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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五里霧中 미로찾기호남정맥15구간
방아재(290m)-연산(△505.4m)-x344m-88고속도-과치재(130m29번국도)-x266m-무이산 (△304.5m)-임도-괘일산(x440m)-설산분기점-x325m-민치-x259m-서암산(x456m)- 상신기마을-봉황산(△235.5m)-이목마을-88고속도로-△314.5m-24번 국도
도상거리 : 약 21km
소재지 : 전남 담양군 대덕면 무정면 담양읍 금성면, 곡성군 오산면 전북 순창군 옥과면 풍산면 금과면
지형도 : 1/2만오천 창평, 석현
이번 구간은 야산지대를 지나는 곳 이 많다
흡사 백두대간의 추풍령 중화지구 지대를 지나는 것 같은 느낌이고,고속도로를 세 번씩이나 건너야 하고 국도도 건너가고.직접 마을 뒤쪽을 자주 지나간다
죽(竹)의 고장 담양답게 푸른 대나무숲도 자주 목격하고 논,밭 전답지대도 지나간다
전체적으로 낮은 야산일 것 같지만 거의 평지로 떨어져서 다시 오르니 그리 편할 것 만 같은 구간은 아니다
전반부 구간은 노송과 어우러진 푸근한 숲길을 걷지만 후반부는 호남정맥 특유의
잡목과 가시넝쿨이 성가신 구간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괘일산이라는 환상적이고 멋진 산을 지나는 것이 백미로 꼽힌다
해발 440m의 지방의 자그마한 산을 알았겠나만은 아무생각없이 오르는 괘일산은 바위와 어우러진 노송들과,환상, 동양화 그 자체다
지루한 정맥의 마루금에서 가끔은 이런 보물(?)을 얻는 기쁨도 누려야 할 것이다
괘일산 내려선 임도 이 후 설산 분기점 봉우리로 오르는 도중에 왼쪽으로 꺽어지기전 한 곳에 달려있던 많은 표지기 들이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띁어내어 주위에 버려놓은 이 곳에서 종주자들이 주의를 해야할 것 같다
이 후 처음으로 힘들게 오르는 곳이 서암산 정상 오름길이고 서암산에서 내려서면 마을과 전답과 대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야산지대를 고속도로까지 이어진다
고속도로를 건너서 오르는 △314.5m봉 오름이 잠시 힘겹고 이 봉우리를 내려선 후에 만나는 고속도로 에서 한참 고속도로를 따라 고개라고 생각되는 부근까지 간다
고속도로상의 능선이 꺽인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대나무숲을 헤치고 오르면 무덤들이 나타나고 표지기들이 붙어있다
이 후 전답들을끼고 농로를따라 평탄하게 이어지면 목재소를 지나 24번 도로에 내린다.
◁산행 후기▷
2003년2월9일 (일) 무박2일 날 씨 : 흐린 후 맑음
나홀로 산행
소요시간 : 휴식시간 포함 8시간 소요
지난 두 주일전의 14구간에서 엄청나게 겨울비를 맞으며 고생한 경험이있다
주말에 내려진 일기예보는 포근한 날씨에 전국적으로 비가내리고, 실제 토요일 서울에도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
밤 께는 비가 그친다고 하지만 물 먹은 나무를 치고 지나노라면 물귀신(?)되는건 시간 문제다
상황이 그려지고, 또 최근에 몇 몇이 어울려서 승합차를 임대해서 다니던 편리함에서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불편함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져온다
마음이 무거워지니 몸도 덩달아 무거워져오네
내려가는 야간열차안에서 쉽게 잠에 빠져들기위해서 마신 술 때문일까?
(하긴 잠자기 위해서가 아니래도 마시지 않겠는가? ^^)
23시까지만 서울역으로 나가면 되기에 초 저녁부터 꾸벅대고 졸다가 깜빡 눈을 떠보니 만사가 귀찮고 움직이기 싫다
그래도 배낭속을 주섬 주섬 살피고 챙기는건 습관적인데 얼마나 잘 챙기느냐가 문제지!
뭐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려고 그런가!
자다가 갑자기 온 몸이 짓눌려오는 느낌에 눈을 떠보니 어느 역에서 탄건지 대단한 덩어리(?)께서 내 몸의 절반을 짓 누르고 있다
100kg넘는 사람들의 전용좌석을 만들든지... 우쒸!
