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일은 지루하다.
컴터 끄적거리다가 잠깐 딴청 피우다가 제 2창고 가서 부품 골라서 차에 싣고 가지고 오고
아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제2창고 옆에 RUDO TOOLS(?)인가 하는 공구가게가 있다.
(가게라고 썻지만 적어도 직원 10명은 되는 규모있는 곳)
보스가 볼트하나 주변서 이거에 들어가는 소켓나사 12개 가지고 오라고 했다.
그런데 말을 잘 못알아먹어서 앞문으로 들어가서 그리고 엉뚱하게 검은 소켓이랑 들고갔던 일반나사도 한상자 가지고 왔다.
칰칰칰칰칰칰칰칰칰칰칰칰칰칰칰칰칰칰칰치
보스가 다시 전화해서 환불요청 하고 뒷문으로 들어가란다
(뒤편엔 다이에 종류별로 공구들이 있고 작은 물류센터 같이 되어있다, 이런식의 구조가 거의 보편화된 편)
뒤에 가서 한 직원한테 물어보니 칰 이 친구 무슨 힙합쪽에 있는 느낌이다.
말할떄마다 "오 잠깐만 기다려봐 메잇" "오... 이런... 아 다른 사람한테 물어볼게 메잇" 등등.. 왠지 모르게 힙합삘 나면서 착한놈 칰
아무튼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미션을 클리어 했다 (도대체 이사람은 내 언어능력을 어떻게 보는거지... 이건 일반대화를 넘어서잖아)
아무튼 그렇게 일을 끝내고 컴터작업이 많아서 일 중간중간에 검트리 들어가서 회사반경 2 km로 찍어서 싼값부터 쉐어 골라보고
메일 쏴보고 문자 때려보고..... 연락이 잘 안와.....그래서 광고를 올렸다. (한글윈도우에서 하면 주소가 자동으로 한국어로 나옴)
그러니 문자가 두개 온다. 하나는 빅토리아파트쪽 하나는 퀸스파크...회사와 매우 가까운쪽
사실 퀸스파크쪽을 들렸다가 빅토리아쪽을 보고 결정할까 했는데 빅토리아쪽은 답변이 안온다...
그래서 퇴근하는길에 문자를 하니 전화가 온다.
응? 억양이 호주사람이 아닌데? 처음엔 프랑스쪽인줄 알았다(알고보니 콜롬비아)
집은 정말 최적의 위치에 있었다(퀸즈파크역 바로 앞 도로에 있고 역과 집의 거리가 100m정도?)
근데 룸쉐어?응 ? 그리고 주당 150? 응?
집은 방3개에 화장실1 샤워실1개 인 작은 집이었다.
마당도 정말 작은데 거기에 사과나무, 오렌지나무, 망고나무 1개씩 있어서 밖에서 집이 안보이고 작게나마 바나나 나무도 있다.
그래도 뭐 벽돌집에 안에 보니 인테리어를 새로 했는지 다 깨끄사다.
난 항상 Bathroom과 Toliet이 왜 구분되는지 몰랐는데...오늘 알았다.
결론은 이렇다.
1. 일단 집은 퀸즈파크역에서 장난아니게 가까움
2. 큰방에서 쉐어인데 모든가구 일체 되어있고 사용가능(침대나 배게,이불,옷장 수납장 등등)
3. 마당에 과일나무 열리면 따먹어도됨(본전을 뽑아버리겠다)
4. 보증금 300달러에 주마다 150달러씩 지불(한국인의 뛰어난 경제관념으로 보증금중 일단 150달러만 냄 치
5. 생필품은 각자 개인이 사서씀(그러니까 목욕용품이나 화장지, 세제 같은것)
6. 자기도 매일요리 안하는데 요리하는날 장본거 더치페이하면 그 식재료는 다 요리해줌
이 정도?
뭐 어떻게보면 룸쉐어인데 주당 150이란거 빼고는 전혀 나쁠게 없는데 뭐.....
