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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8 화이트헤드 스터디
2부 스터디- 과정과 실재 독해 p226 3번째 단락
발표자: 김영진
김영진 : 사실 이 파트가 젤 중요한 파튼데 어떤 면에서 난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꼼꼼하게 읽으면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독해 There are thus three sources of feeling.
~ the eliminations in A's total prehension of D.
김영진 : 앞서서 우리가 actual world라고 하는 것과 actual entity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actual world는 길게 얘기할 수 없어서 b, c, d가 a에 영향을 미치는 거다. 이건 부모, 조상을 생각해보면 되겠죠. 그런데 여기서는 부정적 파악에 의해서 제거되는 국면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헤드의 입장에서 b, c, d와 a는 자기일관성을 가지고 있지만 a에 의해서 자기일관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부정합성이 제거되는 수밖에 없다고 얘기합니다. a에 대한 b, c, d의 파악이기 때문에 거기에 관련된 것만 파악하기 때문에 화이트헤드가 정합성(coherence)라는 단어를 썼죠. 자기에게 맞는 것만 받아들이는 거죠. 어쨌든 과거에 관계된 것들이 현재 속에 내재되어지는 측면들을 어떤 방식으로 논의가 되는가 이 얘기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안형관 : 질문 한 번 받아봐.
김영진 : 쉽게 이해하려면, 세잔이나 피카소의 경우에, 세잔은 자기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서 대상을 볼 때마다 대상이 새롭게 보여서 황홀하다고 얘기했는데, 같은 사과정물을 보더라도 보는 나에 따라서 사과정물이 새롭게 늘 보이더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얘기와 좀 일맥상통한 면이 있습니다. 조금 이해의 폭이 나아지겠습니다.
이태호 : 간접적으로 느낀다는 것이?
김영진 : A가 B를 직접 느낄 수도 있고, c나 d를 통해서 느껴질 수 있다는 거죠.
안형관 : 결합체(nexus)를 가지고 d를 파악할 때 d 하나만 따로 있는 게 아니란 말이야.
이태호 : 어떤 사례를 들 수 있을까요?
김영진 : 예를 들자면, 선생님[이태호]이 인도여행을 갔어요. 그 후 김재현 선생님이 다시 인도에 가고 싶은데. 김재현 선생님이 선생님이 인도여행 갔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도 있고, 태익이를 통해서 들을 수도 있고, 윤성학 선생님을 통해서 들을 수도 있잖아예.
안형관 : c와 결합된 b잖아.
김영진 : 그것도 있고, 직접적인 b도 있고요.
김재현 : 제가 지난번에 듣고 한 번 그림을 구상해 봤는데 한 번 맞는지 봐주시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이래 보였거든요.(칠판 그림)
김영진 : 화살표가 거꾸로 되면 되겠다.
이태호 : B와 C 사이에 연결 부분이 필요할까요? 만약 필요하다면 쌍방 화살표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김영진 : 이게 참 쉽지 않은데 들뢰즈하면서 마들렌과 홍차 얘기 하잖아요. 마들렌과 홍차를 직접 먹으면서 느낄 수도 있지만, 중간 기억이 낄 때는 홍차 맛에 대해서 다르게 느낄 수도 있죠. 여기서 b, c 자체가 a를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b, c라는 경유지점이 시간적 흐름을 통해서 영향을 미치는 관계 같아요. b, c는 어쨌든 만족에 도달하게 되니까...
이태호 : 우리가 커피 얘기를 하면 과거의 경험에 의해서 거기에서의 커피와 같은 커핀데... 물론 커피는 이름은 같은데 다른 건 다르겠지만. 어쨌든 그 때 느꼈던 그거랑 이거하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김영진 : 어떤 집에 분명히 커피가 맛있다 그러면, 그에 관련된 기억이 영향을 미칠 겁니다.
이태호 : 정합성(coherence)과 일관성(무모순, consistence) 이거는 어떻게 다르지요?
