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화 : 더 테러라이브
영화관 : 야탑 CGV
누구와 : 허민회와 둘이
언 제 : 2013년 8월 3일(토) 조조
주 연 :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2013년 여름의 극장가의 화제는 단연 동시에 개봉된 두 한국영화 '설국열차'와 '더 테러라이브'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였다. 설국열차는 송강호 주연에다 헐리웃 스타, 글로벌 제작등 화제를 몰고 다녔다. 게다가 관객들의 평도 극과 극으러 나뉘고 있었다. 굳이 더테러라이브를 선택한 이유는 민회와 함께 보기에는 이해가 수월해 보였고 결정적으로 며칠전 TV에서 본 더테러라이브의 예고 광고가 우리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무려 5년간 마감뉴스를 진행했던 국민앵커 윤영화(하정우)는 불미스런 일로 앵커자리에서 물러나 데일리토픽이라는 한 라디오 경제프로를 진행하고 있었고 같은 방송국의 뉴스기자인 부인과도 이별한 상태. 어느날 박노규라는 청취자와 전화 연결중 논쟁을 벌이다 그는 실제로 마포대교를 폭파해 버린다. 이에 동물적인 감각으로 특종을 의식한 윤영화는 국장인 이경영과 TV 카메라까지 끌어들여 사상 초유의 대테러 생방송을 시작한다.
십수년 전 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억울하게 사고사를 당한 박노규의 동료를 위한 21억이라는 거액의 보상금과 대통령의 생방송 출연및 사과를 요구한 테러범과 생방송이 진행된다. 대통령 대신 출연한 경찰청장은 방송 현장에서 이어폰 폭탄으로 즉사하고 윤영화 자신도 이어폰을 빼면 폭탄이 폭발한다는 테러범의 위협에 생사를 눈 앞에 둔 생방송 사투가 이루어 진다. 하지만 청와대의 대응 방향과 국장의 처세를 위한 욕심 그리고 동강이 난 마포대교에서 현장 리포트 중인 전부인을 살리고자하는 윤영화의 생각등이 얽혀 내내 사회비리 프로그램 성격도 함께 전달한다.
결국 범인은 박노규를 대신해 복수계획을 세운 그의 아들임이 밝혀지고 방송국 옆 건물까지 폭파되면서 방송국을 덮쳐 현장 전체가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된다. 윤영화와 카메라 앞에서 마주한 범인은 격투 중 경찰 저격수의 총에 사망하고, 아내 박정민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윤영화는 범인이 남기고 간 건물 폭파 스위치를 눌러 방송국과 함께 세상과 이별한다.
영화는 재미있다.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하정우의 1인극이지만 역시 그의 연기는 수준급이다.
시청율 78%를 찍었다며 본부장 자리를 확신하면서 '나중에 한잔하지..'하면서 생방송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이경영으로 대표되는 구역질 나는 이 시대의 지배계층, 끝내 사과 한마디 없이 범인을 몰아세우는 정부 당국 그리고 유명인 이지만 사랑하는 부인을 살리려고 몸부림치는 주인공 등으로 현재 21세기 대한민국의 주소를 그대로 여과없이 보여 주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