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4. 바람도 제법 불고 꽤나 쌀쌀한 듯 하나 오목천과 부기천을 둘러 보니 꾼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포인트에 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주마간산식으로 휘익 지나쳐서 자세한 조황은 아니나 오목천에서는 땡기는 장면을 목도한 적이 없고
부기천에서는 두차례나 활처럼 휜 낚시대와 물보라를 치며 저항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래 부기천이 되나 보다며 자리를 살핍니다.
문천지를 지나 부기리를 거쳐 내려오는 금호강지류를 부기천으로 알고 있는데 긴가민가 합니다.
낚시꾼들은 임당수로 또는 소오목천이라고 부른다는데 부기천이 환상리와 금구리를 거쳐 금호강으로 내려가니
동네이름을 따서 환상수로 또는 금구수로라고 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하류지역인데도 수로폭이 좁아 맞은 편에 꾼이 있으면 긴대를 던지면 엉킬 수 있는 거리입니다.
물이 많이 준 탓에 낚시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될만한 자리는 이미 꾼들이 자리잡고 있어
물이 다소 맑은 자리에 두대만 펴서 수로특성상 글루텐을 달아 던집니다.
지금시기엔 글루텐, 지렁이 짝답이 대세인데 지렁이 만지기 싫어서 글루텐만 사용합니다.
저 위쪽 물이 갇혀 둠벙화 된 곳에서는 간간히 땡기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곳은 물이 맑은 탓인지 말뚝입니다.
오트바이를 탄 어르신이 포대자루를 메고 내려 오길래 낚시를 하는 줄 알았는데
방천둑에서 무언가를 캐고 있네요. 살펴보니 마른 풀이지만 우슬을 캐는 것 같았습니다.
방천뚝에 우슬이 꽤나 많이 있는 것 같네요.
우슬(쇠무릅) 사진입니다. 뼈와 근육을 강하게 하여 관절에 좋은 우슬은 소의 무릎이란 뜻으로 ,
줄기 마디 모양이 소 무릎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굵은 수염같이 생긴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북안 효리새못 논둑에도 더러 보이더군요.
이곳도 쓰레기들이 많이 오나 봅니다. 마이 버려 놨네요.
깡통 몇 개와 지렁이통 몇 개, 떡밥,과자봉지 몇장 줏어 갑니다. 한번씩 돌풍이 불어 춥네요.
꽝치고 철수합니다.
비온 뒤 수량이 안정되면 잘되는 곳인데 추접어서 다시 오고싶은 생각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