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22일을 선택하신 후, <광산개발-희귀식물 훼손> 기사를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처음 발견된 '가는대나물'에 대한 인터뷰이고, 기사 내용은 솔체꽃, 백리향 등이 무리지어 자라는 석회암 지대가 석회석광산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광산개발-희귀식물 훼손
앵커: 백두대간의 한 산에서 희귀식물 30여 종의 군락지가 발견됐습니다. 이 중에는 남한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도 있는데 이곳은 지금 무분별한 시멘트 광산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서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해발 872m의 자병산입니다. 굴삭기들이 산을 잘라내 형체마저 지워버렸습니다. 백두대간 줄기를 두 동강 낸 이 시멘트 광산 두 곳에서 희귀식물 30여 종의 군락지가 발견됐습니다. 가냘픈 줄기의 매듭이 대나무를 닮은 가는 대나물입니다. 8월에서 12월 사이에 꽃이 피는 이 식물은 남한에서는 처음 발견된 희귀종입니다.
인터뷰: 우리나라에 남한에서 발행된 도감들에도 자세한 기록이 없었던 그런 아주 희귀한 식물입니다.
기자: 석회암 지대만 골라서 피는 자주쓴풀. 향기가 백리를 간다는 백리향도 곳곳에 자리를 틀고 있습니다. 3m 이상 고산지대에만 자라는 북방계 솔책꽃도 늦가을 자병산 산등성이를 수놓고 있습니다. 상록떨기나무 관목의 회양목 자생지도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5차례나 환경영향 평가를 하고도 이곳에 광산개발 허가를 내줬습니다.
인터뷰: 환경부에서 영향평가를 부실하게 해 줌으로 해서 국내 최대의 석회암 식물군락이 계속 훼손되는...
기자: 업체는 이미 서울 여의도 만한 광산개발을 허가받고도 주변에 추가로 75헥타르에 대한 개발허가를 신청해 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