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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한마음산악회
 
 
 
카페 게시글
산행후기 스크랩 금강소나무숲길/경북울진 - 보부상길을 가다
설봉(송병철) 추천 0 조회 123 12.12.19 01:3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회사 산악회의 올들어 마지막 산행지는 울진의 금강송숲길입니다.

 

올 한해 참 부지런히도 산으로 쪼차 다녔지만 지천으로 자라고있는 소나무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던 터에 '금강소나무숲길'이라는 이름으로 소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금강은 금강석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소나무가 여느 나무와는 다르게 단단하고 속이 알차고 굽지않고 쭉쭉 뻗은 모양새로 왕실의 목재로 쓰여서 금강송이라 부른다고합니다. 소나무야 어딜가든 널려있지만 금강송이 무리지어 자라는 숲은 보기 힘들고 이곳 울진 금강송군락지는 산림 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되어

매일 예약한 정해진 인원만 출입이 가능한 곳입니다.

 

오늘 산행을 위해서 미리 산행을 예약하고 산행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어찌보면 전국에서 80명 순위안에 든것이니 재수가 좋다고해야겠지요.

탐방을 신청한 구간은 전체 5개의 구간중 첫번째 구간으로 두천리 마을회관을 시작으로 소광리까지 진행하는 구간입니다.

보부상길이라고 불리우는데 총 13.5km의 구간거리에 중간중간 숲해설가들의 해설을 곁들여 7시간 가량 산행이 소요되는 길 입니다.

 

 

 

 

 

오전 9시 두천리 마을 회관앞에는 숲해설가가 기다리고있습니다.

산행에서의 주의 사항과 산행에 대한 설명이 시작됩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 금강송숲길을 걷습니다.

 

 

 

 

 

 

산행 길목에 있는 내성행상 불망비.

 

울진 내성행상불망비는 조선 말기 울진봉화를 오가며 어류·소금·해조류 등을 쪽지게에 지고 가서 곡식·의류·약품·잡화 등과 물물 교환하며 상행위를 하던 상인들이 그들의 상거래에 많은 도움을 준, 당시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에 살고 있던 봉화 사람 접장 정한조안동 사람 반수 권재만의 공을 잊지 못하여 그 은공을 기리고자 세운 불망비이다. 이러한 이유로 북면 두천리 지역의 주민들은 선질꾼비라고도 한다.

- 울진군

 

 

 

십이령 고갯길은 울진군 두천리에서 오늘 우리의 목적지 소광리를 거쳐 봉화에 이르는 열두고갯길을 일컷습니다.

보부상들이 등짐과 봇짐을 짊어지고 된비알의 구슬땀을 흘리며 이 고갯마루를 넘었을 겜니다.

 

 

 

 

 

 

 

 

 

 

금강송의 쭉쭉벋은 모양새가 기품있어 보입니다..

바람에 실려오는 소나무향취가 융단길처럼 푸근한 낙엽과 더불어 평정심을 불러 일으키고있습니다.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중턱에는 희뿌연 눈구름이 가득합니다..

 

 

 

 

고요만 가득한 십이령고갯길.

등짐, 봇짐을 짊어지고 고갯마루를 오르내리던 짐꾼들도 이곳에서 젖은 땀방울을 닦았을 겜니다.

 

 

 

 

 

 

 

 

 

오늘은 산행이라기 보다는 트래킹이라고해야겠습니다.

흔히 힐링이라고도 하더이다..

 

 

 

 

중식을 실은 1톤 트럭이 점심 배달을 왔습니다.

두천리 마을의 사업의 일환으로 중식판매합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하지요...

보통 메뉴는 비빔밥이라고하는데 오늘은 날씨관계로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고 순두부만 멀건 따듯한 순두부입니다..김치와 곁들여 밥을 말아먹는데 맛이 좋습니다.

순두부만 한그릇 더 받아먹었죠~ 

오늘 산행은 널널 산행입니다. 오늘 참가한 사람들이 모두 뭉쳐서 다녔죠.. 좀 처질만 하면 숲해설가님의 숲해설이 있었죠. 숲에 대한 산 교육입니다.

 

 

 

 

 

 

중식을 마치고 낙엽이 융단처럼 깔린 산속길을 걷습니다.

금강송숲길이라고 금강송만 있는게 아니네요..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길을 지납니다.

 

 

 

 

큰 소나무 아래 자세 한번 잡아보고~

 

 

 

 

올려다도 봅니다...

 

 

 

 

 

 

황장목입니다. 나무의 속이 노란 빛깔을 띠어 흔히 황장목이라 불리는데 왕실에서 건축자재로 쓰는 나무를 통칭하는 말이라고합니다.

금강송이 황장목이 될 수 있지만 황장목이 금강송은 아니라는 얘기죠..

 

 

 

 

 

 

 

 

 

 

말무덤과 바위

 

옛날 안일왕산성에서 성을 축조하는 과정에 큰 바위돌이 사용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고할멈이 큰 바윗돌을 이고 지나는 도중 말이 죽자 말무덤을 만들고 바위를 올려놓고 떠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2령 고개길 중 새재 넘어 서쪽에 위치한다.

- 울진군

 

 

 

 

 

 

 

 

소나무 숲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

참 멋진 풍광입니다. 산을 넘고 재를 넘으면 맑은 물이 있고 길이 있고.. 그 길을 따라 또 재를 넘습니다.

맑은 소나무 향취.. 새소리..

 

 

 

 

 

 

고갯마루에서 회사 선배님 두분이 무슨 정다운 말씀을 나누실까~

 

 

 

 

 

이 풀은 산짐승이 특히 좋아한다고합니다..남자들한테 좋다고하는데 줄기사이에 물이 배어나옵니다..

숲해설사께서 한참 설명했는데 이름을 까먹었습니다...단지 남자들 정력에 좋다는 말만 ..ㅎㅎ

 

 

 

 

숲해설가께 잠시 쉬는 틈에 노래를 불러주실것을 요청했더니 '바지게꾼 노래'를 한수 불러주십니다..

마치 모내기할때 부르던 노래가락처럼 옛 가락이 정막한 숲에 울려퍼집니다.

 

 

 

 

 

 

 

 

 

 

 

 

 

 

목적지인 소광리에 다라른듯합니다. 다시 마을이 나타납니다.

 

 

 

 

쒸레기가 처마 끝에 꼬들꼬들 잘 말랐습니다.

얼큰한 된장국에 쒸레기 푹넣어 먹으면 참 구수하겠습니다.

 

 

 

장작불을 지핀 뜨끈뜨끈한 아랫묵에 허리 푸욱 지지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 산행기록 : 두천리(9:00) ~ 바릿재(9:56) ~ 샛재(12:56)~너삼밭재(14:15)~소광리(15:00) / 6시간

♣ 산행 : 2012년 12월 2일  TE한마음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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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12.19 17:29

    첫댓글 설봉의 글맛은,, 구수하구먼.. 잘 봤음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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