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에 외래에서 2차 항암을 하구 오늘이 9일째..
1차받고는 바로 이사를 하느라 힘들긴했지만...하루하루 잘 지냈답니다.
열흘쯤 지나서 입이 좀 헐구 목안이 붓고,,설사를 약간 했긴하지만요~
어째 잘 버틴다 싶었더니 수욜 오후부터 정신이 몽롱하구 극심한 피로땜에
말두 잘 안나오더라구요.
그러더니 밤새 비몽사몽, 아침에눈을떳더니 온몸이 쑤시고 마디마디가 저리고
눈앞은 가물가물..식은땀만 줄줄...
체온계로 쟀는데 열은 없는데 약간 추운거 같기두하구..
어찌나온몸이 쑤시던지 엉엉 울어버렷지요.ㅋㅋ
울 신랑 놀라서 뛰어들어오고 응급실가자구 난리법석!
난 열이 나지 않으니까 응급실은 됏다고 참아야된다고 무식(?)하게 버티고..
그렇게 거의 초죽음이 되서 하루를 버텻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아픈건..그것도 온몸이..속까지 쓰리고 아프고..
하여간 어디한군데 안아픈 곳이 없더라구요.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서 그러려니하긴했지만...
(이럴때는 진통제가 없나요?)
지금은 조금 진정이되긴했지만,
아직도 근육통이 있네요..
감기몸살걸리면 온몸이쑤시는듯한 통증이요.
엊그제 같아서는 곧 죽을것만 같았답니다..무섭기도하고..
항암치료를 한다는게 많이 힘든일이란걸..
저한테 벌어진 상황이 정말 현실이고 앞으로 내가 겪어나가야할
어둡고 긴 터널이란 걸 새삼 이제야 느낍니다.
누구도 대신해줄수 없기에 쫌 외롭고 벌써 지치긴하지만
앞에서 먼저굳세게 지나가신 여러분들의 글들을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위안을 받아봅니다.
눈이 침침해져서 컴퓨터를 오래 볼수가 없네요..
아직 어지럽고 기운이 떨어져 뭔가를 지속적으로 하기가 힘이듭니다.
그래도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저녁에 맛난 떡볶이를 해줬답니다.
삶은 계란도 팍팍넣구..ㅎㅎ
제가 겪은 이런 통증이 항암후유증으로 보편적인 통증인가요?
아님 이럴때 응급실 가야하나요?
힘든 시간들 너무나 잘 견디고 이겨나가시는 분들께
오늘은 정말..정말,,크게 화이팅!!!이라고 외치고싶네요.
저도 힘을좀더 내야겠어요.
18일날 3차 차질없이 받으려면 백혈구..요놈을 잘 관리해야하니까요~^ㅡ^
( 참! 저는 일산살거든요.. 국립암센터에서 엄현석 선생님께 도움을 받고있구요. 혹시
일산사시는분~~~~안계시나요?)
첫댓글 ^^ 힘드시죠??? 저도 항암(말만들어도 구역질이 나네요~..^^;)치료받아서 그맘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우선 어지럽고 기운이 떨어지는 증상은 아마 항암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겪으시는 증상일거예요.. 저도 그랬구요. 게다가 9일째면 수치가 팍팍떨어질때구요. 그리고 몸살은 스테로이드 때문일거예요. 약드시는거... 약 5일정도 드시는거 있으시죠? 그것 때문에 무척이나 쑤시고 아프죠..... 그때는 진통제(타이레놀같은..)먹어도 될텐데요. 병원에 전화하셔서 여쭤보세요.. 저는 걍..먹어버렸는데..^^
아라시님..감사합니다..그렇군여..아직 항암 초짜라..ㅎㅎ3차가서는 선생님께 미리 처방을 받아와야겠어요.진통제..다시 겪고싶지않은 통증인지라..좋은주말되세요!
긴 터너이지만 언제나 끝은 잇으며..그 끝 나는 곳은 매우 환하고 밝은 곳이니 ...힘내셔서 치료 잘받으세요..화이팅
그끝이 빨랑 보이면 좋겠네요..이제 시작이니..후후..승리자-WINNER님! 닉네임에서 에너지가 팍팍 느껴지네요. 감사하구요..좋은주말저녁되세용!
우리 환우님들은 이심전심일 겁니다. 신체의 변화, 고통, 구토, 식욕저하 등등, 사실 생각조차 하기 싫지만, 이길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면, 고개도 넘고 강물도 건너듯 .... 한발 또 한발 앞으로 나가야지요? 지노 맘 님, 힘 내시지죠? 저도 2,3일후에 조직 검사 결과가 나오면 또 고용량 항암치료를 해야할 것 같네요. 제발 항암치료 않도록 기도합니다만, 그 길이 피할 수없는 길이라면 즐겨보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유림님..제 절친한 친구이름이 유림이라서..왠지 낯설지가 않네요. 조직검사결과가 잘 나오길 저도 기도할께요. 힘내시고요..저도 빡세게 힘낼께요.^ㅡ^
힘내세요
네~~~여러분들..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