눈만 감았지 서대전, 김제, 정읍, 장성 하는 방송 소리가 귀에 쏙 들어올 정도로 못 잔다
04시17분이 이 열차의 광주역 정시도착 시간이데 그대로 맞아 떨어진다
모두가 빠져나가든지 말든지 새벽의 광주역에서의 두 번의 경험이 있는지라 난방된 대합실의 의자에 두 다리 쭉 뻗고 누어서 시간을 죽인다
잠이 안오면 한 켠의 공짜 인터넷도 두들겨보고,
다 섯시가 넘어서 맛은 없지만 역앞의 국밥집에서 께작거리며 밥 숫갈을 놀리며 또 한 20분을 소비한다지난 번 대덕면 소재지에서 103번 버스로 광주에 들어왔는데 역을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또 한번의 경험이있는 서방 사거리까지 걸어간다
무려 1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탄 103번 버스는 몇 명의 승객을 달랑 태운체 종점인 담양군 대덕면 소재지에 07시 쯤 내려준다
밤이 조금 짧아진 것 같다 서서히 여명이 움트려고하는데 이 곳은 새벽까지 비가 내렸는지 안개가 자욱하고 땅들이질펵거린다
이런 지방도로로 이른시간에 다니는 차들이 많지않은데 운 좋게도 일가족이 화순온천 으로 온천욕 가는 승용차를 얻어타고「방아재」까지 쉽게 접근하는 행운을 누린다
안개가 자욱하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방아재에서 잠시 행장을 추스린 후,
07시15분
방아재에서 연산을 향해서 질퍽한 산길로 접어든다
넓은 길을따라 전면의 대나무숲으로 향하나 했으나 들머리가 아니다
좌측의 나무를 심어놓고 대나무를 얽기설기 묶어놓은 쪽으로 따라가다가 능선으로 올라 붙는데 온통 억새와 싸리나무뿐이다
몇 년전 산불이 났던 흔적인 듯 소나무들이 타서 쓰러져있고 튼 나무는 전혀 보이지 않는 연산 오름길은 아직도 안개가 자욱하고 수m앞 외에 조망이 되지 않는다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불어대는데 그리 기분 나쁘지않는 즐길만한 그런 것이다
07시33분
두 개의 무덤을 연달이 지나오르고, 그리고 3분 후 봉분이 잘 조성된 무덤을 지나니 그 산불 와중에서도 살아남은 소나무들이 무성하다
다시 2분 후 그러니까 38분 무덤이있는 넓은 봉우리인데 이 곳이 연산 정상인 것 같다
정상인지 삼각점을 확인하려고해도 보이지않고 이 곳에서 방향은 오른쪽으로 살짝 내려 섰다가 올라선다
07시45분
동쪽 방향으로 꺽어지면서 내려서니 잘 조성된 무덤이 나타나고 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이 곳에서 조금전의 봉우리가 연산 정상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주위는 여전히 짇은 안개로 아무 것도 보이지않을 정도 다
「연산은 산과 산이 모두 이어져 있다 하여, 이을 연자를 써서 연산이라 칭함」
무덤을 지나서 내려서는 이 곳은 눈이 제법 푹푹 빠진다
스패츠를 할까하다가 그대로 뛰어내려선다
이미 물기를 잔뜩 머금은 나무들을 치고 지나가니 이미 상의는 흠뻑 젖었다
쌍무덤 이 후 줄기차게 떨어져 내리다가,
08시
푹신푹신한 흙 산이라고 생각했는데 꼭 콘크리트로 양생된 그런 모양을한 거대한 바위가 듬성 듬성 능선 날등에 얹혀진 모양을 한 곳을 지나가고 3분 후 무명봉을 지나 내려선다
이제 저 아래 어딘가 88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의 굉음이 요란하게 들려온다
짇은 안개속의 요정(?)에게 홀리기라도 했단 말인가?
