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g-벨지언 말리노이즈] 미 대통령 경호담담 훈련견
[건강/생활] 2002년 12월 26일 (목) 10:05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고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정리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이때 가장 어울리는 개는 어떤 개일까? 아마 루돌프 사슴과 가장 흡사하게 닮은 개가 아닐까.
썰매 끄는 개 ‘시베리안 허스키’나 ‘알래스칸 말라뮤트’를 꼽을 수도 있겠지만 루돌프와 외형이 닮은 견종이 있다. ‘벨기안 말리노이즈’가 그것이다. 흔히 ‘말리노이즈’라고 하며 벨기에의 국견인 견종이다.
이 개는 벨기안 십독(벨기에의 양치기 개) 4종류 중 하나다. 벨기안 십독은 ‘벨기안 말리노이즈’ ‘벨기안 터뷰렌’ ‘벨기안 그로에넨달’ ‘벨기안 라케노이즈’가 있고,국내에는 라케노이즈를 제외한 3종류가 수입되어 있다.
특히 말리노이즈는 사양관리가 편리하고 머리가 영특해 많은 마니아들이 생성돼 있다. 훈련성능이 뛰어나 애견훈련소마다 훈련시범견으로 한두 마리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훈련소질이 뛰어나고 날렵해 산에서 노루로 오해받아 총에 맞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전체가 노르스름한 색에 입부분만 검은색,높게 바짝 솟은 귀는 영락없는 사슴이나 노루로 보인다. 기다란 꼬리가 개임을 증명하지만 멀리서 보면 그나마 꼬리의 형태도 잘 보이지 않으므로 사냥시즌에 수렵장 근처에는 이 개를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말리노이즈는 경호견,경비견의 대명사인 저먼 셰퍼드를 몰아내고 결국은 미국 대통령의 경호견으로까지 채택된 훈련견이다. 하지만 성격이 차분하지 못해 취각 작업(냄새를 추적하거나 판별하는 작업)에는 소질이 떨어진다.
벨기에의 개이기 때문에 겨울에 강하다. 단모종이라 여름에도 강한 편이다. 성격이 와일드해 복종훈련이 필수적이다. 저먼 셰퍼드와 믹스견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혈통서가 있는 개로 분양받아야 한다. 보통 분양가는 50만∼100만원 사이에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