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태사는 견훤이 고려 태조의 힘을 빌려 그의 아들인 신검의 군대를,
자신의 손으로 키웠던 군대를 쳐서 후백제를 멸망시킨 자리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936년 태조가 지은 절이라고 합니다.
개태사 극락대보전 입니다.
법당 안에 고려초기의 석불입상(삼존불)이 모셔져 있는데,
촬영금지 푯말땜에 사진은 못찍고,
손으로 만져지는 느낌만 갖고 왔습니다.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가서 느껴보시는 수 밖에....
후백제 군사들의 아픔도, 견훤의 아픔도 함께.
법당앞에 가지 못하고,
마당 한켠에 비켜선 5층탑이,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개태사 철확 (鐵鑊),
철재 가마솥입니다.
500명분의 밥을 지을 수 있는 솥이랍니다.
고려 태조의 하사품이라는데, 불은 어떻게 지폈을까요?
개태사에서 관촉사 가는 길에 백제 계백장군 유적지를 들렀습니다.
계백장군이 전사한 곳이라고 합니다.
담 너머로 바라본 사당, 충장사입니다.
언덕 위에 계백장군의 묘가 있습니다.
선채로 예를 올렸습니다.
살아 계셨다면 그럴 수 없었겠지요.
관촉사 입구, 건너 마을의 민가 앞마당에 서 계시는 부처님입니다.
처음부터 그곳에 모시지는 않았던듯 한데, 어쩐 일인지 알 수 없읍니다.
은진미륵으로 알려진 관촉사의 석조 보살상과, 그 앞 석등입니다.
고려 광종때 조성되었다고합니다.
고려의 강건한 힘이 느껴집니다.
원래는 관세음보살로 조성되었다는데,
언제부터 미륵보살이 되셨는지는 알 수 없어도,
중생들의 마음은 헤아려집니다.
다음 생이라도 기대해 볼 밖에요!
"낮은 자세로 바라볼수록 부처님은 더욱 아름답다" 시던데,
눈높이를 높여봤습니다.
더욱 가까이 느껴지시나요?
해가 저물고,
열나흩날 달이 밝아옵니다.
덜 둥근 달!
둥굴어질 희망이 있어 더욱 좋습니다.
첫댓글 대신 한국여행기 올려주시는군요,,잘 봤습니다,
소나무와 달, 살만한 곳이죠?
진짜 선등님 여행길 보고있는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