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스, 장미꽃이라는 이 섬은 터키에 가까운 에게해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철 기후가 온화하여 어느 여론조사에 의하면 유럽인들이 가장가고 싶어하는 곳이라 합니다. 일찌기 무역으로 번창하고 학문의 섬으로 알려져서 율리우스 시저, 키케로, 하드리아누스 황제 같은 사람들이 젊어서 공부를 한 지중해의 학문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는 시오노 나나미의 전쟁 삼부작중 제 2권 로도스 공방전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1522년 (이때 조선은 중종때로 기묘사화로 조광조가 사약형을 받은지 3년 후) 성요한 기사단의 기사 600명과 현지군 5000명이 술레이만 대제때의 오스만 터키군 10만을 상대로 펼치는 6개월 간의 처절한 전투를 그린 책인데, 우리부부도 시오노 나나미의 애독자라 그녀의 책은 모두 소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소설은 상당히 감동적이라 여러번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로도스 방문에 4일을 보내며 주로 그 독특한 성벽 (Fortress)을 둘러보았습니다. 둥근 돌을 쏘는 대포의 포격에 견딜 수 있게 마치 벙커처럼 만들어 졌는데 성벽 주위에는 터키군이 쏜 대포알이 군데군데 남아 있습니다. 중국이나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의 유명한 성벽이나 성들을 많이 보았는데 이 성벽은 시오노의 소설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대로 아주 독특했습니다. "안토니오 델 카레토, 잠바티스타 오르시니, 쟝 파리소 드 라 발레트"라는 3명의 실존인물인 주인공들의 모습도 좀 더 쉽게 상상되었습니다. 또한 성벽과 그 내부를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둔 정복자 슐레이만 대제의 아량도 돋보였습니다.
[유럽인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곳이라는 안내판, 로도스를 영어로는 Rhodes라 함]
[바다에서 본 성벽 안의 기사단장 공관]
[각국 기사들의 공관이 있었든 기사들의 거리]
[소설에서 안토니오가 오르시니를 처음 만난 가사단장 공관의 계단]
[성요한 기사단의 문장, 성벽 곳곳에 세겨져 있습니다]
[성벽의 정문, 1522년의 성벽인데 20세기의 벙커 같습니다]
[성벽 밖의 넓은 물이 없는 해자, 이곳은 거의 100M 정도입니다]
[요소 마다 겹겹히 쌓아서 방위를 튼튼히 한 성벽]
[물이 없는 해자와 성벽]
[곳곳에 있는 성채, 전투현장의 지휘부]
[격렬한 공격이 가능한 곳에는 이렇게 중간 성벽도 쌓았습니다]
[성벽 밖의 성 니콜라스 요세, 떠나는 기사단에게 터키군이 예포를 쏜 곳]
[고대 로도스 항 입구,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였든 청동상이 있었든 곳]
산토리니 섬은 분화구를 중심으로 몇개 섬이 모여있는데 경치가 독특하고 기후가 좋아서 어느 여론 조사에 의하면 신혼여행지로 가장 선호되는 곳이라 합니다. 특히 일몰 장면이 세계 제일이라고 하는데 뭐 크게 별난 일몰은 아니였습니다. 한국에서는 포카리 스웨트인가 뭔가 하는 음료수의 광고를 촬영한 곳으로 알려졌다 하데요. 우리부부는 여기서 사흘을 묵었습니다.
[전형적인 산토리니의 경치, 바닷가 절벽에 호텔과 식당이 들어차 있습니다]
[또 비슷한 경치]
[또 또 비슷한 경치]
[호텔의 전망대]
[어느 식당]
[일몰 - 1]
[일몰 - 2]
첫댓글 좋은 풍경 잘 보았습니다. 나도 부지런히 돈모아 꼭 한번 가보고싶구먼.....
보기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