김영진 : 오늘 관념의 모험에서도 신학에서도 정합성을 띄어야 한다고 하거든요. 화이트헤드에게서 정합성은 되게 중요한데 정합적이지 않으면 패턴이 파악이 안되니까요. 근데 누가 실험을 한 거죠? 어떻게 보면 키스하는 것처럼 보이고, 어떻게 보면 유리잔으로 보이는 그런 게 있는데. 어쨌든 이런 측면에서 화이트헤드가 정합성과 컨시스턴시를 중요시 여기는 것 같습니다. a라는 자체가 스스로 정합적인 대상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누구나 가질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구성력이 있다는 얘기죠.
김재현 : 여기서, 왜 합생이 도입하는 거죠? 왜 여기서 부정적인 단어가 나온건가요?
김영진 : 화이트헤드가 앞에서 파악을 얘기할 때 최초의 여건 다음에 부정적 파악, 개체적 여건 이렇게 가거든요. 최초의 여건이 왔을 때 그것을 그냥 수용하는 게 아니고 자신 만의 패턴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 일정부분을 제거하는 게 필요하거든요. 그러한 부정적 파악이 일어나고 긍정적 파악이 일어난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얘기하자면, Actual entity가 만족에 도달하기 까지는 부정과 긍정이 함께 일어나는 거에요.
이태호 : 파악되는 과정에 모순이 일어나거든요. 이 때 만약 무엇을 긍정적이라고 받아들이면, 이것은 부정적인 것과 양립불가능한 것이 되어버리거든요. 내가 저것은 검은 색이라고 받아들여버리면, 저것은 노란색이다는 것과 양립 불가능하게 되죠. 그럼, 이 두 사이에 양립불가능한 것이 있으면 그 중 하나는 나가야 되거든요. 즉, 지금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배치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배치가 가능하면 양립 가능한 것, 배치가 불가능하면 양립이 불가능한 것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주체적 통일성으로 가기 위해서 제거가 필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거죠.
그래서 제거문제 그리고 inconsistency, consistency 이 세 가지를 같이 묶어야 unity를 형성할 수 있다. 이렇게 되는거죠.
김재현 : 저기 b를 경유해서 d로 간 것과 c를 경유해서 d로 간 것, 그리고 느껴진 d 이 세 가지는 inconsistence with라고 되는 게 아닙니까?
이태호 : 반드시 그렇다는 건 아니죠. 반드시 그런 건 아니고 그러한데 그 중 모순을 일으키는 것 같은 거는 제거된다 이 말이죠. 화이트헤드 입장에서 보면 정합성이 중요하게 되는거죠. 자기 이론 자체 내에서.
그런데 만약에 인간이 고등동물로 고등사고를 하는 입장에 있어서는 이것들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사고의 틀이 좁은 사람들은 이거면 이거 저거면 저거. 그런데 주체의 사고가 더 깊거나 유연한 사람은 이것일 수도 있고, 저것일 수도 있고 이렇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 때 or가 배척하는 or도 있고, 둘 다 동시에 가능한 or도 있을 수 있죠.
안형관 : 매개물, 매개체. 오늘 정숙경선생이 왜 가만히 있노?
김영진 : 쌤은 어떠세요? 헤겔 철학에서 얘기하는 변증법에서의 부정하고 지금 설명하는 것에서의 부정과 비교하면요?
정숙경 : 여기는 부정적인 것을 거부하고, 거기서는 합치잖아요.
이태호 : 여기서의 반(反)이라는 것은 ‘이다’와 ‘아니다’니까 이것은 양립이 불가능하죠. 그런데 변증법 같으면 그 다음 상황이잖아요. 지금 모순되는 그놈들을 둘 다를 포함하면서도 둘 다 아닌 어떤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지양(止揚)이라는 다음 단계니까. 만약에 그래서 지성적 사고에서 이것이 깊거나 유연하거나 그러면 그게 가능할 수도 있게 되죠. 그러니까 이걸 고정을 시키면 안되겠죠. 주체가 다를 경우는 이것이 또 달라질 수 있는 거죠.
