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들이 좋아하는 24시간 쉬지 않는 응암동의 감자국 골목은 벌써 30여년에 가깝게 먹거리 골목으로 많이 이들의 살랑을 받아 온 곳입니다. 심지어는 심야영업을 금했던 80년대 한 때에도 커튼을 드리우고 영업을 했을 정도로 지금의 30대 이후의 애주가들에게 많은 추억을 떠올리는 골목이 되었고 프렌차이즈가 성행하는 지금에도 여전히 감자탕하면 응암동 감자국 골목을 떠 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걸 보니 체인 사업으로 멀리서도 맛 보고 싶었던 음식들을 접하는 장점은 있지만 아무래도 원조집의 맛을 쫓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가 봅니다. 응암동 감자국 골목하면 우선 떠 올리는 집은 태조 대림이지만 그 주변의 집들은 나름 뒤쳐지지 않는 독특한 맛과 장점들이 있으니 바로 근처에 위치한 이화 감자국집 역시 무한리필 되는 등뼈로 다시 찾게 되는 집입니다.
응암5거리, 혹은 대림시장 입구에 위치하는 감자국 골목입니다. 이화감자국 간판이 작지만 선명히 보입니다.
본관의 모습. 길쭉한 내부 형태로 한꺼번에 많은 이들이 들어가기 쉽지 않지만 별관이 있어 이도 걱정 없습니다. 별관은 뒤의 가정집을 터서 만든 듯 거실이 가장 넓고 방들로 각각 나뉘어집니다. 모임을 이 안에서 해도 될 듯 싶네요.
사람수에 따라 감자국 사이즈를 고르시고(대충 소:2인, 중:3인, 대:4인, 특대: 그 이상) 뼈가 동이 나면 리필 주문하시면 원래 있던 그 만큼 다시 나옵니다. 리필은 계속해서 부담없이 주문 하실 수 있으니 눈치 절대 보지 마시고 주문 해 주셔요~ 실제 다른 모든 테이블의 분들이 리필 해 드신 후 뼈통을 보니 수북히~ 쌓여있는 광경을 접하기 아주 쉽더군요.
이렇게 5월 전에는 굴이 수북히 올려진 겉절이 김치를 가져다 주시는데 시원한 김치 맛에 굴까지 이것이 맘에 들어 찾는 분도 계세요.
아주 인상적인 맛은 아니나 나름 먹을만한 부침개를 바로 만들어 반찬으로 내 주십니다.
2명이 찾은 이화감자국에서 감자국(소: 18,000원)을 주문 했습니다.
어차피 무한리필되는 감자국이므로 양을 물을 필요는 없겠지만 적당한 양이라 생각하면 될 듯 싶고 국물 맛이 우선 중요하겠습니다. 이화감자국집의 국물 맛은 얼큰하다기 보다는 적절히 매콤함에 잡내없는 국물 맛과 간도 적절한 정도. 뭔가 독특하다고 말 할 수는 없으나 부담없이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울 만한 맛입니다. 무한리필이라고 맛을 무시하면 안되는 동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뼈에 실하게 붙은 살들을 양 손으로 붙잡고 쪽쪽 빨아 먹는 맛이야말로 진정한 각자탕을 먹는 재미가 아니겠습니까. 이어 국물 한 수저를 떠 먹고 소주 한잔을 들이킨다면 이 만한 행복감도 없겠지요. 드실만큼 다 드셨다면 수제비도 아주 좋답니다.
팔팔~ 끓여 주세요. 잠깐 지나면 쫀득쫀득한 수제비가 완성되죠. 인스탄트용 수제비이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무한 리필에 수제비까지 다 드셨다면 물론 더 없이 배가 터질 지경일 것입니다만, 감자탕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해 줘야 정녕 뿌듯하게 나설 수 있지요. 1인분이라도 볶음밥을 기어이 주문 했답니다.
볶음밥을 아예 만들어 주시니 다시 약한 불로 조절하여 냄비 바닥을 닥닥~ 긁어 먹을만큼 약간의 기다림의 미덕을 가져 봅니다.
맛도 좋을 뿐 아니라 무한리필 할 수 있는 이 집의 감자탕 덕인지 손님이 많은 집입니다. 감자탕이 늘 양이 적다고 불만이신 분들, 간단히 2차 까지만 생각하는 날 1차 장소로 식사며 술이며 이보다 더 만족 스러울 수 없겠습니다.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
출처: 모하라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mohara
첫댓글 여기 한번 가야하지 않을까? ^^
울 동네당...여기 이젠 무한리필 안할텐데... 지금도 하나???
여기보다는 옆에 태조대림감자국이 더 맛있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