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속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게와 에어로 다이나믹(공기저항을 덜 받는 것)이다
1)무게
육상의 경우 단거리선수는 체중에 별관계가 없고 경우에 따라서도 좀 무거운 선수가 유리하다.하지만 마라톤선수의 경우 체중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이어서 체중이 자기신장의 1/3을 넘어면 않된다 자전거도 마찬가지이다 스프린트 경주나 경륜처럼 단거리의 경우 자전거의 중량은 중요하지 않다 어떤 선수들은 다소 중량이 나가는 Cr-Mo차체를 선호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거리 경주의 경우 특히 아이언맨 코스 처럼 180km를 달려야 하는 경우 차체의 중량은 선수에너지 소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단거리일 경우에도 언덕에서는 중량이 에너지 소모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제조회사들은 중량을 줄이기 위하여 많은 연구개발비를 쏟아 붓는다.
차체감량의 요체는 파이프 두께와 재질을 균일하게하여 얇은 파이프를 뽑아내어 무게를 줄이면서도 용접의 질을 높여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은 제조회사의 know-how이다.
차체 신소재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Cr-Mo에서 시작하여,알루미늄,탄소섬유가 도입되었고 최근에는 의료용이나 우주항공산업에 쓰이는 고가의 티타늄까지 동원하여 무게를 줄이고 있다.
동일한 소재일경우 26인치 차체는 27인치차체보다 무게에서 유리하다
2)공기저항
자전거속도에서 공기저항은 가히 절대적이다.
제조회사들은 감량 뿐만 아니라 에어로다이나믹한 차체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SEAT TUBE를 없애거나 파이프를 납작하게하거나 뒷바퀴를 차체에 함입시키기도한다
최근 탄소계 차체의경우 성형이 자유로워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일수 있는 차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softride zipp이나 corima등의 차체들을보면 유체 역학을 응용한그 전위적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오며 예술적 아름다움마저 느끼게한다.
공기저항을 논할때 차체와 함께 고려해야할 요소가 에어로 다이나믹 자세이다.
에어로 다이나믹 자세의 전형은 앞으로 숙인 등판이 지면과 평행이되는 것이다.(실제 이정도까지 고개를 숙이기는 힘들다) 이러한 자세에 가까워지려면 안장과 핸들의 포고차가 매우 커야하며 안장이보다 앞쪽으로 위치하여 자전거상에서 몸전체가 앞쪽으로 위치해야한다.U-bar를 잡았을 때 손,엘보우,어깨가 이루는 각도가 직각에 가까울수록 몸이 앞으로 위치하는 것이다
26인치 차체는 27인치차체에 비해 seat post길이가 길어서 공기저항에서 불리한 면이있다
그러나 자세면에서는 유리한 점이 많다 먼저 26인치 자전거의경우 대개 철인용이라하여 seat tube의각도가 73도보다 더 앞쪽으로선 78도이다. 이것은 몸을 보다더 앞쪽으로 위치시켜 등을 지면에 평행하게 위치시키는데 유리하다
필자의 자전거는 한술더떠 seat post가 앞으로 꺽여져있어 상체가 앞으로 더 위치하게되며 u-bar를 잡을때 엘보우 각도가 거의 직각에 가깝다. 이러한 seat post를 옵션으로 판매한다는것은 에어로다이나믹한 자세에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안장과 핸들의 높이 차이이다.
안장의 높이는 다리의 길이에 좌우되므로 안장의 높이는 변화를 줄수 없다( 발을 페달에 놓고 다리을 폈을때 대퇴부와 종아리부위가 이루는 각도가 15도를 이루는 것이 에너지효율상 가장 좋음)
따라서 에어로다이나믹한 자세를 이루려면 핸들의 위치를 낮출수 밖에 없다 초보자때는 핸들post가 높은것을 사용하다가 어느정도 실력이되면 핸들post를 없애고tube에 바싹 붙여 핸들의 높이를 낮추는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이때26인치가 27인치보다 더 낮출수도 있다
휠면에서 보자.
먼저 무게면에서는 26인치가유리하다.
그러나 26인치는 동일한 거리에서 보다 많이 회전 해야하기때문에 허브의 기계적 저항과 스포크의 공기저항이 더 많으며 요철을 통과할때 등판각도가 높으므로 에너지소모가 더 많다.
이상에서 자전거 선택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고찰해 보았다.
