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해설 '자전거 도둑'은 네오 리얼리즘의 이론을 가장 훌륭하게 대변하고 있는 영화중의 하나이다. 흑백 영상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영화사의 10대 걸작을 꼽을 때면 으레 뽑히곤 한다. <자전거 도둑>은 1948년도 아카데미 수상작이며, 뉴욕영화비평가상과 외국영화 최우수상 등, 각종 상을 휩쓴 영화의 고전이자 교과서이다.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기본적인 표현양식인 로케이션 촬영 그리고 비직업 배우의 기용, 현실의 사전들을 나열하는 듯한 화면구성과 카메라 이동이 돋보이며, 이후 이태리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인식되었다. <자전거 도둑>은 스튜디오 촬영이 없다. 모두 거리에서 촬영한, 현실에 가까운 가장 사실적인 작품이다.
앙드레 바쟁은 말했다. "이는 순수 영화의 첫 작품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배우도 없고 이야기도 없고 연출도 없다. 이것은 영화가 이제 더 이상 완벽한 미학적 환상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이에 앞서 그는
"확실히 지난 10년 동안 제작된 공산주의적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가치 있는 공산주의적 영화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그 사회적 의미를 추상화시키더라도 그 뜻을 간직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 있다."고 비평했다. <자전거 도둑>의 마지막은 영화사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다. 특히 안토니오가 자전거를 훔치는 장면은 대사가 거의 없는 가운데, 사운드의 변화와 숏의 편집을 통해서만 갈등하고 있는 안토니오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들 브루노를 통해 보여진다. 비극적인 현실은 자전거를 훔쳐야 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아들 앞에서 더 이상 영웅상이 될 수 없는 아버지로서의 기본적 역할조차 못하게 되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다. 데 시카 감독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아버지와 아들의 미래나 앞으로의 행로에 대한 언급 없이 영화를 끝내지만, 울먹이는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아주는 부자의 모습을 화면 가득 클로즈업시킴으로써 그들 앞에 어떠한 시련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카메라가 점점 그들과 멀어지는 것을 통해 이제 그들의 사생활을 그만 보여 주려는 것처럼 영화는 끝맺고 있다. - 옮긴 글 : 출처 : 다음 블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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