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그 곳에 모인 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쓰여진다
친구들에게 따신 밥 한 끼 대접하며 같이 애찬하려고 사랑과 정성으로 준비해서
몇몇 친구들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번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다며
잘 다녀오라는 응원속에 무주 소재의 덕유산으로 향했다.
수도권 친구들은 들뜬 마음으로 6시부터 밴드를 통해 서로의 동선을 알리며,
사당역으로 모여 관광버스로 출발하여
죽전에서 조미윤친구가 그리고 신갈에서 양영대친구가 합류한다고 했다.
대전을 지나 대진고속도로의 금산에 이르렀을 때 대구(칠곡) 사는
‘이현수(황계)에서 ’ 친구가 이미 도착했고 ‘현수’가 설천봉에 오를
곤도라 탑승 표를 이미 예매 해 놨다는 신현주(봉곡)친구의 연락이 있었다.
그런데 굽이굽이 경치 좋고 단풍 좋은 적상산의 와인터널을 지나
적성산 터널 못 미쳐 문화재 관람료 매표소(안국사)에서 표를 끊었는데,
혹시나 해서 곤도라 타는 데를 안내 받으니 곤도라 타는 데는 리조트에 있다기에
되돌아 내려 와서 먼저 와있던 현수(아내와 아이 둘 동반)를 만나
이런 저런 그동안의 살아온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방경범(운항)이 신정숙(금평)하고 같이 전주에서 오는 길이라기에 길 안내와
대전에 정주석(구곡)과 서울일행에게 목적지의 주소를 문자로 보내고 나서
얼마 후 경범이와 정숙이가 도착했다.
또한 광주팀은 걸어서 산행을 하겠다하여
일찌감치 도착하여 등산코스로 향적봉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서울팀은 길을 잘 못 들어 이리저리 헤매이다
12시에나 도착이 되었고, 정주석도 부산에 류장수도 도착하여
반가운 인사말이 오가며 상봉이 이뤄졌다.
먼저 밥먹고 산행하자하여 자리를 펴고
애찬을 즐기는데 밥과 김이 맛있다며 줄기차게 먹어주는 친구들이
정담을 나누며 깔깔거리는 웃음은 설천봉을 맴돌고 온다.
식후에 영대친구가 감을 깍아 나누는 모습에 가정적이라는
여사님들의 칭찬과 구림친구들은 어릴 적 곶감을 깍아봐서
다들 과일을 잘 깍는다라며
저마다 족함의 포만감으로 행복을 쟁인다.
곤도라를 타고 15분 소요되는 설천봉까지 오르니
먼저 산행을 끝낸 광주팀(추방호, 전도현, 정승영)이 기다리고 있어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지고
광주팀은 점심을 먹고 우리는 600m의 20분 거리의 향적봉을 오르며
맘과 생각주머니 그리고 디카 햄폰에담느라
단풍놀일 즐기며 정담을 나누는 친구들의 분주한 모습이
차암 좋고 멋져 보였다.
그렇게 좋은 산행을 마치고 조금 내려오는 길에 위치한 생두부촌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뒤풀이를 하며 회의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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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동창회의 내용
사회를 맡은 김종연은 이번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도 많지만
특히 바쁘다고들 참석 못했는데,
여기 참석한 친구들 중에 바쁘지 않은 친구가 있겠는가? 라며.
바쁜 중에도 먼 길 달려와 마음을 같이해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말로 사회를 시작했다.
1. 신현주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덕유산행 동창회가 개회되었다.
2. 사회자가 ‘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제창’은 이라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되었고, 우리가 뭐 그런 것을 다 하냐는 의견과,
우리말은 끝까지 다 들어봐야 한다기에, 어떤 모임에서 든 진행되는
국민의례 순서인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은 생략하고,
살아 있으면 오늘 여기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을
‘먼 저간 친구들과 어제(10월25일) 장례를 마친
김칠규 아버님에 대한 애도의 묵념을 하였다.
3. 회장 인사말
그동안 회장으로서의 애로사항과 그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 등이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발전적으로 동창회가 잘 이끌어져 올 수 있도록
후원과 격려해준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4. 결산보고
박은지 총무는 이번 모임에 고향 총무가 참석하지 않아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간략하게
현재 회비 납부 상황과 회비의 지출 그리고 현재 보유액을 보고했다.
5. 감사보고
유지원 감사는 별다른 감사사항이 없다며,
현재 회비가 서울총무(납부된 회비)와 고향총무(30주년행사비)가
각기 따로 관리 되는 회비를 한 창구로 통합하여야 한다는 의견으로
차차 그렇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6. 임원선출
먼저 자발적으로 회장을 하고자하는 친구가 있으면
의견을 표현해달라 했는데 그런 친구가 없자
유지원친구가 지금까지 신현주회장이 잘해 왔는데
오늘 20여명의 친구들이 모였으니, 앞으로 100명의 친구들이
동창회에 참석할 때까지 쭈욱 회장을 연임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신현주친구를 추대하여 친구들의 동의와 제청으로
신현주회장의 연임이 결의되었다.
7. 회장 이취임(수락인사)
지금까지 회장으로서 애로사항이 많았으나
앞으로 더욱 동창회가 발전적일 수 있도록 함께 애써 보자고
수락인사말을 했다.
8. 안건토의
- 김종연친구는 지난 30주년행사를 성황리에 잘 치러 냈고
현재까지 동창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회장과 총무(2인)에게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해주는 차원에서
공로패를 주는 것은 어떠냐는 의견에
정주석친구가 그렇게 하는 것도 좋겠다는 제청과
회원들의 동의가 있어,
그러면 그 공로패를 언쩨 주면 좋겠냐는 의견에
정주석친구가 올 송년회 때 주는 게 좋겠다 하여
그 의견으로 결의 되었고
- 양영대친구의 의견으로는 지역에서 회장으로 활동 중인 친구들이
총동창회에 비협조적인 면이 있으므로
중앙에서 관리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신현주 회장은 현재 지역별로 모임을 잘 하고 있으며
그 지역의 친구들이 지역임원을 선출해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모임의 임원에 대해서는
중앙에서 어떤 의견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 유지원친구는 우리 동창회가 더 번창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음 모임 때는 한 사람씩이라도 같이 권유해서 같이 오자 했고
- 김종연은 먼저 동창들의 마음에 우선순위나 가치 기준이
동창회 모임이 먼저가 아닐 때는 동창회 행사에 별 반응이 없으므로,
이번 모임에
수건(문구 - 친구야! 우리의 만남이 가장 아름다운 만남인 거 알제 ~)과
현수막(문구 - 친구야, 니가 있어 차암 좋다!) 제작을 했고
동창들이 모임에 나올 수 있는 구심점을 찾아 살리자는 의견도 있었다.
9. 기타
여러 친구들의 의견과 기타 의견들이 많이 있었으나
기록되지 않은 관계로 빠지고 미비한 사항이 많이 있으나
이는 후기를 쓰는 나의 한계로 유감이라 변명하며 ~
모든 행사를 마치고 되 돌리는 발길을 차마 못 때며
아쉬워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나눠가지며
친구들은 그렇게 생활터전으로 향했다.
덕유산 향적봉에서
우리 친구들의 열정은 불타는 단풍과 어우러지고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는 지는 낙엽과 나뒹굴며
회복되고 치유되는 마음으로
2013년도 구림중 9회 동창회의 역사는
그렇게 모인 그들로 한 페이지를 엮었다.
2013년 11월 3일
후기작성 思誠 김종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