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과학동아 천문대에서 심재철 선생님의 에너지 절약 강의를 들은지도 벌써 2달 가까이 지나가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ㅎ
에너지 절약에 대해 그렇게 좋은 말씀을 많이 듣고도 정신없게 7월이 지나며 실천을 잘 못하고 있었네요.. 죄송해요ㅠㅠ.. 그러다가 7월 30일에 절전활동 실천 응모 권유 문자를 받았어요. 경품이 평소 갖고 싶었던 것이지만 이미 8월 요금 산정기간의 14일이 지난 상황이라 응모는 포기해야겠다 싶었었습니다.
그러나 8월부터 고시생이 될 예정이었기에 조금이라도 돈을 절약하는 것이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란 생각에 8월 1일부터 오늘까지 계속 열심히 절약을 하였고 이렇게 오늘 전기세 고지서가 와서 응모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우선 어떻게 전기 절약을 했는지부터 말씀드릴게요.
이번 전기 절약의 기본 신념은 강의에서 심재철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처럼 1회성이 되지 않도록 “쉬운 실천”을 최대한 많이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1. 먼저 냉장고의 조절스위치를 모두 “약”에 맞췄습니다.
첨부터 이미 냉장실과 냉동실은 최대치의 30% 정도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더 내려도 별 큰 차이가 없었을 것 같긴 했습니다. 워낙 오래된 냉장고이기도 해서요.ㅎㅎ“전국 금성써어비스 센터 안내”라고 써있는 걸 보면 30년은 된 듯..ㅎㅎ 어쨌든 더 이상 안 돌아가도록 최대한 낮췄어요. 그렇게 3주 정도 써봤는데 솔직히 온도차이가 생긴 건지 잘 모르겠어요.ㅎ 절약이 됐는지도 의심은 듭니다.ㅎㅎㅎㅎ;
2. 세탁기 콘센트 등을 절전 멀티탭으로 연결해서 쉽게 전원을 빼주었어요.
이건 정말 확실히 편하네요. 수업 듣고 선물로 주신 멀티탭 정말정말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ㅎㅎ 전원선이 잘 안 뽑혀서 그냥 꽂아놨었는데, 버튼만 누르면 뽑는 효과가 나니 정말 “쉬운 실천”이네요. 그 밖에 잘 안 쓰는 멀티탭도 대부분 꺼놓았어요.
3. 형광등이 4개짜리가 두 개 있어요. 이것들을 2개씩만 켰습니다. 안 쓸 땐 끄구요.
거의 하루 종일 켜 놓는 형광등에도 눈이 갔어요. 안 쓰는 형광등은 꺼놓는 실천과 한 번에 두 개씩만 켜는 실천을 했습니다.
안 쓸 때 끄는 건 습관이 되니까 그렇게 어렵지 않네요. 2개씩 켜는 것 또한 줄만 몇 번 당겨 놓으면 되니 “쉬운 실천”이었죠. 원래 밝은 것을 좋아해서 4개짜리 형광등을 달아달라고 주인아저씨께 부탁해서 달았던 건데 막상 2개만 켜니까 별 차이 없더라구요... 주인 아저씨께 죄송했습니다..ㅎㅎ;;
4. 인터넷 셋톱박스 포함 컴퓨터 관련 대기전력을 타이머로 밤에만 차단했습니다.
우선 모든 컴퓨터 관련 전선을 한 곳에서 뽑아 썼어요. 그래서 멀티탭도 용량이 큰 것으로 연결해서 썼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스위치를 내리면서 밤마다 대기전력을 차단하기 위해서였어요. 셋톱박스는 24시간 켜져 있기도 하니 이것들만 꺼줘도 책에서 설명한 것처럼 많이 절약될 것 같았어요. 그런데 밤마다 끄는 게 생각보다 귀찮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굴러다니던 타이머를 장착했습니다.ㅎ 안 쓰는 시간대인 밤 12시에서 아침 10시까지는 자동으로 꺼지게 해놨습니다. 건드릴 필요 없어서 참 “쉬운 실천”이 되었습니다.ㅎㅎ
★ 이렇게 4가지 절약을 17일 동안 했고 드디어 오늘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모바일 전기요금 고지서를 올리기가 힘들어서 한전에 전화해서 납부내역을 메일로 받아서 올립니다.
어떤가요?
1340원이나 적게 나왔습니다!!!
1340원 차이이면 얼마 안 되는 거 아니냐구요? 맞아요. 실제 결과값으로 보면 얼마 안 되지요. 하지만 저는 올해 8월이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렇기에 이런 결과가 굉장히 기분이 좋네요.ㅎㅎ
그 이유를 설명드리자면..
작년 8월에 저는 대학원생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거의 맨날 연구실에서 가장 늦게 퇴근했었어요. 아래 안전점검표를 보시면 최종 퇴실자가 제 이름( )인 경우가 많은 걸 보면 알 수 있어요.ㅎ
이렇게 작년 8월에는 거의 집에 잠만 자러 왔었는데도 불구하고 집에서 고시 공부하느라 하루 종일 있었고 17일동안 절약한 올해 8월보다 전기료가 더 많이 나왔었다는 사실이 부끄럽네요.ㅎㄷㄷ
전기를 쓰는데 있어서 위의 사항 하나도 지키지 않았고 심지어 컴퓨터도 가끔 켜놓고 자는 등 전기를 펑펑 썼었던 것 같아요.ㅠㅠ;;;
그래서 이렇게 전기세를 비교하면서 지난날의 저를 반성하기도 했고, 비록 1000원 정도밖에 절약하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절약하게 된 제 자신을 보며 조금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TV나 에어컨을 안 쓰는 것이 아쉽기도 했네요..ㅋ)
전기료 다이어트 책에서 가르쳐주신 것처럼 “쉬운 실천”으로 절약했기에 앞으로도 계속 절약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모두들 전기료 다이어트 모두 실천해보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