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 강좌 - 불교는 쉽다. 제4강 - 3 (10-7)

[釋대원성]

       임제록 강좌.

              무비스님 - 불교는 쉽다. 4강 - 3 (2009. 05. 20)

  여러분의 반짝반짝하는 눈빛과 박수가 보약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연야달다의 얼굴이라  제목이 그리 됐네요.

일단 분위기 전환도 할 겸 같이 읽겠습니다.

          10-7 연야달다의 얼굴.

      大德(대덕)아 時光可惜(시광가석)이어늘

      祇擬傍家波波地(지의방가파파지)에 學禪學道(학선학도)하며,

      認名認句(인명인구)하며 求佛求祖(구불구조)하며,

      求善知識意度(구선지식의탁)이로다 莫錯(막착)하라.

      道流(도류)야 儞祇有一箇父母(이지유일개부모)어니,

      更求何物(갱구하물)고? 儞自返照看(이자반조간)하라.

      古人云(고인운), 演若達多失却頭(연야달다실각두)라가

      求心歇處卽無事(구심흘처즉무사)로다.

      大德(대덕)아 且要平常(차요평상)인댄 莫作模樣(막작모양)이라.

      有一般不識好惡禿奴(유일반불식호오독노)하야

      便卽見神見鬼(변즉견신견귀)하며, 指東劃西(지동획서)하며

      好晴好雨(호청호우)하나니 如是之流(여시지류)는,

      盡須抵債(진수저채)하야 向閻老前(향염노전)하야,

      呑熱鐵丸有日(탄열철환유일)이니라.

      好人家男女(호인가남여)가

      被這一般野狐精魅所著(피자일반야호정매소착)하야,

      便卽捏怪(변즉날괴)하니 瞎屢生(할루생)이여,

      索飯錢有日在(색반전유일재)로다.

  여기 연야달다의 얼굴은 했는데요. 연야달다라고 하는 사람은 능엄경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거기도 연야달다가 나오는 대목이 가서 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大德(대덕)아 여러 대덕들이여, 時光可惜(시광가석)이어늘 시간 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가히 아껴 써야 하는 것이거늘,

祇擬傍家波波地(지의방가파파지)에 다만 하려고 한다. 무엇을? 옆집으로

學禪學道(학선학도)하며, 부산하게 돌아다니면서 禪을 배우고 道를 배우며,

認名認句(인명인구)하며 이름을 오인하고 구절을 오인하며,

求佛求祖(구불구조)하며, 부처를 구하고 조사를 구하여, 또

求善知識意度(구선지식의탁)이로다. 선지식을 구해서 意度이로다. 이럴 때는 헤아릴 度(탁)자지요. 생각으로 헤아린다.

  그러니까 선도 배우고ㆍ도도 배우고ㆍ이름도 배우고ㆍ구절도 배우고ㆍ불조ㆍ선지식 등등. 세상에 돌아다니면서 좋다는 것은 돌아다니면서 다 배워요.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그냥, 요즘 불교쇼핑 하는 사람도 많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쇼핑 하듯이 돌아다니면서 요즘 교통 좋지 뭐 생각만 나면 얼마든지 가서 쇼핑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아 그렇게 하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한다. 意度. 이리 헤아리고 저리 헤아리고, 거기다 또 뭐 남의 들은 소리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들은 소리 책에서 본 것. 거기다 또 자기 생각까지 합해가지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이리 헤아리고 저리 헤아리는 것을 “의탁한다.” 그것 다 쓸데없는 짓이다. 莫錯(막착)하라. 그르치지 말라. 莫錯하라 道流야.

   도 닦는 여러 벗들이여, 儞祇有一箇父母(이지유일개부모)어니, 儞祇. 그대들에게는 다만 일개 부모가 있어, 여기서 부모라고 하는 것은, 진짜 부모보고 일개 부모라고 하면 되겠어요? 無位眞人(무위진인). 보고 듣고 하는 그 當體(당체). 법문 듣는 그 사람 聽法底人(청법저인). 부모가 根本(근본)이잖아요. 여기서 근본이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아주 훌륭한 부모가 있어요. 근본이 있어요. 聽法底人이 있고, 無位眞人이 있어요. 앞 시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바로 그것이 있는데 更求何物(갱구하물)고? 다시 무슨 물건을 구하려고 돌아다니느냐? 달마대사가 양무제를 꾸짖은 것도 바로 그 점이잖아요.

