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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4차 도시탐방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쉬는 날이 아닌데 어찌하다 보니 토욜 쉬게 되었고 옳지 도시 탐방대 참석할 수 있겠다싶어
너무나 좋았지요
날씨도 따뜻하고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온 몸이 풀어져 컨디션 최악이지만 콧노래 부르면 어그부츠 발바닥이
닳도록 부지런히 걸어서 마산시립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아이..신발이 너무 불편해서 걷는게 힘들었습니다.
저번 모임에 추워서 어찌나 떨었던지 무장을 하고 간다고 갔는데 한낮은 걸으니 땀이 다 났습니다
물론 신발속에도 난리가 났겠지 ...털이 북실북실한 신이니까.
땀을 살짝 훔치니 겨우 모임 시간에 맞춰 도착이 되었습니다.
먼저 와 계신 우리 유교수님..과 몇분들께 인사를 올리고...
곧이어 도착한 대원들과 목례로 인사를 나누고 아는 얼굴은 좀더 친한척(?) 처음 본 사람에게 정석으로 ㅎㅎ
어릴적 자랐던 동네를 탐방한다니 신이 납니다.
박물관에 주신 따뜻한 차를 마시니 식었던 땀이 다시 났습니다 하하
볕을 안고 유교수님께 오늘 탐방내용을 듣습니다.
유장근 교수님이 환주산(우리가 아는 지명은 추산, 추산공원일대를 말합니다)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고 계십니다.
전혀 몰랐던 내용들이라 아주 귀를 바짝 세우고 들었습니다.
옆에 계신 분은 아주 든든한 류창현씨군요
근데 중간에 모습이 안보이셨는데.....어디로 사라지셨나?
일단의 설명이 끝나고 박물관엪 있는 월영대와 13인 시비를 둘러봅니다.
월영대 설명...읽어보세요 ^^
회원현성지를 향해 계단을 올라갑니다
어그부츠가 참말로 걷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신어보니 알겠더군요
볕도 따땃하고 걷기도 힘들고 땀 꽤나 흘렸습니다.
잘 올라가시네요 ^^
성덕암엘 먼저 들렀습니다.
전망이 아주 압권인 곳이네요
아뿔싸... 그 좋은 전망을 매립지에 신축중인 아파트가 가렸습니다.
우찌 이런.... 일이...
전망 라인이 완전 죽어버렸습니다.
추산공원에 자주 와도 성덕암까지는 올라보지 못했는데....
신도이신 할머니께서는 기도를 하면 소원을 들어주는 곳이랍니다.
ㅎㅎ
소원을 말해봐...
앗... 대웅전이 없습니다.
불에 타버려 다른 자리에 대웅전을 지었다고 합니다.
저곳을 칠성당인가요?
왼편으로 가면 산제당이 있습니다.
그 뒤에 아주 오래된 나무가 죽은체로 남아있더군요..
성덕암...말만 들었던 그곳을 마산 살면서 처음으로 와 봅니다.
가까이 있으니 귀한줄 모르고 찾지 않았던 마음이 미안합니다.
[성덕암]
우리나라의 사찰은 대체로 산지지형을 배경으로 삼고 있어 산 1번지라는 주소가 가장 많은 곳도 바로 사찰이다. 성덕암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마산시 합포구 추산동 산 1번지에 위치한 조계종 제14교구본사 범어사의 말사이다. 마산시의 가장 중심지역인 무학산의 남쪽 기슭에 돌출한 낮은 야산인 환주산의 서남쪽 골짝을 둘러싼 산등성이에 있으며 남쪽으로 마산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창원지역이 바라 보이는 곳에 있다.
산신과 해신을 모신 흔치 않은 곳이라고 합니다.
기장 해동용궁사에도 산신과 해신을 같이 모셨다고 하네요..
산과 바다가...함께...
성덕암 가는 길입니다.
아주 운치가 있습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길...
짧은 길이지만 가을을 완벽하게 느낄수 있습니다.
횡재한 기분입니다.
바스라지는 낙엽소리가 아주 노래소리같아서 더 좋았습니다.
회원현성의 단면이랍니다
흙을 층층히 다르게 쌓아서 축조를 한 모습이네요...
이런 모습의 성벽이였군요...
고려시대때 만들어진 곳이라니 굉장히 오랜된 성이지요
경상남도 마산시 무학산 남쪽 기슭의 낮은 야산 계곡을 둘러 쌓고 있는 산성이다. 이곳에 서면 남서쪽으로 마산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창원의 평야지대를 살펴볼 수 있다.
이곳 주민들은 ‘자산산성(玆山山城)’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실제로는 옛 회원현의 관아건물이 있던 곳으로 행정상의 구실과 군사상의 구실을 겸한 유서깊은 곳이다.
