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의하면 이번에 발생한 삼성 840 EVO SSD 성능 저하 문제는 전압 보정 알고리즘이 전압 레벨을 정확히 감지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 되고 있다.
TLC 낸드 플래시는 내부의 전압 레벨 간격이 MLC 낸드 플래시보다 2배나 좁기 때문에 더 정확한 수준의 소프트웨어 보정이 요구 되는데 삼성 840 EVO SSD는 데이터가 저장 된 지 오래 된 셀에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으며, 그로 인해 컨트롤러가 데이터 읽기를 비정상적으로 시도해 성능이 대폭 감소하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그에 따라 삼성전자는 개선 된 전압 보정 알고리즘을 추가해 주는 펌웨어와 전용 유틸리티를 지난 10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였다. 삼성 SSD 840 EVO SSD 성능 복구 소프트웨어(Performance Restoration Software)만 다운로드 하여 설치한 뒤 실행하면 펌웨어 업데이트와 복구 작업이 한 번에 실행 된다.
삼성전자에서는 복구 작업 전 MBR 또는 GPT 파티션, NTFS 파일 시스템, 레이드(RAID) 구성 해제 및 SSD 용량의 10% 이상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사의 SSD 제품군 전용 유틸리티인 '매지션(Magician)'으로 펌웨어 업데이트와 성능 최적화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 해당 유틸리티로는 기존 펌웨어(EXT0BB6Q)가 최신 버전인 것으로 표시 되어 만약 이번 사태에 대해 모르고 있는 사용자라면 주기적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있더라도 성능이 떨어진 상태 그대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기존 펌웨어를 유지한 상태에서 성능 최적화를 시도해봤자 저하 된 성능이 복구 되지도 않는다.
또한 삼성전자는 펌웨어와 복구 유틸리티라는 해결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그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는 않고 있는데, 그 때문에 이번 사태를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사과하기 보다는 조용히 덮으려 한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