  更求何物고? 儞自返照看(이자반조간)하라. 그대는 스스로 返照해보라.

돌이켜 봐 좀... 잘 한 번 생각해 보라고... 그동안 우리는 온갖, 지금은 여러 가지 정보도 발달한 세상이고, 책도 많이 쏟아져가지고 조금만 마음을 내면 온갖 동서고금의 성인들의 책을 다 읽을 수가 있고, 또 인터넷을 통해서도 다 섭렵할 수가 있는 그런 시대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 축적된 지식은 여러분, 보통 성인들의 공자님보다 10배를 가지고 있어요. 그거 아셔야 돼요. 공자님보다 10배 더 많이 알아요.

  그것도 100보 양보해서 10배라고 하는 데요. 사실은 10배도 훨씬 넘습니다. 그 정도로 뭐 불교에 뿐만 아니라, 다종다양한 그런 사실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이리저리 헤아리고 저울질하고 그렇게 하는데 그것 다 집어치워라. 그대들에게는 다만 일개 부모가 있다.

정말 어마어마한 보물이 있어. 어마어마한 보물이... 連城之璧(연성지벽)이라는 말이 있는데, 연성지벽이 문제가 아닙니다. 연구지벽입니다. 이 지구하고도 바꿀 수 없는 그런 어마어마한 보물이 있어요. 옥이 있어요. 지구하고도 못 바꿀 그런 보물이 있다고요. 여러분, 지구하고 자신하고 바꾸겠어요? 안 바꾸지요? 바꿀 수 없는 겁니다. 간단하잖아요. 그것 어려운 문제 아닙니다. 아니, 지구 한 개뿐만 아니고, 100개를 준다 해도 안 바꿔요.

그런데 뭘 그렇게 밖으로 무엇을 열심히 찾아 헤매는가?

우리 잘 返照해봅시다.

古人云(고인운), 고인이 말하기를,

演若達多失却頭(연야달다실각두)라가. 이것은 능엄경에 있는 이야기를 일곱자 게송으로 압축해서 표현을 했습니다. 연야달다라고 하는 사람이름입니다. 그 사람이 失却頭야, 머리를 잃어버렸어. 失却해버렸다가

求心歇處卽無事(구심흘처즉무사)라. 그래서, 머리를 잃어버렸으니까 머리를

구해야 될 것, 찾아야 될 것 아닙니까? 찾는 그 마음, 구하는 마음이 쉰 그 곳에 곧 일이 없어. 찾는 그 마음이 쉬니까 머리가 그 자리에 있더라 이겁니다. 글 내용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글이 나오는 능엄경 대목에 이런 말이 있어요. 금슬ㆍ생왕ㆍ후ㆍ비파. 다시 말해서 무슨 바이올린이나 기타나 온갖 그런 좋은 악기 피아노나 등등, 세상에 좋은 악기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것이 비록 있지만, 그것은 참 아름다운 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뭐라고요? 그것을 잘 연주할 수 있는 손이 없으면 그 소리는 없어요. 그 소리는 없다고요.

  그래서 우리 공부라는 것이 참 필요한 것입니다. 공부라는 것이 필요해요. 우리는 정말 어마어마한 보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지식의 이러한 가르침을 통해서 ‘아~ 사람이라는 것이 그런 존잰가?’

차츰차츰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래서 혼자 앉아서 한 번 面壁觀心(면벽관심) 해보는 겁니다. 벽을 쳐다보고, 잠도 안 오고하면 불 꺼놓고 눈 감아도 되고요. 이것은 아무 물건이 필요 없으니까요.