아니다! 멍청하게도 잘 내려가다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다시 되돌아가는 실수를 범하는데 어느 지점까지다시 되돌아갔다가 다시 원 위치하는데 15분이나 소모한다
틀린 것도 아닌 바로 그 지점까지 다시 되돌아온 것이다
원 ~ 갈길도 바쁜데 초반부터 이렇게 홀리면 맥이 빠진다
초반의 힘이 좋을 때 후다닥 ~ 치고 나가는 것이 긴 종주의 요령이기도 한 데 말이다
08시29분
x344m봉을 지나서 내리막으로 정신없이 뛰어내려간다 조금전을 보상받으려는 듯이,
◀88고속도로를 건너 대나무숲을 지나면 노란간판의 주유소가 있는 과치재 다 그 뒤의 봉우리에서 우측의 능선을 따라오르면 x266m봉에 오른다▶
08시40분
밤나무 조림지대가 나타나고 차량들이 쌩쌩이며 지나가는 88고속도로를 눈치 껏 뛰어 넘어 건너니 대나무지대를 지나면「별장가든」간판과「신촌 오일뱅크」주유소 건물, 그리고 담양군 무정면, 곡성군 오산면의 이정표가 서있는 29번 국도상의「과치재」다
잠시 사진도 찍고 지도를 보느라 6분간 지체한 후 건너편「전남경찰청 운전면허 시험장 88자동차 운전학원」간판을 옆에 끼고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가지치기가 잘 되어서 하늘로 죽 죽 뻗은 수 십년생 소나무가 기분좋게 늘어서있고,
잠시 후 약 5분간 오름길이 이어지고, 자그마한 무명봉을 오르지않고 사면으로 돌아가니 아주 오래되어 석물에 이끼가 낀 무덤을 지나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과치재는 옛날엔 담양군 무정면까지가 옥과 구역이었다 하여, 옥과의 과자를 따서 과치라 하고 과투재라고도 함」
안개는 여전히 자욱하지만 송림숲 아래 밟히는 갈비의 촉감이 너무좋고,
조금 후 역시 가족묘 지역이었든 듯, 이장을 했는지 파 헤쳐진 흔적을 지나 오르면 자그마한 바위가 있는 무명봉에서 방향은 서쪽으로 바뀌며 내려서는데,
09시6분
3분에 걸쳐서 자그마한 무명봉을 두 개지나서 내려서기 시작하고 잠시 평탄하다
오른쪽 아래로는 안개사이로 전답들과 농가들도 보이고,
때 맞춰 이름도 모를 새 소리들이 이 아침의 숲속의 정취와 절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잠시 평탄하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푹신한 갈비와 아늑한 송림숲▶
09시21분
소나무가 무성하고 고즈녁한 무명봉을 오른 후 몇 발자국 내렸다가 오른 봉우리가 x266m봉이고 다시 서서히 내려서는데소나무들이 베어져있고 진달래가 빼곡하다
중산 중간 맹감넝쿨이 있는 것은 당연하고, 우측 아래로는 임도가 나타나는데 지도상으로 볼 때 x266m봉과 무이산 사이 같은데 그렇다면 우측 아래로 「운곡 저수지」가 보여야하는데 안개 때문에 보이지않고,
다시 봉분은 관리가 잘 되었으나 글씨가 마모되어 알 수 없는 상석이있는 무덤 뒷쪽으로 올라서니 십 수년생 소나무가 빼곡해서 진행이 더디다
x266m봉에서 5분 여 서쪽으로 내려서니 양쪽으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이 나타나고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가파르게 올라서는 것이 무이산 오름길이리라 ~
09시33분
봉분이 커다란 무덤을 지나니「순창 458번 1981년 복구」의 삼각점이있는 무이산 정상이다
안개는 아직도 워낙 자욱해서 아무 것도 보이는 것은 없는데 지도도 보고 땀도 닦은 후 6분간 지체한 후 이제 다시「괘일산」을 향해 달려간다
5분 정도 내려섰다가 무명봉을 살짝 오르는가 했다가 동쪽으로 다시 내려서고 곧 사거리 임도를 만나서 전면의 임도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09시52분
임도를 버리고 숲길로 내려서니 다시 수 십년생 소나무들이 빼곡하고 갈비가 푹신하다
잔디가 하나도없는 봉분의 무덤이 나타나고, 이 부근에서 말 못할 일 때문(?)에 8분간 소요, 이제 본격적 괘일산 오름인데 어라! 전면에 온통 바위절벽들이 도사리고있네
절벽 아래 왼쪽으로 돌아서 오르기 시작한다
「무이산은 옛날 어느 대사가 이산을 가리켜 말하기를, 이 산은 중국에 있는 무이산과 똑같이 생겼다 하여 무이산이라 칭함」
◀무이산 삼각점▶
보물이 숨어있었다
짇은 안개만 아니였다면 외곽에서 괘일산의 멋진 자태를 조망하며 가슴설레며 올랐을텐데 전혀 아무 지식도 없이 오르다 만난 환상의 세계 란.....
