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조명 사역/ 제임스 뷰캐넌
선지자들과 복음전도자들, 사도들은 진리의 계시자이신 성령 하나님의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벧후1:21).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고전2:10)
2. 성령 하나님은 성경의 저자로서 선지자들과 복음 전하는 자들, 사도들을 감동시키시고, 모든 세대의 세상을 책망하시며, 교회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선언하신다. 그러므로 성경은 교회를 위해 성령 하나님께서 제공하시는 교과서인 셈이다.
3. 모든 인간의 영혼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시는 성령의 역사가 있는데, 그것은 그분의 진리로서 사람들의 영혼을 조명해 주시는 것이다. 사실상 성령께서 사도들에게 진리를 계시하시고, 성경이라는 확실한 책으로 그것을 구체화하고 보존하신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이 성경의 영광스러운 빛이 우리의 마음 내부를 비치지 않고 단지 그 주위만을 비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빛이 있으라”라고 명령하시는 말씀을 통해 불완전한 시력이 회복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그 안에 가득한 어둠이 반드시 사라져야만 한다.
복음 안에 담겨진 풍성한 영광의 빛에도 불구하고 다음의 말씀들은 모두 영원한 진리들이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2:14).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마11:7).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일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에게는 밝히 계시’하심을 좋아하신다(마11:25참조).
그러하다면 이 위대한 조명사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방법이요, 성령은 조명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성경을 교과서이며 성령 자신은 교사가 된다. 또한 성령은 성경의 저자일 뿐만 아니라 우리를 그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해석자이기도 하다. 성령께서는 성경을 ‘우리 발에 등이요, 우리 길에 빛’으로 우리 손에 쥐어 주신다. 우리가 영적으로 소경이 되어 멀리 볼 수 없기에 성령께서 우리 눈을 열어 주시고 우리 마음에 빛을 비추시는 것이다.
성령께서 가르치시는 진리는 모두 다 성경 안에 있다. 그러하 성령께서 그것을 우리 안에 넣어 주실 때까지는 그 진리가 우리 마음 안에 들어올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검과 같다.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에 날 선 검이다. 그 효력은 그것이 성령의 검이라는 데 달려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빛이다. 그 빛은 오직 성령의 비추어 주시는 빛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결국 우리 마음에 빛을 비춰 주시는 것은 성령의 말씀이 우리 마음으로 진입하여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철엄 오직 성령께서 ‘마음의 문을 열어 주셔야’ 말씀이 비로소 우리 마음에진입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내 눈을 열어서 주의 기이한 빛을 보게 하소서”(시119:18)라고 기도했으며, 심지어 사도 바울은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옵시며”(엡3:14-16)라는 놀라운 기도를 올렸다.
우리 속사람은 성령 하나님의 강력한 역사와 능력으로 강건하게 되어야 한다. 그것은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기’ 위함이다(엡3:18-19참고). 여기에 어떠한 새로운 진리가 더해지거나 계시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미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 안에 내포되어 있는 진리는 오직 성령 하나님의 깨닫게 해 주시는 내적 사역을 통해서만 알려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제임스 뷰캐넌, 『성령의 사역, 회심과 부흥』, pp 11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