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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시인회 정기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KTX로 서울역에 도착했다. 서울역에서 만나 인사동에 데려다 준다던 아내와 딸의 차가 강남에서 오다가 데모 군중에 막혀 늦을 것 같다는 전화가 와 택시로 혼자 인사동에 도착했다. 데모 군중에 대하여 택시 기사의 험악한 말이 쏟아져 서울이 시대를 앓는 불화의 용광로 같았다. 물대포차 뒤에 단정하게 뒤따르고 있는 물탱크차가 새롭게 다가왔다.
인사동도 많이 달라졌다. 리발소가 헤어샵으로 변하고 있다 할까? 옛 풍경을 찾으러 귀천을 돌아 골목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쌈지 거리와 가나아트센터를 둘러보고, 거리의 기타와 바이올린 선율에 귀기울이다 송수남 화백의 매화와 난의 그림을 보았다.(전시되는 4군자보다 수묵의 산수화가 좋은데......) 돌아다니다 학고재 골목에서 김연종 총무님을 만나 옥정으로 함께 갔다. 약 40분정도나 남았는데 준비해야한다며 일찍 오셨다고 한다.
미리 찍어 두었던 옥정 한정식집.
김총무님이 준비해 온 플래카드를 비닐 테잎을 빌려 제일 먼저 와있던 김응수 선생님과 같이 부착하였다. 시간이 되자 회원님들이 속속 도착하여 총무님의 사회로 정기 총회가 시작 되었다.
매우 꼼꼼하시고 자상하신 총무님이시다.
이어 회장님의 인사 말씀; 내분비학 전공이신만큼 시만큼 예리하시고, 포용력과 배려심이 많은 분이시다. 대강, "이제 우리 모임이 걸음을 뗐다고 볼수 있습니다. 오늘 한번은 정리하고 넘어가 새로운 각오로 앞날을 기획합시다."라는 말씀.
그 다음, 회원소개및 근황의 시간; 나해철 선생님은 12월 10일 자필 시집을 발간하셨다고, 홍지헌 선생님은 의사시인회 입회 후 고무 되어 시를 20편쯤 쓰셨다고,
김응수 선생님은 의사신문에 연재된 글처럼 부드러운 인상으로 2권의 책을 출간하셨다고, 김승기 선생님은 소백산 밑에 산다고 소개하며 수필집을 출간하셨다고,
김연종 총무님 뭐라고 하셨죠? ^^
황건 선생님은 의협신문에 "청진기"칼럼을 연재하시며 의과대학생들의 인문학적 소견을 넓히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셨고,
길이 막혀 늦게 도착한 서홍관 선생님, ( 전에 의사 예술제(?) 등에서 유종호 선생님과 같이 만난적 있는데, 아직 모른는 것 같다.)
김완 선생님.
열성적인 박언휘 부회장님, KTX로 오셨는데 길이 막혀 늦게 도착했다.
회원 소개 후 김총무님의 안건 토의; 1.사화집 발간........ 발간하기로 결정 2.지용문학제 참가.......참가키로 결정(메일로 초청한 적이 있는데 논의된 바 있은듯).. 3.기타 안건 .........우리 모임에서 의대생의 의사 시인상 제정에 관한 건(추후 결정)
늦게 도착하신 한현수 선생님 인사.
이승하 시인님의 문학강연 전에 유담회장님의 소개와 얽힌 에피소드 소개,
마음씨 좋고 여리게 생기신 이승하 시인, 청소년기적 방황하며 가출한 사건부터 재소자들에게 책을 읽히고 시를 쓰게 하는 과정을 가끔은 격정적이고 과거를 회상하시는 모습으로 강연하여 soul直한 토로에 가슴이 뭉클하였다. 가끔 윤승천 시인님이 보충 설명을 하며 분위기를 이끄셨다. 청소년 재소자들에게 어머니란 주제로 마음을 움직이려 하자 거의 모든 청소년들이 어머니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더란 말씀에 놀라다 긍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이 발 딛게 해야한다!
부회장인 나와 박언휘 선생님의 건배 제의.
박선생님은 이승하 선생님의 시를 가져와 낭송하여 이승하 시인님을 감동케 함. ^^
만찬및 친교의 시간
나도 사진을 남겨야지. 자리가 좁아 김응수 선생님 사진을 못 남겨 미안한 마음이다.
황건 선생님의 예술적 샷!
박원장님은 위와 같은 기념 타올까지 제작해 오셔 모두를 감동케! 홍일점의 귀요미이다!!
또한 유담 회장님께서는 상금으로 받으신 50만원을 회비로 희사하여 박수를 받았다.
기념 촬영을 하였다. 항상 사진이 남지 않아 서운했는데 가져간 카메라를 잘 쓴 것 같다.
옥정 주인님의 범상치 않은 기념 샷! 이 날의 식비는 박언휘 선생님께서 쾌척.
폐회 후 총무님께서 미리 예약해 둔 옆의 맥주집에 가서 뒷풀이를 하였다. 난 인증 샷만 날린 후 집사람과 대전에 내려갈 시간이 되어 나올 수 밖에 없어 무척 아쉬웠다. 다음날 사진가협회 출사와 정기총회가 있기 때문에 서울에 머무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총의 굳었던 얼굴들이 여기서는 활짝 피셨다.
늘 그렇게 웃는 얼굴의 의사시인회로 영원히 남읍시다. 내년 鄕愁의 고장 옥천에서 맛지고 멋진 만남을 준비하겠습니다.
유담회장님, 김연종 총무님, 박언휘 부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
< 可 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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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훗날 아름다운 발자국으로 남겠네요...
완전한 한편의 감동 드라마네요..
그 날의 감동이 생생하게 기록된 영상물 같아요...
항상 명작 속에 함께 있는 옥의티 찾았어요...
홍지원--> 홍지헌, 김언휘-->박언휘
선생님, 귀한 자료가 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이고, 큰 실례했습니다.
뻔한 것을 빨리 올리려다보니 그만,
홍선생님, 박선생님 죄송합니다.
총무님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같은 인물사진에서도 내공이 느껴집니다.^^ 좋은 사진과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