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한국개봉 제목 대통령의 음모) All The President's Men , 1976 제작
미국 | 드라마 외 | 12세이상 관람가 | 138분
감독 알란 파큘라
출연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레드포드, 잭 워든, 마틴 발삼
<소피의 선택>, <펠리칸 브리프>, <데블스 오운> 등 주로 정치나 사회이슈관련 명작들로 대중에 사랑을 받아온 알란 j.파큘라 감독과 <레인 맨>,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로 두번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연기파배우 더스틴 호프만 그리고 <스팅>, <내일을 위해 쏴라>의 세기의 미남 로버트 레드포드가 만들어낸 정치 스릴러의 교과서와 같은 작품입니다.
<더스틴 호프만 전기> 참고
<레인 맨> 리뷰 참고
<내일을 위해 쏴라> 참고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은 미국 정치역사상 가장 실망스럽고 감추고 싶은 리차드 닉슨 대통령 관련 워터게이트 호텔 사건의 취재 과정을 다루었습니다.
닉슨 대통령 재선본부와 관련된 비리를 밝혀낸 이 사건은 실제로 미국 4대 일간지중 하나인 워싱턴 포스트지에 소속된 두 기자 칼 번스타인 과 밥 우드워드가 그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처 기사화하였고 그기사는 특종보도로 이어져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대통령 리차드 닉슨은 재직중에 사임하게 되고 두 기자는 나중에 그사건에 대한 책을 펴내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그책을 바탕으로 각색되어 영화화 되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편집장으로써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제이슨 로바즈가 1976년 아카데미 영화제 남우조연상(로바즈는 1977년에도 줄리아라는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죠.)을, 월리암 골드먼이 각색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워터게이트 사건이 상대방 진영에 대한 도청 사건이 아니라 한 국가의 최고의 권력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얼마나 부정적으로 남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얼마나 광범위하게 권력이 부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제목 그대로 대통령과 백악관, CIA, FBI 등 그의 모든 사람들을 상대로 워싱턴 포스트지 소속 두 기자의 보도 과정을 상당히 사실적이고 조용하지만 긴장감을 잃지 않고 디테일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경악스러운 사건의 중심에서 밝혀질 듯 밝혀지지 않는 진실에 조금씩 접근해가는 과정을 파큘라 감독은 안정적이고 교과서와 같은 연출을 통해 관객들과 호흡을 하고 있으며 최종결과보다는 파국에 이르게 되는 모든 과정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들여다봅니다.
끊임없이 담배피는 모습이 인상적인 열혈 베테랑 칼과 차분하면서도 진실을 위해서는 위험도 무릎쓰지 않는 2년차 밥 두기자의 계속되는 대화속에서 관객들은 어느새 두 기자가 되어 있고 새로운 증거와 다가오는 진실을 함께 고대하게 됩니다.
확신을 갖고 작은 단서 하나 하나를 얻기위해 직접 몸으로 뛰며 끊임없는 취재 거부와 보이지 않는 방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두 기자들이 안스럽기도 했지만 그러한 노력속에서 숨어 있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는 순간마다 조마조마해지고 기뻐하는 제모습을 보고 이 작품의 대단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뉴스 편집실에서 "대통령의 모든 부하들에게 정의를 가져왔노라"고 말하는 장면은 세계적인 스타 배우 아니라 진짜 워싱턴 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인양 헷갈리게 만듭니다.
두 배우의 기자패션도 눈길을 끄는데 콤비스타일의 정장에 넥타이를 살짝헐렁하게 매고 다니는 모습이 진짜 기자의 그것처럼 잘 어울립니다.
두 기자의 취재가 결국 엄청난 진실임을 알게된 편집장이 이렇게 말합니다.
"피곤들하겠군. 집으로 가게. 목욕을 하고 15분쯤 쉬어. 그리고 다시 나와. 이건 보통일이 아냐. 헌법위반의 문제고 언론의 자유와 국가의 장래의 문제야."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최고의 명장면 1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최고의 명장면 2
두 기자가 특종보도에 대한 최종작업을 하는 와중에 TV화면에서 재선에 성공해 취임식을 하고있는 리차드 닉슨이 나오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아이러니하면서 인상적입니다.
억압된 언론의 자유와 진실을 찾기 위해 불의에 맞서는 두 기자들의 고군분투기가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아쉽습니다.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000
첫댓글 원작 논픽션도 강추합니다. 국내 번역서는 이미 절판되었고, 번역도 썩 매끄러운 편은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읽어 볼 가치가 있습니다.
공감합니다. 논픽션만의 매력이 엄청납니다.
더 포스트와 스포트라이트의 조상급 영화네요
조상님 맞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