떡~ 앉아서 한 번 관찰해 보는 겁니다. ‘임제록 공부시간에 그 한 물건의 무제에 대해서 그렇게 들었는데 어디 그것이 뭘까?’ 하고 한 번 관찰해 보면, 그러면 거기에 대한 인식이 차츰차츰 깊어지고 넓어집니다. 그러다가 재수 좋으면 깨닫기도 하고요. 손에 맞춰요. 손에 딱 들어오는 수가 있다고요.

  우리가 아무리 훌륭한 그런 물건을 가지고 있다손 치더라도, 이런 선지식의 가르침을 통해서 거기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를 못하지 않습니까? 연성지벽도 그것을 캐가지고 왕에게다가, 그것도 안목 있는 왕에게다가 바치게 되었으니, 결국은 그것을 알아보고 천하의 명옥으로 판명이 돼서 城(성)을 하나 잘라줘서 오늘 날 까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우리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정말 뛰어난 그런 본성을 가지고 있건만, 그것을 열심히 이해하려고 하지 아니하고, 정말 哀愍(애민)소승이라. 아주 작은 소승적인 것에 거기에 집착을 해가지고서, 거기에 사랑하고 집착을 해가지고서, 得少爲足(득소위족)이라. 부처님 꾸짖음이 그 것입니다.

부처님이 그것을 꾸짖은 것입니다. 작은 것을 얻어가지고 만족을 삼는다.

得少爲足이라. 이렇게 어마어마한 보물이 있는데, 사실 양무제도 따지고 보면 得少爲足입니다.

  몇 배 더 큰 보물이 있는데, 그 작은 공덕 지었다고 그걸 만족해하고 그걸 자랑을 했지 않습니까? 그걸 자랑을 해 놓으니까 달마 대사의 안목은 그것은 불교도 아니거든요. 정말 진짜 불교는 자기 본성에 대한, 그런 보물에 대한 눈을 뜨는 것. 이것이 진짜 불교인데 그걸 모르니까 그래서 안타까운 것이지요. 그래서 그것이 먹혀들든지 말든지 한 마디 한 것 아닙니까?

그것이 말하자면 달마 스님은, 그런 것을 逆緣(역연)이라고 그래요.

알아듣든지 못 알아듣든지 자기할 말 딱. 해버리면 그것이 만고에 명언이 돼버렸잖아요. 少無功德(소무공덕). 공덕 하나도 없다 라고 하는 이 말이 거슬릴 逆(역)자, 인연 緣(연)자, 逆緣이라고 그래요. 공덕이 없다라고 했으니까 천하의 양무제 같은 천자 앞에서, 그 엄청난 불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덕이 한 푼도 없다? 이렇게 해버렸으니...

  누가 감히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한 마디 한 것이 만고에 명언이 되어가지고 오늘 날까지 많은 사람들의 눈을 열어주는 게 됐습니다. 눈을 열어주는, 눈을 뜨게 해주는 안약이 된 겁니다. 만고에 지금까지도 우리들의 어리석은 눈을 열어주는...

그 때 만약에 달마 대사가 “아~ 훌륭하십니다. 공덕 많습니다. 그렇게 절을 많이 지었군요. 그렇게 탑을 많이 쌓았군요. 훌륭하십니다.”라고 했으면, 양무제도 없을 것이고 달마 대사는 더욱 없을 것입니다.

그 말은 지나가는 개도 다 할 수 있으니까요. 보십시오. 얼마나 훌륭한 말씀을 하십니까? 少無功德. 글자 넉자입니다. 공덕 되는 바 아무 것도 없다. 그런 것을 逆緣이라고 그럽니다. 그 당시에 양무제는 얼마나 화가 났겠습니까?

  그래서 “저 중, 아마 아무 것도 모르는 모양이다. 내쳐라.” 이렇게 내쳐서 소림으로 들어갔잖아요. 그래서 오늘 날까지 달마 스님이 빛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당장에 못 알아들어도, 훌륭한 가르침이라고 하면 바로 우리가 소신 있게 일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비난을 하게해도 상관없고, 안 받아들여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그 일러주는 말이 참으로 소중한 말이라면, 들은 사람은 언젠가 그 열매의 싹이 틀 것이고, 결과를 맺게 될 것입니다. 불교는 그런 이치가 아주 참 돋보이지요?

