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午年五月三十一日 淸明 中飯下之下
●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23명의 샘들이 입직하다
- 오전부터 푹푹 찌는 심상찮은 더위에도 구인숙, 장복순, 김주경, 진혜란, 한미혜, 배만곤, 양연석, 박병채, 이은주, 이기석, 황선애, 이현진, 성순모, 오흥빈, 김미현, 박영기, 안진남, 이미희, 이선혜샘등과 박종욱, 박재희, 엄인석, 한효순등 4분의 수습샘들이 입궐, 안내활동을 수행하였다.
史臣曰 : 이 정도 더위쯤이야? 날씨 정도는 개의치않는 의연함이
최다안내상에 빛나는 경복궁 토요2반의 힘임을 새삼 느끼는 바이다
● 경복궁 금요2반에서 성절사(聖節使)를 파견하다.
- 토요2반 반장의 탄신을 맞아, 경복궁 금요2반에서 망오축하 성절사를 파견, 정사로 이수미반장이 봉물을 들고 사랑방을 방문하여, 녹차케익 일부를 하사품으로 받고 귀반하다.
史臣曰 : 머 이렇게 까지? ㅎㅎ
● 하루종일 458명을 안내하다.
- 예약팀과 일반 안내, 경회루 특별 안내를 포함하여, 따가운 햇살에도 아랑곳없이 적극적인 활동으로 무사히 하루를 마치었다.
史臣曰 : 특히, 意大利, 匈牙利 기자단의 안내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입궐하신 김주경샘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 경복궁의 풍수와 관련한 경연을 진행하다.
- 16기 샘들의 수습활동 계획에 따라, 이기석샘 주관으로 경복궁의 풍수를 중심으로 경연을 진행하였다. 기초과정과는
좀 다른 성격의 심화 교육이 16기 샘들의 수습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나 이런것도 알아야하나 하는 표정의 수습샘들은
편치 아니하였다
史臣曰 : 16기 샘들은 용 혈 사 수 향, 잘 기억하여
경복궁에 생기를 불어넣는 토요2반의 용혈이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 궐내에 준비된 점심식사가 모자라서 일부 샘들은 궐밖에서 해결하다.
● 16기 샘들이 첫 안내실습을 맞아 두통 발작 심장두근거림을 호소한 끝에 식음전폐하다
- 첫 안내를 맞아, 부담감에 2주전부터 두통에 오한이 작렬하고, 당일은 식사조차 편치않고 두근거리는 상태를
호소하였으나, 친절한 반장님의 다정스런 압박으로 안내활동을 강행, 큰 문제없이 무사히 마치었다.
심지어 첫 안내이면서도 건청궁까지 과감히 진출한 샘도 있었다. 퇴궐후 머리올림에 대한 자축연이 광화문일대를 중심으로 수차에 걸쳐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史臣曰 : 그동안 수습이라 안내도 못하냐며 내자의 구박을 받으시던 박샘은
이제 귀가시 대문을 걷어차시면서 들어가셔도 무방하리라
● 궐내에 앵두가 완전히 익었고, 살구도 익어가기 시작 했다
史臣曰 ; 따먹으면, 앙~ ♬ 대요~
● 안내시 선글라스 착용에 대하여 논하다
- 일부 샘들이 안과적 질환으로 인해, 선그라스를 착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하였으나, 현재의 우궁지 내규상 허용이
되지않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안내를 수행하였다.
史臣曰 : 원칙과 탄력성에 대한 이 끝없는 교차가 우리의 안내를 더욱 굳건히 하리라.
차후 반장회의때 의제로 논의해야할 필요가 있겠다.
● 사정전 앞에서 앙부일구를 매개로 호객하다.
- 사정전앞에서 앙부일구를 들여다보는 관람객들을 상대로 호객, 해설하였다. 국내관람객들에게는 우리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중국인들에게는 청과 우리의 차이에 대해 인지시키고, 잠깐사이에 백여명이 넘게 해설하였으나,
바쁜 와중에 해가 넘어가므로 호객행위는 중단되고, 근정전주변에 자리를 잡았으나 퇴궐시간이 되어서 중단되었다.
史臣曰 : 우리 해설사들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어디서나 우궁지의 존재를 알려나가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 흥례문앞을 출입하는 관락객들을 청와대호위청에서 검문하다.
- 지난번 대학생들의 세월호관련, 청와대 정문 깜짝시위의 이동경로가, 신무문으로 밝혀짐에 따라 긴급 편성된
청와대호위군들이 흥레문을 점거 드나드는 이들을 검속하였다. 내국인들은 짜증스런 표정이었고, 그들을 가이드로
착각한 외국인들의 질문(where is toilet?)에 호위군들은 당황해하면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것이 편치 아니하였다.
史臣曰 : 대저 나랏님이란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법, 성종때 최부의 예를 살피는 것이 좋겠다.
첫댓글 ㅋㅋ 오랫만에 보는 샘님의 일기에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슴. . .
배꼽은 빠지는게 아니라 떨어지는 것입니다 ㅎ
정말로 오랫만에 보는 글입니당. 자주 여기서 뵈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필화에 연루됨을 저어하였으나 이제 개의치않습니다 ㅎ
웰콤백~~~ ^^
훼이라이러 ~~
@이현진-경복궁 쩐더 , 워멘환잉니이~
맞나? ㅋ~
선생님의 글 멋지십니다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