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으로 칠월 칠석날.
가뭄 걱정 하다 돌연 물난리 걱정하게 만들던 비가 화알짝 개이고
눈부시게 맑은 날이었습니다.
오염 먼지 없는 하늘에서 따갑게 내리쬐는 햇빛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장마 때문인지 평상시 보다 좀 조용한 오전의 종묘...
시끄러운 마이크 소리도 없어서 좋았습니다.
우리 선생님들 오늘 많이 나와 주셨습니다.
그 동안 졸업작품과 시험 공부로 바빴던 김내영샘,
뭐 뭐 땜에 바쁘셨던 황영자샘, 박현구샘, 이은숙샘
오랫만에 얼굴 보여 주셨습니다. ^^
최준식선생님, 신현정샘 변함 없이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김봉열선생님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매실원액을 갖고 오셔서 더운 날씨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두루두루 고맙사옵니다.
비교적 조용한 종묘 였지만 그래도 안내가 아주 없지는 않았지요.
지킴이방에 남은 몇몇 샘들은 취두와 용두, 치미에 대해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열심히 검색하며 열공했구요.
요즘 지킴이방 컴의 모니터가 먹통이 되었거든요.
종묘 사무실에도 사실을 알렸건만...
고쳐주실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더이다. ㅠㅠ
오후 14기를 위한 고문준선생님의 강의는...
왕의 장례와 부묘 이야기...
혼백, 우제, 연제, 상제, 우주, 연주, 상주, 율주, 담제, 부묘...
촉광, 반함... 전, 향... 5개월, 13개월, 27개월..... 에공~~
용어만으로도 머리에 쥐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열공하느라 평시보다 약간 늦은 퇴묘(?)였습니다.
나와서 팥빙수로 뜨거운 머리들을 식히시고 집으로 고고..
오늘의 중간 컵 정리 박현구샘.
마지막 컵 씻기 이선임샘. 방청소 박연숙샘...
샘들 고맙습니다.
무슨 일이든 어디서든 묵묵히 솔선수범 하시는여러 샘들이 계셔서
종묘 오는 날은 행복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