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 편집상 등을 휩쓴 영화 '크래쉬'의 OST 앨범에 한국 가수의 노래가 수록돼 있어 화제다.
밀입국 브로커로 나온 대니얼 대 김과 거래를 마친 재미교포 역의 배우 그렉 정 백이 밴에 올라탔을 때 라디오에서 나즈막이 흘러나오던 곡이 한국 노래였던 것.
'천사의 도시'란 제목의 이 노래는 '크래쉬'의 OST 앨범에도 당당히 실려 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룹 샌드페블즈의 13대 보컬 출신인 김정우씨.
샌드페블즈는 제1회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 '나 어떡해'로 유명한 서울대 농생대 그룹사운드다.
국내에서 2집 앨범 활동까지 했던 김씨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목회 일을 하고 있으며, 이번 OST 앨범에는 김성수라는 본명으로 참여했다.
OST 앨범에 실린 곡 '천사의 도시'는 김씨가 지난 97년 내놓은 1집 앨범에 수록된 것으로 재미교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내에서 곧 정식 발매되는 OST 앨범에는 김씨의 노래가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영화팬을 아쉽게 하고 있다.
한편,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작가 폴 해기스가 메가폰을 잡고 샌드라 블럭, 맷 딜런, 브랜단 프레이저 등 초호화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크래쉬'는 다음달 6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