성벽은 야산 능선을 따라 폭 4.3m, 높이 1.7m 크기로 둘러져 있다. 주로 흙을 다져서 쌓았는데, 성벽 안팎의 끝 부분은 돌을 쌓아 마무리하였다. 성문은 북쪽의 것이 남아있으며 일반 성벽에 정사각형의 입구를 내고 안쪽에 기둥을 세워 문을 단 형태이다.
출토된 유물은 모두 기와조각인데 늦어도 고려시대에는 사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문화재정 홈페이지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몽고정과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뭘까요?
환주산(추산) 정상에서 바라본 마산입니다.
정자에 오른 저 청년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호호호 궁금합니다.
시원스레 사방이 탁 트인 이곳도 처음 올라와 봅니다.
저질 어그부츠 때문에 신발을 벗을 수 없어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그냥 뻘쭘하니 구경만 했습니다.
성터를 지도상으로 확인하고 계신 아주 모범적인 대원이십니다.
옛지도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찾아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이번엔 저도 마산지도를 들고 다니며 확인 작업까지 했습니다.
처음 걸어보는 환주산 길을 이리저리 저질체력과 저질어그부츠로 인해 혼줄이 나면서 걸어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도시 아스팔트 길에 발은 딛기위해 비류직하식 계단을 그냥 매달려 내려오면서
또 저질어그부츠 신고온 선택을 후회합니다.
ㅠㅠ
아...발 아포..
합포고등학교 운동장한쪽 자리가 예전의 화장터라고 합니다
왠지 으스스..
가끔 합포 고등학교를 지나 추산공원까지 걸어가노라면 딱 그자리쯤에서 기분이 묘해졌는데
그래서 그랬나봅니다.
박선생님의 야사를 들으니 더 으스스..
학생들이 시끄럽게 밟아대니 구신들로 시끄러워 다들 도망가고 없겠죠
서서히 해가 지려고 하니 흘렸던 땀이 아주 서늘해집니다.
빠르게 걸음을 옮겨 도착한 서원골 관해정...
관해정 앞에서 설명을 하시는 유장근 교수님과 마이크 조수(?)
헬로티비의 비디오쟈키 분..
은행잎이 노랗게 사방에 펼쳐져 있습니다.
관해정이 바다가 보이는 정자란 뜻이였군요..
오래전 관해정과 전망을 상상해보니 과히 그렇군요...
지척에 바다가 보였던 아주 전망 좋은 정자..
현재의 모습을 지우고 그시절 그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바다가 보이지요 ^^
관해정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사견도 듣고
또 걸음을 옮깁니다.
오늘은 여간 바쁘지 않습니다.
많을 길을 걸어야 되는 코스랍니다.
관해정을 떠나 도착한 화란주택입니다.
화란(네덜란드)에서 지원을 받아 지은 서민주택입니다
화란주택에 대해 설명을 하고 계시는 허정도 선배님...
마산 박사십니다.
현재와 과거까지 ...다 알고 계시네요
선배님 만세 !
화란주택이 카톨릭교구청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 화란주택을 쭈욱 내려와 회원천을 보면서 생태하천에 사업에 대한 뼈있는 한말씀...
원초적인 정리가 안되면 만들어봐야 헛일이라는 거..맞지요 ^^
이건 비밀인데요...하천 옆 막걸리 집에서 막걸리도 한잔씩들 하셨답니다.
하하
음주 탐방이 되나요?
회원천을 따라 회원동 500번지 일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어릴적 기억이 생생한 둥구나무..
참 못살던 시절의 기억이지만 그리운 추억입니다.
그 나무가 아직도 살아서 있네요...
회원동 500번지 출신 강제규 감독 이야기도 하고
허선배님 이야기도 하고
어렵게 살던 과거지만 현재는 나은 삶을 살기에 스치듯 이야기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때도 있었던 비석이였는데...(그 어린시절엔 무슨 내용의 비석인줄도 몰랐지묘)
5.16 군사혁명 기념비라고 합니다.
호....전국에 몇군데 없는 비석이라고 하네요..
회원동 500번지 나래비집과 공동 변소주변도 둘러보고 철길 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저녁무렵이라 시장은 복잡합니다.
철길 시장을 질러서 도착한 곳은 창신학교 자리였던 아파트 단지입니다.
학교는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였고 이곳은 주거단지가 되었지요.
20여년전 경남은행 회원동 근무를 하면서 학생저축 담당을 하였던 제가 저금을 받으러
창신고등학교에 한달에 한번은 들렀었지요.
그 기억이 새롭게 나서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그 학교 건물이 눈앞에 선하네요..
작년에 창신학교 100주년이였다고 합니다.
아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라서 ㅎㅎ
그리고 도착한 곳은 북마산 역이 있는 곳입니다.
구름다리는 그대로 있는데 역사는 없습니다.
저 구름다리를 건너 외가에 가기 위해 북마산역에서 비둘기 완행열차를 탔었거던요.
시커먼 연기가 나오는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찼던 그 기차를 탔던 곳입니다.
