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렁뼈가 살~짝 섞인 오겹살이 얌전히 도마위에 올려져 내게로 왔다.
꾸울~~~꺽!!
입 안에선 이미 침이 꼴깍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솔선수범 고기를 구워 본다.
ㅋㅋ~바로 이 맛이야!
그 날 밤(?)이후 첨 먹어 보는 오겹살에 온--------------갖 시름이 다~~~ 날아가고,
콩나물 해장국 반 그릇에 배가 남산이 안 부러울 만큼 불러왔다.
배가 부르니 이제 슬슬 가족이 생각나고, 가방안의 메뚜기 두 마리도 얼른 가서 아들 녀석에게
줘야하고,,,,,,
살금 살금 도망치듯 뒷풀이 장소를 빠져 나왔다.
"저 두 분은 가시나 봐요"
이크~고기집을 추천하신 최광ㅇ 선생님깨 들켰다~~~
언제나 그렇듯 일요일 아침 압구정은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로 시작 한다
오늘은 그 반가운 얼굴들이 넘쳐 도저히 버스로는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고, 손요ㅇ샘의 봉고에,
우리들의 도시락을 실은 홍종ㅇ샘의 승용차까지 수송차량이 많아졌다.
차는 시원스레 서울을 달리고, 잠시 사무국장님의 공지사항이 끝나고, 다가 올 겨울보다 더 썰렁한
아무도 피해 갈 수 없는 썰~렁 개그시간이 돌아왔다.
오늘의 써얼~렁 퀴즈!!
선물은 ‘현 금’ 일천원씩!! 앗싸~~~
찢어온 신문의 한 귀퉁이가 오늘의 문제지인가 보다~
난 ,어쩌다 한 문제를 맞추어 천원을 벌었다. 음 하하하~~~^^
어떤 분은 몇 문제를 맞추기도 하시며 모두들 웃느라 차가 얼마만큼 온지도 몰랐다.
오랜만에 가는 사생지라 모두들 긴가민가?? 하며 잠시 웅성거렸다.
다행히도 다시 차를 잠시 돌리기는 했지만 열어놓은 공기창으로 들어오는 싱싱한 풀냄새를 맞으며, 가을걷이가 한창인 시골의 한적한 계곡에 도착했다.
모두들 사무국장님이 추천하시는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는 듯했다.
흑흑~거기가면 다 비슷한 계곡을 그리겠군.
이필ㅇ샘, 이현ㅇ샘과 나는 위로, 위로 올라갔다.
다리도 있긴 했지만 내려가서 그릴 공간이 없었다. 사진만 찍고, 다시 원래의 계곡입구에서 조용히 그리기로 했다.
바위, 물, 산기슭의 어두움, 이제 막 가을단장을 시작하는 나무들,,,
도저히 계획이 서 지질 않았다.
저---기 아래로 내려갔더니 사무국장님, 재무님이 거기는 가지 말라고ㅡ오라고 펄쩍
뛰신다. 개인 영업 장소래나 뭐래나~~&^*(&**(%^$
할 구 없이 원래자리로 돌아와 놀이를 시작했다.
종이에 물감으로 하는 나만의 물감놀이를~~
대상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기분은 좋았다.
색에서 벗어나니 홀가분도 하였다.
하지만 끝이 안 보이는,,,,,,,,,,,,,,그 미련함은,,,
배꼽시계가 어김없이 12시를 알아챈다.
계곡 저 편으로 큰 바위 위로, 삼삼오오 단체도시락을 펼쳐 놓는다.
제법 먹을 만하다.
계곡에서 옹기종기 먹는 도시락 점심은 식당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더군다나 청정가을 햇살을 듬~~뿍 받으며 햇볕 아래에서 먹는 그 도시락은 정말 꿀~~ 맛 이였다.
농부가 일 하다가 밭에서 먹는 점심밥처럼~~
크~~~막걸리만 있으면 딱! 인데,,,^^
아니면,우리 국민학교 시절처럼 삶은 계란에 사이다 한 병? ^^
밥은 좀 많은 듯 하였지만 5시 출발에, 양평이니 막힐 것이고를 짐작해 냠냠 모두 먹었다.
늦게 차로 오신 회원들도 제법 많아 계곡은 여름마냥 북적거렸다.
이 색도 칠하고, 여기도 어둡게 하고,,,
그럭저럭 다시 자리로 돌아 와 한 장을 그렸다.
그리고 다시 종이를 꺼내 남은 두 시간을 물감과 종이와 함께 놀았다.
밭뚝 전시가 끝나고,박광ㅇ고문님, 이상ㅇ고문님, 최광ㅇ 선생님의 좋은 말씀이 좋~~았다.
A님처럼 그리는 것은 A 하나면 되고, B님처럼 그리는 것은 B하나면 된다는 그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알고 있긴 하지만 아직 내공이 부실한 나는,그저 치매와, 퇴행성관절염으로 붓을 못 들 때까지 그림을
그리리라는 생각만으로 나 자신을 위로했다.
그리고, 사생지를 한 바퀴 삥~~둘러보라는 그 말씀 속에서-
‘오자마자 털썩 앉아서 이젤 앞에서 그리지 말고,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한 30분은 그 분위기에 젖었다가 시작하라‘ 는 그 말씀도 함께 떠올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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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막혀도 좋았다.
김영ㅇ표 뻥튀기가 있었으니,,,
그림이 안 돼도 좋았다.
가을 햇볕에 Vitamin D를 공짜로 실~~~컷 수혈했으니,,,
그리고 이 아침, 화장실을 몇 번 가도 좋다.
恨 맺힌 오겹살을 배부르게 먹어 보았으니,,,
※ 사진은 <야수회 미래의 버스>입니다.정원은 100명 ??
회원이 많아져도 같이 한 차에 오 갈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봄에 강남역 근처에서 찍은 굴곡버스 사진입니다.^^
아마,,,얼마있지 않아 이런 버스가 다녀야할 것 같아요.
조기사님이 쪼~~~매 힘드실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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