그런데 그런 것을 꾸짖으면서 작은 것에 만족하고, 큰 것을 오히려 눈여겨보지 못하는 그런 것을 꾸짖었어요. 그러면서 제자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실라벌성에 연야달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 연야달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하루아침에 문득 일어나서 거울을 보다가 잠깐 생각이 돌아가지고, ‘아, 저 거울 속에는 아주 잘 생긴 청년이 하나 있는데 내 머리는 어디 갔는가? 거울 속에는 저렇게 잘 생긴 얼굴이 있는데 내 머리는 어디 갔는가?’” 라고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 했어요.

그것을 狂性(광성)이라고 그래요. 미친 성품. 뒤바뀐 생각이 그만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그래가지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내 머리 못 봤느냐?”고, “내 머리 못 봤느냐?”고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정말 돌았다고 하겠지요? 돌았다고 했지요. 정말 이상한 사람이지요. 세상에 미처도 자기 머리 찾는 사람은 역사상 처음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어떤 현명한 사람이 “이 사람아, 자네 머리는 자네 몸 위에 있어. 한 번 만져 봐.” 이렇게 했어요. 그래서 머리를 딱 만져보니까 아, 있거든요. 그래 그 순간 돌았던 생각이 딱. 바로 또 돌아왔어요. 돌아갔던 생각이 한 바퀴 더 돌면 제자리에 오게 되지요. 그렇게 제자리에 오게 되고는 미친 성품이 쉬어버렸어요. 그래서 더 이상 머리를 찾지 않게 됐다.

  우리가 부처를 찾는다. 성불을 한다. 어떤 경지에 오른다 라고, 여기는 등각ㆍ묘각ㆍ무슨 십지ㆍ아라한ㆍ벽지불 등등, 그런 불교수행의 목표를 설정해놓고, 거기에 이르기 위해서 갖은 수단과 방법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결국은 잃어버린 머리 되찾기 위한 운동이다 그래요. 본래 잃어버리지 않았는데 무엇을 더 되찾는단 말인가?

단 잃어버렸다고 착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우리가 잃어버렸다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머리 멀쩡한 걸 두고도 없다고 했지 다른 것 아니거든요. 능엄경 수준도 그 정도입니다. 그래서 선사들이 능엄경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능엄경이 그런 수준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만약에 머리를 어디서 하나 찾았다손 치자. 찾아가지고서 머리 위에다 다시 머리를 하나 얹어야 될 것 아닙니까? 만약 그랬다면 그 꼴이 오죽 하겠는가? 그건 괴상망측한 사람이지요. 머리 위에다 다시 머리가 있으니까 그건 괴물이지 사람도 아니지요.

  우리가 부처가 된다ㆍ보살이 된다ㆍ무슨 아라한이 된다는 것이 바로 그런 꼴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완전무결한 존재인데, 그것을 그렇게 이야기했건만 듣지 않고, 눈을 뜨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니까 자꾸 엉뚱한 곳으로 헤매고 밖으로 찾아 헤맨다. 라고 하는 것이 임제 스님의 주된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연야달다 이야기도 여기다 소개한 이유가

更求何物(갱구하물)고? 일개 부모가 있는데, 정말 무위진인이 있는데, 보고 듣고 하는 참 사람이 거기에 있는데 뭘 자꾸 찾느냐?

제발 반성 좀 해라. 옛날 사람이, 연야달다가 머리를 잃어버렸다가, 잃어버린 머리 찾는 그 마음이 쉬니까 그만 아무 일도 없는 것을...

  大德(대덕)이여, 且要平常(차요평상)이요. 또한 요컨대 평상대로 살 뿐이고, 莫作模樣(막작모양)하라. 더 이상 형식 짓지 말라. 모양을 짓지 말라.

