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嶺] 1,100m
곰배령은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서, 남설악인 점봉산과 작은점봉산 남쪽 능선상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적인 산세는 능선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중간쯤에 있는 완만한 흙산이며,
정상부는 약 5만여평의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는 동의나물, 금강초롱꽃, 모데미풀, 한계령풀 등 각종 희귀식물이 계절별로 군락을 이루며 만발하여
"천상의 화원(天上의 花園)"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외에도 한반도 자생식물의 20%인 854종의 식물과 71종의
조류(鳥類)와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다. 그래서 1987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고, 유네스코에서는 '생물권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 이로인해 곰배령은 자유로운 입산에 제약이 있으며, 설악산국립공원 탐방로 중 가장 오랜기간 보호되고 있는 곳이다.
흙산이지만 조망은 우수하여 북동쪽으로 설악산 대청봉과 중청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발아래 인제군
귀둔리와 함께 수많은 마루금들이 끝을 알수 없게 펼쳐져 있다.
그리고 정상 동쪽과 서쪽 기슭에 있는 크고 작은 여러 계곡에는 각종 이끼류와 함께 자연그대로의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곰배령이라는 이름은 산세가 "곰이 누워서 배를 하늘로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귀둔리-곰배골-삼거리-곰배령-삼거리-곰배골-귀둔리 (약 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