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전편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비디오가 아닌 극장용으로 제작된 속편. 디즈니가 <인어 공주>나 <라이온 킹>, <포카혼타스> 등의 후속편이 모두 비디오로 제작된 것에 비해 이례적이다. 앤디가 여름캠프를 간 동안, 장난감 수집가에 의해 납치당한 우디를 버즈와 그의 친구들이 구출한다는 이야기로, 전편이 '장난감들이 생명을 얻어 살아 움직인다면?'에 흥미를 준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장난감의 어린 주인이 성장해, 아끼던 자신의 장난감에 흥미를 잃어버린다면?'에 포커스를 맞췄다.
패러디 장면들이 등장하여 재미를 주는데, 예를들어 <스타 워스>의 다스 베이더를 연상케하는 Z 대왕과 자신이 장난감인 줄 미처 깨닫지 못하는 또다른 버즈의 숙적 결투장면이라거나 <쥬라기 공원>, 또는 <스피드> 등에서 따온 긴박한 장면들은 배꼽쥐는 웃음과 함께 두고두고 기억될 장면으로 손색이 없다. 새롭게 등장한 여성 캐릭터인 제씨가 어린 주인으로부터 사랑받다가 버려진 뒤 사라 맥라클란의 목소리로 주제곡 "When She Loved Me (그녀가 나를 사랑할 때)"가 흘러나올 때는 애절함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평론가들의 반응은 전편처럼 대체적으로 양호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리타 켐리는 "이 영화는 단지 속편이 아니라, 전편보다 풍부하고 위트가 강화된 전적으로 독자적인 모험을 그리고 있다."고 호평을 보냈고, 뉴욕 포스터의 조나산 포어맨은 "감독인 존 레세터는 선구적인 애니메이션의 명백한 리더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고 일찍이 <토이 스토리>와 <벅스 라이프>로 디지털 에니메이션의 장르를 개척하였던 감독을 칭찬하였다. 또,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이 영화는 내가 아주 옛적 잃어버렸던 장난감에 대한 모든 것들을 돌려주었다. 그것은 장난감에 대한 어린시절의 사랑, 연민 등이다."고 이 영화를 통해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다고 평했다. (장재일 분석)
이 영화는 다양한 흥행 기록을 세웠다. 처음 맛보기로 디즈니가 직영하는 한 개의 극장에서 먼저 개봉되었던 이 영화는 단일극장수입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액수인 30만 2천불을 벌어들여 흥행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였다. 결국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된 수요일 3236개 극장에서 상영되자마자 하루동안 954만불을 벌어들여 같은 날 개봉한 경쟁작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엔드 오브 데이즈>의 517만불 수입과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격차를 내며 1위에 등극, 결국 추수감사절 연휴 5일간 무려 8080만불의 수입을 올렸다. 이것은 역대 추수감사절 최고 기록으로, 종전의 <벅스 라이프>가 갖고 있는 5일간의 기록 4570만불(주말 3일만을 따지면 3330만불)의 수치를 경신한 것이다. 또한 여러 부문에서 무수한 흥행기록을 수립하였는데 주말 3일간의 수입은 역대 만화영화의 개봉주말 최고 기록이자, 디즈니 영화의 주말성적 중 최고 기록이며(역대 두 기록 모두 94년에 4090만불의 수입을 올린 <라이온 킹>이 최고였다) 결과적으로 11일만에 1억달러를 넘어섰다. MGM 배급사 대표 래리 글리슨은 예상을 깨고 <엔드 오브 데이즈> 보다 수치가 앞서자 이렇게 기쁨을 이야기했다. "우리가 아놀드와 악마를 이겼다."
written by 홍성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