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모의 첫 생일날은 화창한 봄날의 꼬리를 붙잡은 하루였어요
조조는 송선배와 팀장 단 둘이서 감명적인 다큐 ‘길’을 오붓하게 봤는데요
상영관 안에 저희 2명밖에 없었으니 완전히 전세 낸 거죠? ^^
웃다가 보면 가슴 찡한 장면이 이어지고 결국 슬픔 한 자락 안고 나왔답니다.
로비에서 기다리던 서희석씨랑 셋이서 택시타고 광화문으로 갔어요
영화에서 본 장면과 똑같이 전경들이 길을 가득 메우고 시위대와 대치하는 바람에
길이 좀 막히더군요.
먼저 와서 대기중이던 남옥양과 잠시후에 부지런히 찾아온 영신양 이렇게 5명이
식당가서 긴 줄까지 서가며 점심을 먹던 참에 뒤늦게 혜경씨가 나풀나풀 고운 자태로 나타났구요.
일정이 바빠서 부랴부랴 큐브로 달려가서 좌정했는데
나중에 오신 유지원씨는 영화 다 보고 나니 얼굴 보이셨어요..
시끄러운 광화문 거리 건너랴 화장 고치랴 전화 못 받아서 죄송했어요..
미리 연락 주셨으면 송선배가 표 끊어놨을 건데 ~^^*
뭔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우울하게 했던 영화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배우들의 연기는 가히 한두 마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최고의 경지였지만
내용이 너무 잔혹하달까 슬프달까..아무튼 이 세상에 저런 악의 상황도 벌어질 수 있구나 싶었답니다.
순간적인 탐욕과 악의가 묘한 상황의 꼬임과 함께 최악으로 치닫는 것...
사랑과 증오가 맞물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한 가족의 처참한 비극이었어요...
가벼운 티타임 가지며 뒷풀이 짧게 가지고 해산했는데요
유남옥 서희석 두 벗이 ‘안토니아스 라인’을 보겠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거든요..
더 놀자 하고 싶었지만 좋은 영화를 보러 가겠다는데 말릴 수가 없었지요~
오랜만에 얼굴 보여준 서희석 유남옥 두 사람 반가웠구. 멀리서 오신 유지원씨도 정말 반가웠어요~
짱언니 정자언니 두분 어르신들 불참하신 게 못내 아쉬웠지만
무지 무지 예뻐지신 장모님 송선배 그리고 귀하신 걸음 시내까지 뻗어준 혜경씨와
귀여운 영신이 덕분에 자리는 꽉 찬 느낌...
아무튼 ...날씨 좋고 밥 맛 좋고 다정한 벗들 만나 얼굴 보니 더더욱 좋고...
오늘도 역시나 지화자! 브라보! 였답니다. 모두 모두 고마웠어요...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영사모 돌잔치를 했으면 좋았겠지만...다음 기회가 또 있겠죠~^^*
** 회계 **
조조 영화 평화
점심 송선배
오후 영화 송선배
커피 평화
오늘도 살림보고는 안해도 되겠네요..제가 일주년 기념파티를 온전히 책임지려 했는데
송선배께서 굳이 한 턱 내신다 하여 맛있고 비싼 점심과 영화를 선사하셨답니다..
장모님 송선배 덕분에 시엄마 평화는 지갑 굳었다~^^* 감사드려요~~
그리고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관람을 원하는 분들이 제법 계신 것 같아서
의논드립니다..
18일 (월요일) 11시50분에 중앙시네마에서 만나 점심 먹고 1시부터 보면 되겠는데요..
저를 포함 4명 이상 되면 진행할까 합니다...성원이 안 되면 개별관람으로 돌리려구요~
참여하실 분은 보시는 대로 일요일 오전까지 여기에 댓글 달아주셔요~
진행여부 결정해서 연락드릴께요~ 아셨죠?
첫댓글 안녕? 영사모? 지난 3주동안 넘 바빳어. 사해동포주의로 이 사회에 봉사하려니...ㅋㄷ. 봄이 되니까 다들 더 이뻐졌네. 다다음주 부터는 열심히 참석할 수 있을 듯.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난 미국으로는 못떠나고, 영사모로 떠날란다. 친구들. 기다려줘잉. 알라뷰.
모임에 못와도 이렇게 관심 보여주고 댓글을 달아주는 경은이가 이쁘다..^^ 앞으로 자주 볼 수 있다니 반가워~ 공부는 언제 끝나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