김영진 : 이게 그 a가 d만 느낄 때하고 a가 b를 경유한 d를 느낄 때하고 a가 c를 경유한 d를 느낄 때하고 다 다르겠죠. 제가 보기에 화이트헤드는 과정철학인데, 헤겔 철학은 동일성을 가진 a에서 벗어나지 않거든요. 사실 화이트헤드가 가진 것은 a가 느끼는 대상적 느낌과의 관계 여부에 따라서 실질적인 차이가 발생이 되어야 하거든요. 사실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부정과 긍정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여기에 도달할 때, 이 세 가지의 경우(직접, b 경유, c경유)에서의 관점이 다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런 부분이 화이트헤드가 보기에 구체적인 여건(d)을 파악하는 세부적인 방식에서 차이점이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숙경 : 여기서는 actual world라는 것을 얘기하잖아요. 임의의 하나인 actual entity가 actual world에서 어떻게 형성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잖아요. 음...
이태호 : 여기서는 b, c모두 actual entity라도 이것이 그 상황을 단순화 시키는 것은 아니죠. 일단 아까 그 상황을 두고 얘기하는 거죠. b와 c는 간접적인 그 상황이요.
김영진 : 일단 한 단락 더 하고 얘기하죠.
다음단락 독해: In this process, the negative prehensions ~ to mere matter of fact in divorce from the potential
김영진 : 부정적 파악이 하찮은 것이 아니다. 이렇게 화이트헤드는 얘기합니다. 부정적 파악이 가지고 있는 주체적 형식도 우리가 가진 느낌 속에 남아있다는 겁니다. 생물학적으로 퇴화된 부분도 우리의 몸의 일부에는 이미 남아 있죠. 화이트헤드는 이것을 struggle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화이트헤드는 지금은 있지는 않지만 그것이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얘길 하는데 화이트헤드는 potential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는 없지만 만약 환경이나 다른 것들이 충족되면, 이것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거죠. 이것이 즉 잠재적으로 주체 속에 남아있다는 것이죠.
주체적 정서로서, 주체적 형식으로서 역작용(호감) 혐오(반감) 이런 것도 주체적 형식 맞죠? 우리가 역작용을 한다는 것은 호응되기 때문인데, 만약 김쌤이랑 관계가 좋으면 그게 잘 가는데, 관계가 안 좋으면 지금은 별 게 없는데 과거에 내가 잘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이 지금 나올 수도 있거든요. 즉 화이트헤드에게 있어서는 부정적인 파악이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이것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른 상황이 나타나면 다시 나타날 수 있거든요.
이태호 : 그렇죠. 이 부분이 화이트헤드에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윤성학 : 그러면 부정적인 부분이 상황이 바뀌면 긍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는거죠?
김영진 : 그렇죠. 그게 정합적인 거죠. 내가 마누라랑 있는데, 마누라가 참 이쁘고 좋았는데 어떤 것 때문에 마누라가 참 안 좋게 보이는 겁니다. 왜냐면 안 좋게 본 것을 눌러두고 있었는데 이게 상황에 따라 다시 나타날 수도 있는 거죠.
이태호 : 지금 대통령 선거니깐. 대통령이 2명이 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일단 한 명 뽑히고 한 명은 제거가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뽑힌 사람이 못했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제거된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아, 차라리 저 사람을 뽑을걸.”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이것은 논리적인 consistency와는 또 다른 consistency죠. 논리학에서는 두 가지 중에 가능하지 않은 것은 거짓이니까 사라지잖아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거죠. 이것이 현실을 이해하는 굉장히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는 거죠. 지금은 제안이 됐다가 그것이 안받아들여 졌어도 다음에 될 수 있는 거죠.
윤성학 : 아, 이게 원래 현실은 계속 흘러가니깐 그렇다는 것이구나. 관계 속에서...
김영진 : 이 부분은 바로 스토아철학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통제하고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불안이나 고통을 받지 말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인간이 애증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거죠. 내 한테 없는 게 생기는 게 아니라 잠재되어 있던 게 생기는거죠. 아, 근데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이태호 : 아 물론 가능하죠. 선생님은 개인 내면 심리적으로 해석하셨고 나는 사회적으로 해석한겁니다. 이것을 다시 말하자면 부정적 파악의 유용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형관 : 아직 10분 남았으니깐 토론 한 번 더해.
김영진: 그럼 한 단락 더 읽겠습니다.