절벽을 돌아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짇은 안개로 뚜렷치는 않으나 동쪽으로는 절벽을 이루고 기암들이 늘어서있는데 오히려 안개속이라 더 기괴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10시16분
바위사이에 잔디도 하나없는 무덤이 자리하고 있는데 명당이란 과연 무엇인가?
곧 밧줄이 매달린 바위봉을 올라서는데 바위가 있는 곳에는 여지없이 자리한 기묘한 소나무의 모습들 하며 계속 찬사와 찬탄을 하게하며 24분 정상에 오른다
그러나 마냥 환상적을 찬탄만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정맥꾼은 갈길이 바쁘다
「괘일산은 해가 질 무렵, 해가 이 산에 걸린 것 같다 하여, 게일산이라 하고 후엔 괴일산이라 불리움」
◀날이 맑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괘일산 일대의 기암들▶
눈이 얼었다가 녹았다가 빙판을 이룬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지나간다
10시40분
바위지대를 지대를 지나니 언제 그랬냐싶게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고 수십년생 소나무와 갈비가 푹신한 지역을 콧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고,6분 후 소나무가 베어진 무명봉에서 뛰어서 내려서니 「수도암1.8km 관광농원2.4km 괘일산1.2km 설산1km」의 이정표 앞에는 잘 조성된 무덤이 두 기있고 무덤을 지나서 설산(△522.6m)분기점 쪽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뚜렷하고 좋은 설산쪽 가는길을 버리고 날등으로 오르니 나무들을 베어놓아 진행이 어려운데 표지기도 없고 아무래도 잘못가는 것 같았으나 그래도 분기 봉우리까지 간다
◀안개만 없었다면 ....
10시58분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하면서도 분기점 봉우리까지 올라섰으나 바위절벽만 보일뿐 서쪽으로 내려서야 할 길 뿐 아니라 완만한 능선길이 없다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 큰 불만없이 다시 임도쪽으로 내려섰다가 조금전 지나왔던 길을 다시 꼼곰하게 살피면서 올라가다 보니 어느 지점에서 누군가에의해서 의도적으로 표지기들이 7~8개 떨어져 흩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조금 올라서니 왼쪽(북쪽)으로 사면같은 곳으로 내려서는 길이 나타난다
자그마치 또 20여분을 안개속에서 迷路찾기(?)를 하느라 헤메이였던 것이다
11시20분
글씨가 다 지워져서 몇 번 송전탑인지 알 수 없는 154KV의 작은 송전탑을 지나고,
2분 후 x325m봉에 올라서고 서쪽으로 내려서기 시작하고 잠시 후 전면이 확 터지면서 임도가 나타나고 왼쪽으로 농장의 철조망이 바라보인다
11시33분
철조망은 조금전에 끝나고 임도를 버리고 날등으로 오르기전의「민치」에서 캔 맥주 하나와 요기를 하며 5분간 소모하고 출발이다 산행 후 처음으로 정식으로 쉬는 시간이다
11시46분
양쪽으로 내려서는 산판길을 지나서 다시 오르는데 양쪽으로 가가이 논밭들이 보이는데 정오가 가까웠는데도 이 놈의 안개는 걷힐줄 모르니...
