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객의 맛집]스무번째 상차림
복어 편
복어는 눈으로 보기에 참 부드럽다.
매끈한 껍질, 둥글둥글한 외모가 이 부드러운 놈에게 맹독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복 회를 뜨고 있는 조리실장님에게 물었다.
“왜 얇게 안 썰어요?
“그건 많이 나오게 하려고 얇게 썹니다”
듣고 보니 그렇다. 그동안 우리는 양이 많아 보이게 하려고
바로 뜬 복어 한점을 맛 봤다. “음.... 끄덕....끄덕.... 역시.... 이름값은 하는구나”
드디어 ‘복’탕이 나왔다. 좀 전까지 살아있던 ‘밀복’이 나 속풀이 하라고 생을 마감했다. 고마운 것!
국물이 참 맑다. 겨울 스테인리스 대접에 받아놓은 냉수처럼 깨끗한 국물이다. 이게 산놈을 바로 재료로 한것과 죽은 것을 재료로 한 것과의 차이인가?
유리에 김이 서리듯 뿌연 복탕과 확연하게 다르다. 맑음 속에서 우러나는 시원함과 개운함... 칼칼한 맛까지 속이 아주 다 확 풀린다. 콩나물에 미나리 복까지...기막힌 해장국이다. 복탕 먹을 줄 알았다면 전날 술 좀 더 마실걸 그랬나?
맛객은 복탕을 먹을때 고기보다 국물과 채소에 더 손이 가지만 어느새 고기가 안보일 정도로 열심히 먹었다. 퍽퍽하지 않고 참 깨끗한 맛이다.
전직 형사출신인 이집 쥔장은 횟집을 운영하면서 제 1원칙으로 삼는 게 있다.
음식을 대하고 나니 쥔장의 말쌈에 신뢰가 갔다.
쥔장은 또, 음식 본연의 맛을 중요시 여긴다. 요리하는 사람보고 “조개탕에 아무것도 넣지 말거라” 하는 주문이 재료가 아까워서 나온 소리는 아닐 것이다.
이 집에서 추천하는 펜션을 이용하면 10프로 할인혜택까지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는 센스는 필수겠죠? 가서 용감하게 생긴 쥔장에게 '맛객'을 팔면 광어가 다금바리로 변해서 나오지는 않겠지만 남보다 더 많이 챙겨 주겠죠?
시내에서 5분 거리에 있으니 여행길에 한번, 자연의 맛에 푸욱~빠져 보아요~ 맛객
멤버스 횟집 화장실에는 일회용 칫솔이 비치 돼 있다. 이처럼 고객감동서비스는 거창한데 있지 않다. 고객에 대한 관심과 배려만 있다면 고객은 언제든 감동 할 준비가 되어있다.
|
첫댓글 우왕~~복요리 무지 좋아라하는뎅 꼭 가바야겟어염~~ㅎㅎ
맛있긋당시원한 국물쩝
복어지리탕이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하기는 해요 ^&^
지기님 꼼꼼두 하셔라요즘 때아닌 복어가 그케 마니 잡힌다는 어부들의 비명소리가 여기 중동까정 들려유
뉴스 보셨군요 ^&^
앗,,며일전에,울 엄니,,아버지가,,판장에서,,복어,,5마리랑,,,싱탱이 5마리 랑,,이것저것햇어,보내주셔가,
맛나게 해먹언느데,,,,,,,남은걸로,낼 또 해먹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