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장례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화장만 하는 것이다. 화장후 생기는 뼈가루는 사람의 10분의 1 정도. 뼈가루를 애완견 장례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납골당에 두거나 야외에 뿌린다. 주인에 따라서는 집안이나 납골당에 유골을 두고 강아지를 계속 추모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애완견 장의사 임성민씨는 1년 정도 집에 둔 후 산이나 강에 뿌려주는 방법을 권한다. 납골당 시설에 두고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는 것은 처음 생각만큼 쉽지 않아 나중엔 오히려 얼굴 붉히는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이 흐른 후 주인이 돌보지 않으면 해당업체에서도 유골을 결국 폐기한다. 애완견은 집안에서 길러진 만큼 죽은 후라도 자유로운 곳에 놓아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임씨는 말했다.
또 다른 장례방법은 화장 이전에 장례식까지 하는 것이다. 애완견 장의사가 해당 가정을 방문해 개를 염습하고 수의를 입힌다. 사람에게 하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이후 입관하고 제단을 만들어 예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식은 종교별로 주인이 알아서 진행한다. 이후 화장을 하는 절차는 첫째 경우와 같다.
장례상품은 수의와 관의 품질에 따라 네 종류 정도로 나뉜다. 애완견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화장은 보통 15만원. 덩치가 커질수록 4만원 정도씩 추가된다. 장례상품은 25만원대부터 80만원대까지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의, 관 등의 품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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