◀민치 직전의 농장 철조망과 산판길, 안개는 여전히 시야를 가린다▶
11시55분
두기의 무덤을 지나서 오르니 x259m봉을 지나서 내려서는데 잡목이 무성하다
잠시 후 개 짓는 소리가 요란해서 좌측 아래를 바라보니 불과 수m아래「서흥마을」의 파란지붕이 마을을 둘러싼대나무수림과 내려보이는데 오랜만에 보는 굴뚝의 연기가 정겹기만 한 것은 60년대의 추억이있는 나이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12시08분
서흥마을과 차등마을을 이어주는 넓은 길을 지나가는데 산 능선위에는 옛 성터의 흔적 같은 것이 보이고,질폭한 이 곳은 이미 초록색의 풀 들이 봄을 느끼게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서암산 오름길이 이어질텐데 민치 이 후 부터는 잡목과 가시가 많아지고 고개를 지나 10분 후다시 양쪽의 내림길을 지난 후 넓은 산판길이 이어진다
「서흥마을 임란 때 이곳에 피난을 왔다, 흥이 나서 다시 서울로 돌아가게 되었다 하여, 서흥리라 칭함」
◀대나무밭으로 둘러쌓인 서흥마을의 연기가 아득한 추억으로 빠져들게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표고차 160m이상은 줄이며 서암산 정상으로 올라야한다
12시32분
오늘산행에서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는 오름길에서 우측을 바라보니 칡넝쿨로 뒤덮힌 거대한 바위와 그 아래 석축의 흔적이 보이는데 계속 힘든 오름길이다
12시40분
서암산 정상에 오르니 전면의 아래로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정상에서 몇m 내려선 바위위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다음구간의「산성산」일대와 멀리 「추월산」일대 까지 멋진 암릉들이 펼쳐져있고 바로 아래로는「상신기」마을이 분지처럼 펼쳐져있고 북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아미산(515m)의 암봉도 눈에 확 들어온다
「서암산은 아름다운 바위가 많이 있다 하여, 서암산이라 불리움」
◀오후가 되었는데도 안개가 걷히지않은 서암산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산성산 일대▶
12시50분
서암산 정상을 내려설 때도 계단같은 돌을 밟으며 내려선 후 전면의 봉우리를 오르니
13시 정각
산불감시초소가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조망은 조금전 서암산 정상보다 훨씬 뛰어나다
저 아래 상신기마을을 향해 정신없이 뛰어내리니 10분 후 과수 묘목을 키우고 저 아래 오렌지색 지붕의 민가가 보이고, 묘목사이를 지나 민가 뒤편을 지나니 청석이 깔린 길을 건너서 대나무숲을 끼고 정맥은 이어지는데 어찌보면 끊어질 듯 갸날프게 이어지는 듯,
9분 후 절개된 황토길을 지나니 역시 대나무숲이 무성하고 그 우측의 논을끼고 달려간다
그리고 우측으로 포도인지 알 수 없는 과수단지를 끼고 한참을 농로를 따른다
「상신기마을 장가동이라 불리웠으나 높은 지대에 새로이 생긴 마을이라 하여, 상신기라 불리움」
◀상신기마을 민가와 묘목단지 정맥은 끊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이어진다▶
13시25분
순창군과 담양군의 경계를 이룬「일목」마을 고개에 내려선 후 배도 고프고해서 혹시 막걸리라도 파는 곳이 있나해서 마을로 내려가본다
조용하던 동네가 시커먼 넘(?) 하나 때문에 온 동네 개 짖는 소리로 요란하다
농한기라서 조용한 마을에는 뭘 물어볼 사람들도없고, 내친김에 마을회관까지 가니,
마을 어른들 대 여섯이서 뭘 물어보려는 내 차림새를 보고 한 마디씩 던진다
「아따~ 地籍圖 같은거 들고 멋 하러 다니는 사람이다요?」
「긍께 가끔씩 리꾸사꾸 멘 사람들이 저 뒤로 지나는디 뭐 대간이랍디여!」
「막걸리 여그는 없지라 ~ 여그는 점빵이 없당께라 쩌그 ~ 내려가야 있당께요」
정겨운 사투리를 뒤로하고 다시 고개로 올라서니 딱 10분을 허비했다
◀먹을 건 있지만 기왕이면 김치조각에 막걸리라도 마실요량으로 내려선 일목마을▶
다시 대나무밭을 뒤로하고 올라서니 곧「知中樞府事 順天金公士龍之墓 淑夫人 玉泉趙氏」 묘를 지나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간다
곧 이어서 전면이 터지고 소나무숲으로 올라서니 다시 묘목들이 심어진 산판길이다
바로 일목마을 뒤쪽을 지나가는 것이다
13시48분
산판길을 버리고 가시와 잡목이 무성한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아마 봉황산 오름이리라~
3분 후 마을 뒤쪽의 가장높은 봉우리를 내려서니 양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지나 오른다
무덤을 지나서 아늑한 송림숲을 지나 평탄한 듯 오르니,
◀이목마을 뒤쪽을 지나는데 멀리 산성산이 조망된다▶
14시04분
「순창453번 1981년 재설」의 삼각점이있는 봉황산 정상에 올라서 캔 맥주와 요기를한다
민치 이 후 먹은게 없거니와 내 평소산행이 혼자다닐 땐 산행중 거의 안 먹는 스타일^^
12분이나 소요하고 출발하며 북동쪽으로 꺽이며 내려서는데 8분 후 4기의 무덤이 나란히 있는 능선을 지나가고 슬그머니오름길인데 그래봐야 일대는 해발200m도 안 되는 곳이다
4분 후 우측의 이목마을에서 올라오는 산판길을 만난 후 올라서니 밭들이 나타나고,
14시30분
이목마을 뒤쪽을 지나는데 마을뒷쪽은 대나무가 무성하고 오라서는 밭들에는 냉이와 씀바귀들이 된장국이 생각나게하고, (밥이 먹고싶을때가 되었지...)
