 안된다.
하 서자라는 사람은 나이가 삼백아흔다섯살이었는데도 구기자술을 만들어 먹고 나서 예닐곱살 먹은 앳된 소년과 같았다고 한다. 또 그때에 한나라 사신도 이 방법대로 열사흘을 복용하고 나서는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이 왕성하여져 오랫동안 고운 얼굴을 지녔고 흰머리털이 다시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생겨나서 오래오래 늙지 않았다고 한다.
* 술을 마시고 먹어서는 안될 음식
술꾼의 병은 계수나무 가지를 끓여 만든 계지탕을 먹지 못하는 법이니 양기를 얻으면 반드시 토한다.
그렇기 때문에 술꾼은 단맛을 즐기지 않는다.
또 막걸리를 먹고 국수를 먹으면 기운 구멍이 막히고, 취한 뒤 바람맞이에 누우면 하초가 그릇되다.
취한 뒤 몹시 목마르더라도 찬물을 먹지 말아야 하니 찬 기운이 방광에 들어가면 수종, 치질, 소갈증이 생기고 홍시, 황귤, 벚(버찌), 조기같은 음식이 상극이니 먹으면 안된다.
* 빨리 깨는 법과 취하지 않는 법
곤드레만드레 취했을 때에 밀실 안에서 뜨거운 물로 세수하고 머리를 수십번 빗질하면 술이 깨고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 물로 양치를 하면 세 번만 해도 통쾌하여진다.
* 신선불취단
갈화, 갈근, 백복령, 소두화, 목향, 천문동, 측사, 목단피, 인삼, 관계, 구기자, 진피, 택사, 감초, 흰소금을 저마다 등분하여 가루로 만들어 꿀에 개어 탄자 크기로 만들어 한 알을 더운 술에 씹어 삼키면 한 알에 열 잔을 먹어도 취하지 않는다.
* 만배불취단
갈근 넉 냥을 소금물에 하루 종일 담갔다가 꺼내어 볕에 말리고 은행육과 푸른 움 한 냥을 꿀물에 담갔다가 기와에 볶아 말리고 세아다 넉 냥, 녹두화 넉 냥을 그늘에 말리고 칡꽃 한 냥을 아이 오줌에 이렛동안 담갔다가 볶고 또 진피 넉 냥을 소금물에 하루 담갔다가 볶아서 피기 전 국화 넉냥, 완두콩 닷 돈, 청염 넉 냥을 쇠쓸개 속에 넣어 쪄 향 한 자루를 쓸개 껍질과 함께 곱게 가루를 내어 쇠쓸개와 섞어 환을 오동씨 크기로 만들어 두었다가 술을 마실 때에 취기가 오르면 이 한약 한 알을 삼키면 술기운이 스스로 풀리니 늘 이렇게 하면 해가 지나도 취하지 않는다.
* 쌍화산
칡꽃, 소두하를 잘게 토막내어 가루로 만들어 취한 뒤에 두 돈씩 백탕에 타 먹으면 곧 깬다.
* 취향보설
갈근, 백두구, 축사, 정향, 각오전, 백약전, 감초, 각이전반, 모과 넉 냥, 초염(볶은 소금) 한 냥을 갈아서 더운 물로 먹으면 취한 자는 곧 깨고, 술 마시지 못하는 이도 한 돈을 타 먹으면 능히 술을 마시게 된다.
* 술 끊는 방문
술 일곱 되를 병에 넣고 주사 곱게 간 것 닷 돈을 한데 넣어 단단히 막아 돼지우리 속에 두어 돼지가 제멋대로 뭉게고 흔들게 두었다가 이레 뒤에 내어 먹이면 다시는 술을 먹지 않게 된다.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우물에 거꾸로 난 풀을 달여 먹이면 즉효가 나고 또 댓잎 위에 있는 이슬을 술에 섞어 먹이면 효험이 좋으나 이것 모두를 먹는 사람에게는 알리지 말아야 한다. 매 똥을 사른 재 한 돈을 술에 타 먹여도 효험이 좋다.
첫댓글 이슬이좀 작작 마셔야 겠어여...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