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JITTER)
지터는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타이밍 에러를 말합니다.
디지털 프로세서에 내장된 "클럭(clock)"이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시키는 타이밍을 통제합니다.
이 클럭이 완벽하게 정확하지 않으면 변환된 아날로그의 음질이 저하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고역이 딱딱해지고, 음장의 크기가 줄어들며, 음악이 합성된 듯한 특성을 띄게 됩니다.
밴드를 예로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베이스드럼을 DA 컨버터 클럭으로, 밴드의 멤버를 음악을 나타내는 디지털 신호로 생각해 봅시다.
각각의 멤버들은 베이스드럼에 맞춰 자신의 음악을 질서정연하게 연주해 나갑니다.
만일 드럼을 정확한 간격으로 치지 않으면, 각 멤버의 음악연주가 흐트러 지게 됩니다.
DA 컨버터는 클럭에 따라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꾸게 되는데 만일 클럭이 완벽하게 일정하지 않으면 음악신호의 변환이 흔들리게 되어 변환된 오디오 파형에 왜곡이 발생하게 됩니다.
클럭에 지터가 있으면 디지털 신호를 정확히 음악으로 복원할 수 없습니다.
지터의 발생원인 가운데 하나는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S/PDIF 인터페이스입니다.
S/PDIF 인터페이스는 헤드유닛과 프로세서를 연결하는 광신호를 주고 받을 때 필요한 신호체계입니다.
이 방식은 디지털 데이터와 클럭을 같은 케이블로 전송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CD 트랜스포트와 DA 컨버터가 일체형인 헤드유닛은 DAC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 기기에 비해 지터에 관해서는 유리합니다.
다만, DAC가 따로 분리되어 있으면 트랜스포트 메카니즘과 DA converting 회로의 물리적 격리도가 크므로 음질면에서 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게다가 대형의 파워 서플라이와 내부 구성 소자를 최적화 시킬 수 있는 여유 공간을 갖게 되어 결국 DAC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 기기가 음질적으로 더 좋습니다.
이 지터의 원인인 S/PDIF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케이블의 방식도 여러가지 입니다.
동축케이블(coaxial RCA), 광케이블(TosLink), ST-type 광케이블, AES/EBU(흔히 XLR) 이 주로 쓰입니다.
이중 카오디오에서 주로 쓰이느 것이 동축케이블과 TosLink 광케이블입니다.
동축케이블은 아날로그 하이엔드 헤드유닛에서 많이 쓰이고(나까미치), TosLink 광케이블은 일반적인 디지털 헤드유닛에서 많이 쓰입니다(F1, P9R).
ST-type 광케이블은 카오디오선 거의 사용되지 않고, AES/EBU는 가끔씩 밸런스드 전송이라고 해서 특정 헤드유닛과 프로세서, 앰프 등에서만 사용됩니다.
음질적으로는 AES/EBU가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트랜스포트의 프리아웃 볼테지를 8V 전송하여 각 프로세서(DAC)의 레벨을 낮게 유지할 수 있어 잡음의 개입여지를 낮출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밸런스드 전송을 가장 추천드리고 싶지만, 아직 카용으로 나온 제품은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 좋은 음질을 자랑하는 것이 동축케이블입니다.
좋기는 하지만 이 역시 하이엔드급 몇몇 특정 기기에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이 ST-type 광케이블이지만 홈에서조차 거의 안쓰이는 방식이므로 잊어버리도록 합니다.
디지털 전송 중 가장 안 좋은 것이 우리가 흔히 광케이블이라고 말하는 TosLink 광케이블입니다.
토스링크는 기계적(케이블과 단자 사이의 물리적 연결), 전기적(대역폭이 가장 좁습니다), 그리고 음질적으로 가장 나쁜 인터페이스입니다.
토스링크 접속은 각 악기 이미지 사이의 분리를 흐릿하게 하고, 악기의 질감에 지저분한 것을 더하며, 저역을 약하게 하고, 음표 사이에 정숙한 느낌을 주지 못합니다.
고급 유리섬유 토스링크를 사용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가능하면 토스링크는 잊어버리라고 하고 싶습니다.
근데 카오디오에선 주로 동축이나 토스링크만 사용되므로, 동축이 지원되지 않으면 울며 겨자먹기로 토스링크라도 사용하는 수밖에 없지요 T.T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터(jitter)는 CD의 데이터 샘플을 음악으로 전환하는 시점을 컨트롤하는 클럭의 오차(timing error)입니다.
디지털신호를 지터가 유입된 클럭에 따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게 되면 왜곡이 발생합니다.
고역에서는 잡음이 터지는 것처럼 들리는 심벌즈, 날카롭고 금속성으로 들리는 바이올린, 그리고 유리처럼 부서질 것 같고 딱딱한 피아노 소리를 내게 됩니다.
저역은 느슨해지고 다이내믹한 충격을 잃습니다.
또한 공간감을 제거하고, 사운드 스테이지를 축소시키며, 이미지를 흐릿하게 합니다.
청취자와 연주자 사이의 투명한 에어의 느낌이 흐려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따라서 비싼 기기들을 쓸 수록 음질이 좋은 이유는 바로 뛰어난 DA converter와 지터가 가능하면 유입되지 않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헤드유닛 레벨에서 가장 좋은 음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 DAC를 가진 헤드유닛이나 프로세서를 구입하고, 프로세서를 구입했다면 CD 트랜스포트와 프로세서를 연결하는 광입력방식이 밸런스트 전송(XLR)이거나 동축케이블인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유용한 사이트 란에 소개된 "하이엔드 오디오 컴플릿 가이드"에서 발췌하였으며, 카오디오에 맞게 내용을 첨가하였습니다.
첫댓글 대단히 고생 많으셨읍니다.. 정말 유익한 정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보다 광범위한 정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