전형적인 동네 뒷동산을 지나는 형국인데 주로 가족묘가 자주나타나고 밭도 가로 지른다
「이목마을은 배나무가 많다 하여 이목이라 한다」
◀운산마을 뒤쪽 88고속도로를 내려서기전의 소나무 묘목 조림지▶
소나무 묘목장을 지나니 저 앞으로 △314.5m봉이 우뚝 서있는 것이 보인다
14시51분
차량들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고속도로를 눈치 껏 건너서 전면의 절개지의 수로를 따라 올라서니 잡목이 무성하고 잠시 후 역시 잘 조성된 무덤들이 나타나는데 에그머니! 뭔가 후다닥 하는통에 깜짝 놀라는데 억새밭에서 오수를 즐기든 포동포동한 산토끼다
언제부터인가 안개는 걷히고 다가운 햇살이 내려쬐는데 온 몸은 땀에 젖는다
사거리안부를 지나 평탄하 듯 오르는데 몇 마리의 犬공들이 떼를 지어 사람이 지나든 말든 뛰어다니는게 필시 발정난 암캐를 쫏아다니는 개놈(?)들이리라
15시15분
표고차 150m이상을 줄이며 올라선 314.5m봉에는 삼각점은 있으나 글씨가 마모되어 알 수 없으며 이제부터 오늘 산행의 마무리를 생각하며 내려설일이다
4분간 지체 후 동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급하게 내려서는데 다시 고속도로롤 내려서야 한다
15시32분
몇 기의 가족묘가 나란히있는 곳을 지나서 8분 후 다시 고속도로를 끼고 동쪽을 향해간다
지나가는 차량에서 배낭을메고 고속도로를 따라가는 이상한(?)사내를 이상하게 바라보고,
고속도로상의 최 상단부로 생각하는 지점에서 대나무숲을 끼고 오르니 무덤들이다
왼쪽 아래로「시목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무덤지역의 봉우리를 지나는 시각이 16시 이고,
◀마지막으로 고속도로를 내려서기전 바라본 순창읍쪽의 아미산▶
이 후 전답들을 끼고 넓은 농로를따라 걷다보니 전면으로 다음구간인 덕진봉(384m)이 바라보이고 송림 숲의 동산을끼고 24번 국도로 내려선 시간이 16시15분이다
남원35km 순창8km 전통민속 고추장마을, 강천산 군립공원12km의 이정표도 보이고 길 건너는 「방축마을」이다
백 대의 차량도 더 보냈나보다 지독하게도 40분만에 얻어탄 차량으로 담양군 금성면 소재지인 석현리에서 광주행 버스로 광주로 이동하고,
열차좌석을 확보 못해서 정읍에서 탈 수 있는 새마을 열차 때문에 다시 정읍으로 이동,
14시간이 지나서 대하는 밥과 찌개로 참 초 0병을 마시고 열차의 좌석에 몸을 기대니 이번 역시 영등포에 도달할 때까지 세상모르고 잠에 빠질 수 있음도 큰 福일 것이다.
◀내가 이번 말고 언제 정읍역에서 기차를 타본적이 있는지 아리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