모양 만들지 말라 이 말입니다. 온갖 형틀을 만들어 가지고 모양을 뜨고, 조각을 하고 뭐 쌓아올리고, 이것을 소위 수행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냥그대로 평상그대로 且要平常이요. 추우면 옷 하나 더 입고ㆍ더우면 옷 하나 벗고ㆍ목마르면 물마시고ㆍ피곤하면 좀 자고. 이것이 平常事입니다.

욕심나거든 좀 욕심 부리고요. “욕심나거든 욕심 부리라.”우리 사람들의 평상심이 뭡니까? 平常心이요 이것을요?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평상심이 뭡니까? 좋은 것 보면 욕심내는 것이 평상심입니다.

아이, 보기 싫은 사람이 오면 얼굴을 돌리는 것. 이것이 평상심이라고요. 그냥 평상대로 사세요. 수양이 안 돼서 저 사람을 용납 못 해준다. 용납 못 해주면 못 해주는 대로 사는 겁니다. 좋으면 그냥 반하기도 하면서 사는 겁니다. 그것이 우리들의 평상심입니다. 평상심에는 조건 없어요.

  且要平常이요. 더 이상 다른 것 구하지 말라. 그래서 諸法無行經(제법무행경)이라고 하는 그런 아주 뛰어난 대승경전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탐욕이 즉시 도다.” 그랬습니다. 탐욕이 즉시 도다. 嗔恚도 亦不然(진에역부연)이라. 탐진치 3독이 모두 도다. 如是三法中에 佛法(여시삼법중구여시불법)이라.

이와 같은 貪ㆍ嗔ㆍ癡. 三毒 가운데 모든 불법이 다 갖춰져 있다.

이렇게 차원 높은 소리를 한 경전이 있습니다. 뭐 임제록만 차원이 높다고 할 것이 아니라, 경전도 자세히 뜯어보면 그런 아주 훌륭한 경전이 있어요.

그것을 듣고는 어떤 율사비구는 그냥 노발대발 하면서 천길 만길 뛰었어요. 그런데 어떤 뛰어난 보살 법사는 그 이야기를 해준 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비난하게 하고, 그러나 그 훌륭한 대승법문을 들은 까닭으로 그 사람은 나중에 빨리 성불하게 됐다하는 그런 이야기가 그 경전은 전해주고 있습니다.

  且要平常이요. 莫作模樣(막작모양)하라. 형식 짓지 말라 말이야.

莫作模樣. 형식 짓지 말라. 有一般不識好惡禿奴(유일반불식호오독노)하야,

여기에 한 종류의 좋고 나쁜 것을 알지 못하는 머리 깎은 종들이 있어서, 禿奴. 중들을 이렇게 말합니다. “머리 깎은 종”이렇게 말해요. 왜냐? 자기가 주인 노릇을 못하고 다른 것을 쫓아가서, 딴 것의 종노릇을 하니까 그것이 종 아니냐? 이겁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뭐 하나님의 종이라서 종이 아니라 다른 데로 쫓아가면, 자기중심에 있지 못하고 다른 경계에 쫓아가고, 그 경계. 그것이 경전이 됐든 임제록이 됐든 어떤 훌륭한 성인의 말씀이 됐든 간에, 그 말씀을 쫓아가고 거기서 종노릇 하면 그것은 종입니다.

야~, 대단하지요? 이것이 깨달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깨달은 사람만이...

  어디에 쫓아가도 그것은 다 종입니다. 쫓아가는 것은 다 종이라고요.

왜냐? 쫓아가면 종속되니까요. 종의 의미는 종속이거든요. 종속되면 그것이 종이지 무슨... 또 이제 돌아 가가지고 저녁부터 “나 이제 종노릇 그만 할란다.” 하고, 가정파탄 일으킬까봐 하하하 조금 염려도 되네요. 하하하하하하 그렇게 엉터리로 알아듣진 않겠지요? 그래서 여기 봅시다.