필자는 26인치와 27인치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에 대해서 알아보기위해 많은 잡지를 뒤져보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에 대한 명쾌한 실험적 자료를 찾을 수 없았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여러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아이언맨용으로는 26인치가 27인치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보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동일인이 26인치와 27인치자전거로 아이언맨 코스를 각각 타본후 기록을 측정해보는것이다 물론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일수록 좋을것이다
나는 약간 낡은 27인치 자전가와 캐논데일 26인치 자전거를 가지고 있다. 27인치 중고 자전거는 철인 입문 과정에서 중고로 구입한 것인데 여러 번 출전하다 보니 좀 좋은 자전거가 필요 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철인 경기를 하려면 철인용인 26인치를 사라고 했다 그 당시 26인치가 왜 좋은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철인 경기 자체가 좀 색다른 것이고 26인치 자전거 역시 색다른 것이었기 때문에 새 자전거는 당연히 26인치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실력이 약간씩 늘면서 자전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매니아 기질이 발동하여 자전거에 대한 잡지를 찾아 보기도 했다 내 친구 중에 캐나다인이 있는데 이 친구 성격도 좋고 성실하여 친구로 사귀로 있었는데 영어도 배울겸 내가 자주 술을 샀다 그러자 이 친구 고향을 다녀온 기념으로 철인 경기와 자전거에 관련된 잡지를 한 보따리 사다주었다 -나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데 마땅히 해 줄 것도 없던 차에 내가 자전거에 매우 관심있어 하므로 ...그래서 짧은 영어 실력으로 틈만 나면 잡지를 봤다
자전거에서 늘 관심사는 26인치 27인치 비교였다 잡지에서 몇가지 차이는 알 수 있었지만 과연 근육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는 애매하였다
철인경기는 엘리트급에서 8시간 초반 가끔 7시간대도 나온다
그런데 프랑스일주 자전거 대회에서는 매일 200여Km를 약 20여일간 자전거를 탄다 매일 4시간 30분~5시간 정도의 시간이지만 그날의 피로가 다음날 다 회복되지 않는다고 볼 때 후반부에 가면 200여Km타는 것이지만 (게다가 거의 언덕을) 거의 철인 경기하는 정도의 힘이 들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들 역시 철인의 범주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왜 이들은 철인용 자전거를 타지 않고 27인치 자전거만을 고집하고 있을을까? 항상 가시지 않은 의문이였다
해답은 자전거와 달리기 사이의 근육운동의 해부학적 차이임을 알게되었다.
먼저 하체운동을 해부학적으로 분석해보자
대퇴부 앞쪽은 다리를 펴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대퇴부 뒷쪽은 다리를 앞쪽으로 옮기는 즉 위치 변경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운동시 여러 근육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특정 운동에는 특정 근육을 특이 많이 사용한다.
달리기의 경우 다리를 앞쪽으로 옮긴후 다리를 편다 따라서 달리기의 경우 대퇴부 앞쪽보다는 뒤쪽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자전거는 경우에는 페달을 밟을때 다리를 펴는 근육을 많이 사용하며 다리를 앞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반대편을 펴는 힘이나 관성을 많이 이용한다 즉 대퇴부 앞쪽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올바른 자전거 페달링은 이와 좀 다르다 즉 한쪽다리를 밟을때(펼때) 반대쪽 다리를 당겨 주어서 (위치 변경을 의식적으로 하여)힘을 균일하게 사용해야 한다 자전거를 탈때 기본적으로는 대퇴부 앞쪽을 사용하지만 제대로 타려면 뒷쪽을 많이 사용해야 하고 최소한 선수급이 되려면 뒷 근육을 많이 쓸줄 알아야 한다 프랑스 일주대회나 180Km 올림픽 대회 급수정도의 경우 대퇴부 뒷쪽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냐는 경기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문제는 철인경기이다 전술한 이들 대회는 자전거 자체로 경기가 종결되어 대퇴부 뒷쪽을 많히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만 철인 경기는 자전거 180Km를 타서 근육이 피폐된 상태에서 다시 마라톤 풀 코스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대퇴부 뒷쪽을 많히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만약 당신이 감독이라면 달리기를 위해서 자전거 타는동안 대퇴부 뒷쪽 근욱을 아껴두라고 주문하지 않겠는가?
철인용 자전거 SEAT TUBE 각도가 73도에서 78도로 올라간 이유가 여기에 있는것이다 (물론 에어로 다이나믹 자세를 위한 것도 있다)
전술했듯이 페달링원을 전,하,후,상으로 나누어 볼때 발이 하 ->후->상->으로 이동하는 과정은 반대편의 다리를 펴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이쪽 다리를 전방으로 의식적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이기도 한다 (대퇴부 뒷쪽을 사용하는 과정이기도 한다.)
각도를 73도에서 78도 세우면 안장에서 크랭크 축까지의 거리가 짧아져서 이 이동거리가 짧아진다 결국 대퇴부 뒷쪽 근육의 사용이 줄어들게 되는것이다.프랑스 일주 자전거 대회에서는 73도 자전거(27인치)가 더 유리히하지만 삼종경기에서는 78도(26인치)가 유리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혹자는 5도를 세운다고 얼마나 차이가 나겠냐고도 하겠다 그러나 지금 타고 있는 자전거에서 안장 높이를 1Cm만 높이든지 낮추어 보라 우리몸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알 것이다 올림픽코스 같은 짧은 거리에서는 영향이 적겠지만 (이 경우에도 초보자나 입문자는 영향이 크다 이들의 경우 자전거에서 내리면 대퇴부 뒷쪽이 땅땅하게 굳어서 한 동안 달리기를 하지 못함) 장거리 코스의 경우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순위를 다투는 엘리트 선수나 10시간 초반에서 10-under를 목표로 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고 나면 허벅지 안쪽(대퇴부 뒷쪽)이 땅땅하게 굳을 정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 등의 경우에는 26인치와 27인치가 차이가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올림픽 코스 정도라면 잘 모르곗지만 아이언맨 대회라면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