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創 作 論 (9)
◆ 比 喩 (비유, trope)
1.비유란 무엇인가 -
*비유는 어떤 사물을 다른 사물을 빌려서 표현하는 수사법.(원관념과 보조관념의 결합양식)
*관념이나 정서를 표현하는 수단이며, 사물의 의미를 새롭게 한다( 비유적 언어)
*이질적인 두 사물의 결합양식(차이성 속의 유사성)-시인은 비교에 의해서 관념들을 진술하고 전달함
비 유 --- 元觀念(원관념) ←---→ 補助觀念(보조관념)
↓ (媒介語) ↓
-本義, 趣 意, -喩義
-主 想 ,意味材 -材料材
-비유되는 이미지 -비유하는 이미지
2. 비유의 종류
* 직유(直喩, 明喩) : 두 가지 사물이나 의미를 보조형용사의 연결어로 결합하여 표현하는 수사법
- ~와 같이, ~처럼, ~듯이, ~같은, ~만큼, ~인 양, ~마냥...
* 은유(隱喩, 暗喩) : “A는 B이다”의 형태로 A를 B로 대치시키는 방법. 매개어를 생약
-아리스토텔레스는 은유를 전이(轉移)의 개념으로 파악.(조명적 효과
*의유(擬喩) : 의인법, 의성법, 의태법 등을 총괄적으로 지칭하는 비유법(活喩法)과 유사하게 쓰임
*풍유(諷喩, allegory) : 어떤 사물(소재)을 그것과 유사점을 지닌 다른 사물의 탈을 빌어서 말하는
수사법(allos(다른) + agoria(말하다), 諷 : 빗대어 말할 풍, 諷諫슬며시 돌려서 간함)
*제유(提喩) : 유의(喩義)가 나타내는 의미나 사물이 전체의 한 부분인 경우다. 어떤 부분이 그것의
전체를 나타내는 것(“방망이”가 - 무기의 전부를, “빵”이 - 식량의 전부를 나타내 듯)
*환유(換喩) : 유의가 本義를 환기시킬 수 있는 경우(“엽전,고무신”이 한국인을, “바가지”가 헌병을)
3. 비유의 원리
*동일성의 원리(同一性의 原理)
-비유의 근거는 유추(類推)이며, 두 사물의 동일성에 의하여 성립되는 원리.
-비유의 동기는, 인간의 마음이 외부세계와 결합하여 동일화 되고 싶은 욕구가 발생하는데 근거.
-비유의 언어는 연합적 언어이며 서로 같으면서 서로 다른 두 사물의 결합이다.
-비유는 차이성 속의 유사성을 필요충분 조건으로 삼는다.
* 비동일성의 원리(非同一性의 原理) -도피 또는 대결의 원리
-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동일성이 희박할수록 좋은 시가 되며, 힘의 긴장이 고조된다는 원리
(테이트의 이론)--奇想과 絶緣의 시(김춘수의 “나의 하나님”)
- 유사성이 너무 크거나 관습적이면 시적 긴장이 감소한다는 것.(쟁반같이 둥근 달,인생은 일장춘몽)
- 치환은유는 그 어떤 대상을 다른 용모로 뒤집어 씌움으로써 그 대상에 의해 그 원모습을 지워버리고 이러한 은유의 이면에는 현실을 피하려고 하는 본능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것.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것은 본능적 욕구에서 촉발된 소망의 산물이라는 것. (오르데카의 은유론)
-현대시의 은유는 “비인간화를 위한 기본적인 수단”이며 인간적 시점과 현실을 배제한 비인간화의
시로 나타나며, 이러한 시는 현실의 재현이 아니라 시의 세계 속에서만 존재하는 비인간적인 특수한
정조(情操)이며 상상적 질서이다. 현실로부터 도피의 원리는 현실과 대결의 양상으로 나타남.
-현대시의 은유는 과거와 달리 “도피 또는 대결”의 원리 속에서 성립된다. -휠라이트는 삶의 원리가
“자아와 타인간”, “자아와 환경간”, “사랑과 적개심”, “본능적 충동과 이성적 판단” “생의 충동과
죽음의 열망“ 사이의 긴장 속에 나타나는 투쟁이라 보고 언어도 살아 있는 언어가 되자면
”긴장적 언어가 되어야 한다는 것 (이승훈의 “사진”)
4. 근본비교와 연속성(根本比較와 連續性)
* 근본비교란 한 작품에서 다른 모든 비교들을 성립시키는 토대가 되는 비유.
* 두 사물을 근본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이와 관련된 다른 비교들이 파생된다.
* 근본비교의 각 이미지들은 동질적인 것으로 이미지의 연속성을 갖지만,
이미지의 불연속성에 의해 형성되는 문맥의 시도 있다.
(1)-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다.
푸주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의 마음속에 갈앉는
놋쇠 항아리다.
손바닥에 못을 박아 죽일 수도 없고 죽지도 않는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또
대낮에도 옷을 벗는 어리디어린
순결이다.
삼월에
젊은 느릅나무 잎새에서 이는
연두빛 바람이다. --김춘수 “나의 하나님” 전문
(2)- 허름한 처마 아래서 밤
열두 시에 나는 죽어,
나는 가을
비에 젖어 펄럭이는 질환(疾患)이 되고
한없이 깊은 층계를
굴러 떨어지는 곤충의 눈에 비친 암흑이 된다
두려운 칼자욱이 된다. --李昇薰 “寫眞” 중에서
(3)-조국은 언제 떠났노,
芭蕉의 꿈은 가련하다.
南國을 향한 불타는 향수
네의 넋은 修女보다도 더욱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情熱의 여인
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
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
네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金東鳴 “ 파초” 전문
**(1)은 원관념의 하나님과 보조관념인 “푸주간에 걸린 살점‘ 놋쇠 항아리” 사이에 대립,
갈등의 이질성을 느낄 수 있듯이 힘의 긴장이 느껴짐.
(2)는 원관념인 화자(나)와 보조관념인 질환, 암흑, 칼자욱 등의 사이에 동일성의 화해가
아니라 대립, 갈등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을 뿐이다.
(3)은 파초를 외방여성으로 의인화한 것을 근본비교로 하여
파초의 잎은 치맛자락의 비유로 성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