역전앞의 난전상들도 떠오르고....
아리랑고개의 상점들로 기억이 납니다.
기차레일형태의 철골로 만들어진 구름다리...
참 특이합니다.
어릴적에도 봐왔던 다리인데 지금보니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저 다리위에서 기차 지나가던 모습을 자주 즐겼습니다.
그때는 기차 시간도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시간이 되면 놀다가 우르르 뛰어와 다리위에서 기차를 보곤 했으니까요..
일명 북마산파 이승일 선생님의 기억속 북마산역 이야기에 웃기도 하고
도시의 진화와 발전속에 뒤처지는 북마산 일대의 모습이 다행스럽기도 한 시간이였습니다.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에도 기억을 더듬어 찾아와도 흔적을 찾을수 있을까 하는 염려속에....
꼬맹이들의 재잘거림이 기차의 기적소리와 함께 멀어지네요..
긴 여정의 마지막 종착지 마산 문학관으로 갑니다.
일직부터 마산은 휴양도시,특히 결핵요양과
치료의 도시라는 명성에 알맞게 숱한 문학인들이
이도시에서 체험을 문학작품으로 남겼다,
유달리 문학인들이 많이 배출한 가운데
대표적인 시조시인 노산 이은상 선생,
그러나 그가 걸어온 발자취에 이이를 제기하는 단체들 때문에
이름도 못걸은 노산 문학관
노산선생의 업적에 걸맞지 않게 문학관 자체가
협소하고 초라하였으며 시민 단체와의 마찰로 이름도 문학관 명칭 때문에
지루한 공방끝에 마산문학관으로 결정하였다
어느새 옷을 쨘하고 갈아 입고 오신 허정도 선배님...
아주 멋진 모습이십니다.
문학관과 문창교회, 노비산에 대한 설명을 하시고 계십니다.
해가 넘어갈 무렵이라 아주 바람이 차가웠는데 어쩌시려고....홍..
여기까지... 오늘의 탐방이였습니다.
근처 식당으로 뒤풀이하러 가시고 가정(?)에 매인 몸들은 가족들 저녁 준비하러 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었답니다.
다소 긴 여정에 저질체력은 극에 달해 지쳤고,
완전 저질 악질 어그부츠 때문에 발바닥은 너무 힘들었을 겁니다.
다행스럽게 쉬는 날과 맞아 떨어져 참석한 2회에 걸친 마산 탐방은 익숙했던 과거의 장소여서
더 재미났고 아쉬웠으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같이한 젊은 친구들은 얼마나 그 시절 그때의 느낌을 이해했을까요?
완전히 이해하거나 빠지지는 못했겠지만 그런 바탕위에 선 오늘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합니다.
이상 마산 북마산 토박이의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리포터 아주 좋았읍니다. 정말 바지런 하십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려서...ㅎ
오유림 님 탐방후기 를 읽어니 기억이 다시 살아납니다...
다시 읽어보니 저도 새로이 떠올려지네요
벌써 이렇게 올리셨네요. 하루 지났는데도 벌써 반가운 곳들입니다..ㅎ
같이 오시니 참 보기 좋더군요 ^^
바지런 퀸님,
앞으로 도시 탐방팀을 마산행단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같이 어울러 공부하고, 그러다 좀 힘들면 놀고....
선생님도 ^^
행단? 무슨 뜻인데요?
공부하고 놀고..에 필이 팍~
어? 공자가 살구나무밑에서 제자들과 같이 공부하던 곳을 행단이라고 한다...고 관해정 앞 은행나무 밑에서 말씀드렸는데.....^^
한번 이곳에 가보세요
http://blog.naver.com/yufei21/60052872232
히히 들었는데 '행'의 의미만 기억하고 있네요
저질기억력 ㅡ.ㅡ;;
맛깔스럽게 잘 정리해주신 덕에 따라 다녔던 몇 시간이 새롭습니다.
탐방과 함께 마산 도심의 "가을"도 잘 담아내셨내요.
회원현성의 경우 고려시대 회원현을 관할하는 읍치로서의 기능과 왜구의 침입을 막는 성곽의 기능을 함께 하였죠. 사진에 나오는 성곽방식은 판축식인데 제가 갔을때에는 금방 축성하여 판축식 방법이 나오지 않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잘 나타나있네요. 회원현성의 경우 가보시면 마산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지금과 같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왜구의 동향을 파악하지 못하니까 산으로 올라가야겠죠. 몽고정과는 고려말 몽고군이 일본 침략을 위해 마산에 정착하면서 몽고정을 지었다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이죠. 그럼 몽고군을 위해 행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면 바로 회원현에서 해야겠지요. 그런 이유로 몽고정과 관계가 있다고 봐야하고 거
리상으로 상당히 가깝고요.
회원현성의 이야기는 제 블로그 http://panzercho.egloos.com/2766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