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항간에 널리 회자된 말로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미치지 않고서는 다다를 수 없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미치는 것은 올 바르고 슬기로운 것에 미친다는 것이다. 그 아름다운 미침의 결과는 행복이다. 빙판 위에서 수만 번을 회전하며 흘린 땀방울의 대가는 세계적인 선수 김연아를 낳게 했으며, 물속에서 기진맥진 쓰러질 것 같은 험난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로 오늘날 박 태환 수영선수의 쾌거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손연재의 화려한 리본 체조도 그 안에 감추어진 ‘불광불급’이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
일본은 2008년에 과학자 3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물리학상을 받은 마스카와 교수에게 수상비결을 물었을 때 그의 답변은 간단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한 주제를 가지고 연구하며 생각한 결과라고 했다. 이 모든 분들의 공통점은 뜻하는 바를 미치도록 연구하고 반복하여 다다를 때 까지 집중 하였다는 것이다.
오늘 난 미쳐(狂) 있는 한분을 이야기 하려 한다. 그 주인공은 혜림원 농장의 농사꾼 "김 주진" 회장님이다. 농사짓는 사람들의 일은 땅을 갈고 유기질 퇴비와 비료를 주며, 비닐을 덮어 씌워 주고 병충해 방지를 위해 농약을 살포하고 풀을 없애기 위해 제초제를 뿌려 주며 각종 화학 약품으로 색깔과 모양과 많은 수확량을 기대하며 농사를 짓지 않은가? 그러나 그 결과는 황폐한 땅, 힘없는 땅으로 산성화 되어 가게 되고, 그래서 그 흙에서 난 농작물은 더 많은 농약을 요구 하게 된다.
이제 우리의 땅은 심각한 오염 단계에 이르렀고, 먹거리의 심각성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현실에 와 있다. 오염된 공기와 농약으로 뒤범벅된 식물을 먹고 사는 우리는 각종 질병으로 고 통 당하고 있지 않은가? 농약 살포로 인한 공기 오염과 폐비닐, 폐자재들이 땅을 오염 시켜 우리의 지구 환경은 걷잡을 수 없는 자연재해로 수많은 인명이 죽어 가고 있다. 이 심각한 오염시대에 농민들은 급기야 위급한 직면을 개선해야 한다고 일부에선 유기농 농사법으로 작물을 키우기도 한다. 그러나 유기농 이니 저 농약이니 하는 것도 문제가 많은 것일 수 있다. 나쁘지 않은 농약을 개발 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얼마나 인체에 좋은 영양을 주는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은가?
퇴비만 해도 질소가 많으면 작물은 잘 자란다. 우리가 아는 상식으론 농작물에는 질소, 인산, 알칼리라는 영양소가 있어야만 식물이 잘 자란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질소가 많은 식물을 먹으면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이제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말인가? 김주진 회장님의 자연재배 농사법은 일반 농사꾼들이 보면 웃을 수 있는 일이다. 약도 주지 않고 비료도 주지 않으며 밭도 갈지 않는다. 거기에다 일반 퇴비도 비닐도 씌우지 않고 흙의 순환으로 농사 하는 농사법이다.
땅을 살리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농사법, 산에서 자라는 나무나 산야초가 병충해를 이기며 커 가고 수확을 내는 그러한 흙으로 탈바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농사법이다. 그러한 과정이 어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겠는가? 땀과 정성과 인내가 요구 되는 농사를 양 평 혜림원 농장 농부인 김주진 회장은 엄청난 자연 농법 투자를 위에 막대한 재산을 투자해 가면서 혼혈의 정열을 땅에 쏟아 붓고 있다. 미치지 않고 어찌 이런 일에 매달리고 계시는가? 귀한 일인 줄 알지만 우리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에 몰두 하고 계신 것이다.
농자 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다. 농업은 천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뜻이다. 바른 농사법을 통해 죽어 가는 시대의 농업을 되살리려 하는 김 주진 회장의 뜻 하는 바가 성공할 수 있기를 힘껏 응원해 드리고 싶다. 혜림원의 농장엔 각종 과실류가 꽃을 피우고 있다. 사과, 매실, 오미자, 블루베리, 블랙 초코베리, 복숭아, 참다래, 옻나무등 과실나무가 봄비에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바위산에는 와송이 이슬을 머금고 있으며 고들빼기, 곰취, 참취, 산마늘, 더덕, 도라지, 토종 민들레가 온 산을 뒤덮고 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개똥쑥도 자라고 있다. 밭에는 상치, 청경채, 쪽파, 고추, 대파, 쑥갓등 쌈채류들이 자기자리를 지키며 싱싱한 푸름을 더 하고 있다. 연못가에는 전통 장류 식품인 된장, 고추장, 간장이 익어가고 농장 뒤켠엔 토종닭이 노닐고 있다. 그들의 먹이는 공장에서 나오는 사료가 아닌 잔밥류나 조개류, 꽃게부스러기며 싸래기등 자연의 먹이로 키우는 닭이 낳는 계란은 어느 곳에서나 쉽게 먹을 수 없는 귀한 계란으로 각광 받고 있다.
농업의 새 바람을 일으켜 이 땅에 자라는 식물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세상, 또한 환경문제로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지구를 살리며 행복한 자연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김회장의 ‘불광불급’은 계속되고 있다.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봄볕 아래 씨를 심는 손길은 바빠지고 있다. 회장님의 수고의 땅방울이 열 매 맺는 그날을 기대하며 ‘불광불급’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기도해 본다.
- 옥분 -
첫댓글 저는 어제 옥수수를 심었는데 도로가에있다보니 동네분들의 조언들이 쏟아지는소리들을 들으면서 일했답니다
그걸들으면서 예전에 보았던 이솝우화가 생각에 웃음이 절로나와서...
눈으로볼땐 이런 불모지땅에서 무엇이 자라겠나하는 의심이들기도하지만 올해의 농사가 빈손이되여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오늘도 움직여봅니다
옥분님 저도 다녀갑니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