  便卽見神見鬼(변즉견신견귀)하며, 머리 깎은 종들이, 중이라고 하는 말보다 더 하네요. 便卽. 곧 바로 무슨 짓을 하는가하니, 神을 보고 鬼를보고,

指東劃西(지동획서)하며, 동쪽을 가리키고 서쪽을 긁고,

好晴好雨(호청호우)하나니 맑은 날이 좋다고도 하고, 비 오는 날이 좋다고도 하나니, 이것이 무슨 소린가 하니, 무슨 참선이 좋다ㆍ염불이 좋다ㆍ아니야, 주력이 좋아ㆍ아비라 기도가 좋아ㆍ능엄주가 좋아하면서 돌아다니는, 아니야, 간경이 좋아ㆍ간경보다 사경이 더 좋아ㆍ천도가 좋아ㆍ기도가 좋아ㆍ수다원ㆍ아라한ㆍ십신ㆍ십주 등ㆍ보리ㆍ열반ㆍ벽지불ㆍ성문ㆍ연각ㆍ극락ㆍ지옥ㆍ참선ㆍ염불ㆍ이 모든 불교적 상식을 다 떠올려가면서 각자 자기 취향대로 이것이 좋다 저것이 좋다하고, 그냥 자기 나름대로 다 그 한 모퉁이에 빠져가지고 거기에 허덕이는 사람들. 임제 스님이 보기에는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이고, 벌건 대낮에 귀신 보는 겁니다. 귀신 보는 것은 귀신이라야 귀신 봅니다. 어떤 스님이 귀신도 본다 하더라. 그러면 그 사람은 귀신입니다. 귀신이 귀신을 보지 사람은 귀신 안 봐요. 그래서 이 보십시오. 귀신도 본다고 해놨잖아요. 神도 보고 鬼도 본다. 제정신 잃고 산다 이 말입니다. 指東劃西라고 하는 것도 그 말입니다. 동쪽을 가리키기도 하고 서쪽을 긁기도 하고, 무슨 별별 짓을 다 하는 겁니다. 지옥이니ㆍ천당이니ㆍ극락이니ㆍ참선이니ㆍ염불이니. 정말 자기주체 그것하나 놓치고, 다른 데로 돌아다니는 것은 전부 이렇게 한 것입니다. 염불이 좋다ㆍ참선이 좋다.

  好晴好雨(호청호우). 어떤 사람은 맑은 날이 좋다. 어떤 사람은 비 오는 날이 좋다. 어떤 사람은 염불이 좋다. 어떤 사람은 참선이 좋다. 아니, 간경이 좋다. 사경이 좋다. 이렇게 편중되고 집착하고, 떨어져 있는 사람은 그것은 전부 종이라 이 말입니다. 종속 되어 있는 것이다.

자기의 진정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그런 주체성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그런 종속 되어 있는 종이다. 如是之流(여시지류)는, 이와 같은 類(류)들은 盡須抵債(진수저채)하야 모두들 빚을 잔뜩 짊어져서 向閻老前(향염노전)하야, 염라노자 앞에, 염라대왕 앞에 가가지고서는 呑熱鐵丸有日(탄열철환유일)이니라. 뜨거운 철 덩어리를 삼킬 날이 있을 것이다. “뜨거운 철 덩어리를 삼킬 날이 있을 것이다.” 시뻘건 저기 포철에서 쏟아지는, 시뻘건 쇠 물을 삼킬 날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되겠어요?

  여기는 그래도 禿奴(독노)라고 했으니까, 머리 깎은 종이라고 했으니까 해당 안 되는 사람들이 많네요. 왜냐? 그래도 자기 생업이 다 있어가지고,

자업자족하고 사니까요. 그런데 만약에, 만약에 시주 물건을 먹고, 이렇게 정말 엉터리로 산다면 염라대왕 앞에 가가지고 시뻘건 구리물을 마실 날이 있을 것이다. 아~ 참, 무서운 말씀입니다 무서운 말씀... 어찌 감히, 아무리 뜻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습니까? 천하에 임제만이 이런 표현을 했어요. 아무도 이런 표현한 사람 없습니다. 그래서 불교에 반해있는 사람들은 이런 임제 스님 법문 듣고 미치는 겁니다그냥...