하긴 독방 주당 150이라도 일단 가격대비 좋은건 죄다 FEMALE ONLY 라고 되어있고.
그나마 있다고 해도 본드비가 쎄거나 방값을 2주나 한달에 한번씩 내거나 뭐 기타등등 가구가 없거나 나무집이거나
그냥 여기서 살기로 했다.
일단 집주인 아줌마가(내가보기엔 막 40 됬을거 같음)남마사람이라 그런지 좋은사람 같다
하지만 난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을것이다. 이 세상에 믿을사람은 나 말고는 없으니까 칰
아무튼 대충 보고 일찍 가려고 했는데....집보고 설명 들은건 한 20분 되려나?
나머지 40분은 어쩌다보니 수다를 떨게 되어서...사람들이 날 중국인으로 오해하네 하지만 중국인이 싫은건 아니다.
자기도 어떤사람들이 아시아 혼혈이냐고 묻는다, 콜롬비아에서 왔으니 마약해봤냐고 묻는다 등등....
(내가 겉모습이랑 영어억양 둘다 프랑스인으로 알았다고 하니까 좋아함)
아무튼 백팩이 끝나는 금요일에 옮기기로 하고...(이럴줄 알았으면 일주일이나 예약하는게 아니었어)
집에는 집주인 콜롬비아 아줌마, 그리고 23살 독방쓰는 청년, 나 이렇게 3명이다.
쉐어룸인데 아직 다른사람이 없음 칰칰치나이스
방에 싱글베드, 더블베드가 있는데 난 체구가 작으니 싱글을 쓰는데 예의겠지? 아니 그냥 더블 쓸까?
그래도 대한민국 국가위신과 한국인 위상을 위해서 겸손해야지....응?.........잘 모르겠다.
아 그리고 검트리에도 외국인친구좀 만들어볼까 하고
하나는 영어를 가르쳐줄 사람, 하나는 한국이나 아시아에 관심이 있는사람, 해서 글을 올렸는데.
호주남자애 하나는 메일와서 채팅하자고(수락은 했는데... 난 이미 유명펜팔사이트 인터팔을 필두로 두루두루 섭렵한 사람일세)
한 명은 중국계 말레이사람인데 한국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일단은 말 터놨고
뭐....서양인과 대화는 일단 집에서 되니까 천천히 하지 뭐
p.s 이제는 호주에서 영어가 아니고 유럽어느 국가의 언어가 들리는듯한 착각이 든다....정말 이게 내가 아는 영어가 맞는가?
p.s 2 참고로 월쉬풀 옆에 벤틀리(영국차 그 벤틀리?)라는 동네가 있는데 그 동네를 필두로 해서 은근 부촌지역 이란다
근데 믿겨지지가 않아........하지만 그렇다니 뭐..... 수긍해야지 뭐......
p.s 3 주방에서 요리할꺼면 주당 10달러 추가라길래 난 가끔 쓸거라니까 주당5 달러라는데... 계속 150 가리키면서....
정말 가끔 쓸꺼라고 하면서 150만 가리키니까 포복절도 하면서 "You funny :D" 그리고 주당 150에 주방 가끔쓰기 허가받음
근데...일주일중에 반 정도 쓰는거면 가끔 맞겠지? 그것도 저녁만 이니까?..... 헐..... 이 아줌마 경계를 늦추면 안되겠어
http://blog.naver.com/speed1404
첫댓글 집도 잘 구하셨군요 ㅎㅎ
잘 구한건진 모르겠네요 ㅋㅋ 혼자만의 방을 가지고 싶었는데 ㅜㅜ
재밌게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ㅋㅋㅋㅋ 반이 가끔 ^^ 파이팅!!!!! 글 재밌어요~~
평일엔 저녁만 쓰잖아요 ㅋㅋ 하루3끼 쓴다는 전제로 계산해야죠 ㅋㅋ 그렇잖아요?? ㅎ
ㅋㅋㅋ 글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 150 화이팅입니다
아이구 감사합니다 ㅋㅋ 근데 150은? 주당 집세 150?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