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3일 부터 8월8일까지 꿈의 땅 울릉도에 아내와 자녀를 동반하여 섬일주 도보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되는 걷기와 이로 인한 체력소진은 육체적 한계를 느끼게도 했습니다만, 육지의 산악을 등반하는 피로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상쾌감과 가벼움으로 아이들도 별로 힘들어 하지 않았죠. 그것은 역시 천혜의 자원, 등산길 곳곳에서 만나는 계곡물과 깨끗한 공기,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이 주는 기쁨과 환희가 그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차량일주도 좋지만 울릉도를 어느 정도 알고 이해하실려면 가급적 도보여행을 꼭 한번 권해 보고 싶군요. 대개 성인봉만 생각하시는데,오히려 저는 도동해안-저동-봉래폭포 코스 / 내수전-석포 / 나리분지-추산-송곳산 등산코스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대개의 등산로는 원시림속 그늘길로 이어져 있고 흙은 부더러워 걷기는 너무 편안합니다.
그리고 뭐니 뭐니해도 먹거리 이야기를 빠뜨릴수 없지요. '울릉도의 약소! ' 울릉도의 자생 약초를 먹고 자란다하여 약소라고 하더군요. 올 년초에 SBS TV 에서 ( 일요일 아침에 방영되는 생방프로던데..) 도동의 "향우촌"의 약소가 유명하다고 소개가 되더군요. 그래서 저의 가족도 "향우촌" 식당을 잠시 들렀지요. 울릉도 약소만을 취급하는 식당이라는 소문때문인지 자리가 없을 정도였고요 그맛은 도저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태껏 먹은 어떤 고기와도 비교할수 없더군요. 울릉도 가시면 꼭 한 번 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울릉도에서 가장 경관이 좋은 곳은 석포언덕베기에 위치한 쉼터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에 서면 우측의 죽도와 좌측의 관음도가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맑은 날은 독도가 멀리 보이기도 한답니다. 그 앞에는 가정집이 위치하고 있는데 민박도 하신다더군요. 도보여행을 통해 울릉도에서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곳을 발견한 셈인데 울릉도 현지인들도 교통이 불편해서 인지 아시는 분이 더물 만큼 숨겨진 곳입니다. 울릉도 여행은 발품을 판만큼 아름다움의 정도를 이해하는 깊이가 달라지는 미지의, 감추어진 섬이라는 것을 느끼고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