이런 표현 듣고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막 그냥 좋아서 천길 만길 날 뛰는 겁니다. 참~ 대단합니다. 여러분은 아직 불교에 아직 덜 미쳐서 그래요.

여기까지는 출가 스님들을 말했고, 그 다음에는 누구를 말할지 뻔하지요?

  好人家男女(호인가남여)가, 멀쩡한 사람들이 人家男女. “멀쩡한 사람들이” 이런 말입니다. 멀쩡한 사람들이, 人家男女가, 被這一般野狐精魅所著(피자일반야호정매소착)하야, 이 한 종류의 野狐精魅. 여우귀신. 사람 귀신을 뒤집어썼다면 또 모르겠으나, 여우귀신. 동물귀신 붙은 사람들은 제도하기가 참 어려워요. 사람 귀신은 그래도 그런대로 제도하기 쉬운데 동물귀신은, 그 중에서도 여우귀신을 뒤집어썼다니, 여우도 그것이 보통 물건이 아닌데, 그것도 한 천년 묵은 여우쯤 되면 보통 물건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런 여우귀신을 뒤집어쓰고 있다 이 말입니다. 野狐精魅所著이라. 여우귀신을 뒤집어쓰고 있다. 정말 참 혹독한 언어구사지요. 아~~, 언어구사도 이런...

  임제 스님은 한편 또 시인이기도 하거든요. 시인이기도 한데 시인이라고 뭐 미사여구만 쓰는 것이 아니에요. 이런 혹독한 언어도 거침없이 씁니다. 이런 아주 극 처방, 극 처방. 독약 같은 처방을 써야 만 剛强衆生(강강중생)들이 겨우 귀가 열리고 눈을 뜬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아무 기별이 없네 보니까...) 이렇게 독한 처방을, 비상약 같은 독한 처방을 쓰는 데도

아무 소식이 없으면 좀 먹고 죽어야 돼요. 이런 말...

멀쩡한 男女 신도 부류들의 한 종류가 말하자면 여우귀신들이 뒤집어써져서 역시, 그것이 뭔고 하면 무슨 십신ㆍ십주ㆍ십행ㆍ십회향ㆍ보리ㆍ열반ㆍ아라한ㆍ벽지불ㆍ성문ㆍ연각ㆍ극락ㆍ지옥ㆍ참선ㆍ염불ㆍ주력ㆍ다라니ㆍ간경ㆍ사경ㆍ천도ㆍ기도. 하는 그런 모든 거품불교에서 통용되는 용어들이에요. 그런 거품들. 그래가지고 便卽捏怪(변즉날괴)라. 괴상망측하게 되었다. 곧, 便卽. 곧 괴상망측하게 됐다. 捏怪. 捏은 멀쩡한 눈을 눌러가지고 하늘을 쳐다보면, 하늘에 뭔가 이상한 꽃도 있고 눈[雪(설)]도 떨어지고 그래요.

그래서 그 안목이 괴상망측하게 된 것을 갖다가 捏怪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경전 상이라든지 일반불교에서 별의별 방편을 나열 해놓으니까 그만 거기에 모두 혹해가지고, 그것이 말하자면 여우귀신들이 붙은 것이지요. 여우귀신이 붙어가지고서 괴상망측하게 되어가지고, 아~ 어디 가면 영험 있다더라. 그 도량 가면 영험 있다더라. 가가지고도 어느 부처님의 몇 각도 어느 자리가 제일영험 있다 해가지고 그 자리 차지하려고 그냥 싸움이 터지고, 법당 안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것 귀신이 안 덮이고야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법당의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거기 가서 복 빌려고 싸움하는 그것은 정말 귀신이 안 덮이고야 차마 그럴 수가 없지요.

제 정신이라면 그런 짓 안 하지요. 참 임제 스님 보십시오. 대단한 분입니다. 이것이 조계종의 根本宗旨(근본종지)입니다. 조계종의 진짜 종지는 이것입니다. 根本趣旨(근본취지)는 이것입니다.