다음단락 독해: The same principle of explanation also holds in the case of a conceptual prehension, ~ from the beginning, replace the positive feelings by negative
김영진 : 이건 뭐 아까 두 번째 단락에서 얘기했던 부분인데 같은 맥락에서 얘기하면, 앞서서 얘기하면 현실적 존재자와 대상화된 액추얼 엔티티에 대해서 얘기했다면 똑같은 영원한 대상에 대한 개념적 파악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엄청나게 많은 액추얼 엔티티의 필링 작업이 일어나는데 이 중 몇몇은 똑같은 영원한 대상이 일어날 수 있죠. 한국사람, 미국사람, 중국사람 셋 모두 기쁨에 대한 공통점이 있을 수 있겠죠. 이것을 우리가 주체적 통일성의 범주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볼 때 이런 여러 가지 관점들은 일관성을 유지해서 우리에게 제공해 주고, 긍정적 파악은 부정적 파악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 이 말이죠. 이것은 아까 얘기했던 잠재성으로서의 주체적 형식에 대한 이야기가 되죠.
이태호 : 여기서 영원한 대상과 다른 현실적 존재자를 이야기를 해보면, 예를 들면 이 방에 자리가 있는데, 이 자리 시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야 되거든요. 또 이 자리에 동시에 누군가가 같이 있을 수 없다. 이것이 inconsistency, 그리고 그것은 그 대상이다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되는 거죠.
김영진 : 이것도 사실은 이렇게 사람들이 양심이라든지 도덕이라든지 아까 기쁨이라고 했는데 모든 사람들이 기쁨과 슬픔을 같이 느낄 수 있는게, 화이트헤드에게 영원한 대상이라는 동일성을 보장해 주는 부분이거든요. 어떤 사건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슬픔 또는 기쁨을 느낀다면 동일한 대상이 다른 지역적 대상을 통해서도 나타난다는 거죠. 이것이 화이트헤드 철학에서 보편성을 나타내는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태호 : coherence하고 consistency하고 어떻게 구분하죠?
김영진 : 사실 맥락상으로 보면 거의 같은 맥락에서 쓰는 것 같은데, 단어 자체는 어원상으로는 차이가 좀 있지 싶은데 저도 그 부분은 정확하게 차이점을 드러내서 쓰는지는 모르겠는데 화이트헤드가의 문장에서 보면, coherence에 가깝게 consistency를 쓰는 듯한 데. 다만 여기... 그... 조금 화이트헤드가 쓰는 걸 보면 하나의 국면이나 두 가지 국면을 얘기할 때는 consistency에 대한 얘기를 조금 더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도달할 때는 coherence를 조금 더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추상적인 부분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태호 : 화이트헤드가 논리학자이기 때문에 그 두 가지 구분은 일반 논리학자들의 일반적인 이야기를 받아들였지 싶어요.
김영진 : insistency가 logical과 관계가 되나요? 그럼 화이트헤드가 앞에서 coherence라는 말을 쓰는데 inconsistence라는 말은 앞에서는 잘 안 쓰는데.. 만약에 consistence가 관계가 있으면 logical하는 부분과 연관이 있는데, logical과 정합성을 같이 얘기하기 위해서 consistence를 같이 쓴다면 글쎄요... 이 부분은 같이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김재현 :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coherent는 일관된거고, consistency는 일치된다고 할까요? 좀 더 사태적인 부분이 아닐까요?
안형관 : 양립가능해야 될 거 아이가. 그지?
김영진 : 그런데 coherence를 쓸 때는 모순 등을 쓰는데. 음... 이건 제가 생각을 좀 해볼게요. 이건 번역상의 의미보다 현실적 존재자가 물리적 파악과 개념적 파악을 할 때 이 단어를 쓸 때 정합성과 부정합성의 측면을 얘기하는거지 여기서 얘기하는 logical한 부분에 대한 얘기를 포함을 하는 건지요. 글쎄요...
안형관 : consistence는 논리적으로 볼 때 logical한거다. 이걸 한 번 잘 정리해서 발표를 한 번 해봐라.
consistence와 coherence의 단어 의미에 대한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