  첫 시간에 제가 유인물에서 사찰에 가서 비석, 비석마다 찾아서 한번 읽어 봐라. 전부 임제 스님 몇 대손, 임제 스님 몇 대손이라고 쓰여 있지 않았느냐? 임제 사상을 이어 받은 훌륭한 스님. 우리 스님. 만약 임제 스님 물이 튀어가지 않았다면 스님의 명분으로 스님 값도 못한 사람이다.

제가 이것 여러 번 강조 했지요? 그 유인물 또 한 번 읽어 보십시오.

  瞎屢生(할루생)이여, 승속을 막론하고 이 눈먼 놈들 아, 이 눈먼 놈들 아,

 索飯錢有日在(색반전유일재)로다. 여기는 이제 밥값 받을 날이 있을 것이다. 밥값 받을 날이 있을 것이다. 밥값 갚을 날이 있을 것이다.

여기는 索이니까 찾아낸다는 뜻이지만, 밥값을 갚을 날이 있을 것이다.

불교에 이런 어록도 있어요. 세상에...

불교대장경 안에는 이런 어록도 있습니다. 이런 표현도... 참 신기하지 않습니까?

[대원성]

_()()()_ 갱구하물고?

[西來意]

少無功德(소무공덕)ㅡ 공덕 되는바가 아무 것도 없다.(逆緣). 대원성보살님 아주 짜임새 있게 녹취를 해 주심에 감사 드리며 역시 대보살님은 녹취의 이십니다. 고맙습니다._()()()_

[대원성]

여하시보살고? 여하시달인고? 그저 잠깐 앵무새가 되었을 뿐입니다. _()_

[이흥호]

대원성 보살님의 녹취 법보시에 감사드립니다

[一輪月]

대원성 보살님, 고맙습니다._()()()_

[대원성]

알라뷰~~. 1, 2, 3, 4, 땡큐.

[여연행]

且要平常. 莫作模樣... 演若達多失却頭 다시 챙깁니다 _()()()_

[초연화]

且要平常인댄 莫作模樣이라...고맙습니다. _()()()_

[대원성]

여우귀신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因緣]

고맙습니다. _()_()_()_

[만월]

평상대로 살 뿐이고, 더 이상 형식 짓지 말라. (모양을 짓지 말라.)...대원성 님! 수고하셨습니다..

[대원성]

고맙습니다.

[무량화*]

진짜 불교는 자기 본성에 대한, 그런 보물에 대한 눈을 뜨는 것..고맙습니다._()()()_

[환희지]

_()()()_

[또도]

임제록 ! 대단하고 거룩함은 차마 말과글로 표현할길이 없읍니다.불교가 싫어지려고 하던차에 구제받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공덕심2]

_()()()_

[정안행]

_()()()_

[법심]

밥값하는 날 그날까지... 한국의 모든 사찰과 불상이 다 무너진 날이로다.

[석원/觀性]

_()()()_

[무아심]

_()()()_

[청정안]

대원성님 고맙습니다,,,_()()()_

[신청송]

삼배 올립니다

[안산반야수]

감사합니다. _()()()_

[유일물]

수행해서 부처가 되고자 하는 것은 멀쩡한 머리위에 또 다른 머리을 놓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지인(심공)]

少無功德 공덕 되는 바 아무 것도 없다.

[주역산책]

更求何物..儞自返照看.._()()()_

[원융]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전]

_()_

[화풍정]

求心歇處卽無事
且要平常 莫作模樣 ... _()_

[西來意]

且要平常(차요평상)인댄 莫作模樣(막작모양)이라...평상대로 살기를 요할진댄 형식을 짓지 말라..._()()()_

[pokora]

_()()()_

[화풍정]

_()_

[光享]

고맙습니다_()_

[홀로핀꽃]

감사합니다.()

[梵海]

_()()()_

[釋湛然]

_()()()_

[釋法玄燈]

_()()()_

[松川]

근본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