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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창세기 11장 6~9절, 요한복음 17장 22절, 고린도전서 1장 10절, 에베소서 4장 4절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아라, 만일 사람들이 같은 말을 쓰는 한 백성으로서, 이렇게 이런 일을 하기 시작하였으니, 이제 그들은,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이 거기에서 하는 말을 뒤섞어서,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주님께서 거기에서 그들을 온 땅으로 흩으셨다. 그래서 그들은 도시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세상의 말을 뒤섞으셨다고 하여, 사람들은 그 곳의 이름을 바벨이라고 한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사람들을 온 땅에 흩으셨다. <창세기 11장 6~9절, 새번역>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인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7장 22절, 새번역>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의견을 통일시켜 갈라지지 말고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굳게 단합하십시오. <고린도전서 1장 10절, 공동번역>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에베소서 4장 4절, 개역개정>
처음에 세상에는 언어가 하나뿐이어서, 모두가 같은 말을 썼다. <창세기 11장 1절, 새번역>
창세기 저자는 11장의 문을 열면서 세상에 언어가 하나 밖에 없었음을 기록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같은 말을 썼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언어가 정확하게 어떤 언어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언어의 시작은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아담과 이야기할 때 쓰시던 언어였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언어 밖에 존재하지 않던 시대였습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것이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이 같은 언어를 쓰게 되는 마지막 날이라고 창세기 11장은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건은 사도행전 2장에 등장하는 소위 '오순절 다락방 성령 임재'와 완전하게 반대를 이루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님의 임재를 기다렸던 그 날과는 다르게 오늘은 인간의 탐욕과 욕망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습니다. 목표도 반대였고, 그들의 태도도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사도행전 1장 14절, 개역개정>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고서,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날리고,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 <창세기 11장 4절, 새번역>
그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도시를 세우고, 하늘에 닿을 목적으로 탑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탑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날린 후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고, 그 어떤 성보다 견고하고 강력한 장소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홍수사건'은 이미 잊혀진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했던 셈과 함과 야벳의 후손들은 더 이상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신앙교육에 실패했던 것일까요? 인간의 악함 때문일까요? 어쩌면 두 가지 다 때문일까요? 어느덧 그들에게 하나님은 없습니다. 하나님처럼 되고 싶었던 어리석은 인간의 욕심만이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높이고, 삶이 잠시 머무르다 하나님의 나라로 돌아갈 나그네길이 아닌 '정착'이라고 착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짓고 있는 도시와 탑을 보려고 내려 오셨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관심을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도시와 탑을 보신 하나님은 그들의 악함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야훼께서 땅에 내려오시어 사람들이 이렇게 세운 도시와 탑을 보시고 생각하셨다. "사람들이 한 종족이라 말이 같아서 안 되겠구나. 이것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겠지. 앞으로 하려고만 하면 못할 일이 없겠구나. 당장 땅에 내려가서 사람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놓아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해야겠다." <창세기 11장 5~7절, 공동번역>
그렇게 하나님은 그 곳에서 그 도시를 건설하는 일을 막으셔야 할 이유를 발견하신 후 그 곳에서 함께 도시와 탑을 짓고 있던 사람들의 말을 뒤섞어 버리셨습니다. 그러자 한 순간에 그들은 서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온 땅으로 다시 나그네 삶이 되도록 흩어 버리셨습니다. 그렇게 낙원을 꿈꾸며 짓던 도시는 한 순간에 황량한 광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이 '바벨'은 성경에서 계속 등장합니다. 바로 이스라엘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나라 '바벨론'으로 말입니다.
사실 이 바벨이라는 도시에 살던 이들이 많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이렇게 힘들게 영어나 제2외국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우스개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 바로 그들이 아니었다면 흘러온 역사 속에서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게 되었을 것입니다. 고작 '언어'를 뒤섞으신 것이 아닙니다. '언어'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왜 일제가 우리나라를 식민 통치할 때 '한글'을 없애려고 그렇게 노력했겠습니까? 바로 언어에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힘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의 그 언어 말살 정책에도 굴하지 않고, '한글'을 지금까지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언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09년 1회 금메달 수상에 이어 2021년 제 2회 '세계문자올림픽'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치한 언어가 바로 한글입니다. 물론 한글이라는 언어를 소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가 흩어지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었던 그 한 가지 언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교만한 마음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도시를 짓지 않고 탑을 짓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이제 우리는 흩어진 언어가 익숙한 시대 속에 어느덧 적응하여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흩어진 언어를 흩어진 채로, 뒤섞인 채로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바꾸어야 하는 소명 역시 우리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뒤섞여진 '바벨'을 하나된 '말씀'으로 바꾸어야 할 존재가 바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교회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기 위한 출발 지점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의 언어는, 교회의 언어는 흩어지고 뒤섞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합니다.
지금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여러분의 언어는 어떻습니까? 혹시 흩어져 있고 뒤섞여 있지 않습니까? 말씀과 세상의 언어가 혼동되고 있지 않습니까? 필요에 따라 말씀을 꺼내기도 하고, 세상의 언어를 가져오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절대적인 자리를 차지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유동적인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여러분의 교회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고 있습니까? 어느샌가 세상의 법칙이 자연스럽게 교회에 자리잡아 세상인지 교회인지 구별이 가지 않은 것은 아닐까요?
존경하는 목회자 여러분께서는 지금 어떤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계십니까? 혹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의 언어라는 그릇에 담아 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시라도 세상의 언어를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전하는 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믿고 싶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고 축복하는 동역자 여러분, 슬기로운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우리의 언어가 뒤섞이고 흩어져 있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하나된 '말씀'으로 한줄기가 되어 흘러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교회'로 모였습니다. 바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하나'를 향한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에 귀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서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여 주십시오.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인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7장 21~23절, 새번역>
완전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언어가 하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말을 사용하면서는, 세상의 언어로는,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는,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는 방법 역시 하나된 하나님의 언어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장 28절, 개역개정>
하나된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사랑이란 그릇에 담아야 합니다. 사랑이야말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소유해야 할 첫번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랑으로 보여지고, 사랑으로 실천되어지고, 사랑으로 회자되어 집니다.
내가 사람의 모든 말과 천사의 말을 할 수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 1절, 새번역>
고린도전서를 기록한 저자는 이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처음부터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의견을 통일시켜 갈라지지 말고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굳게 단합하십시오. <고린도전서 1장 10절, 공동번역>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우리를 하나되게 합니다. 그 이름 아래에서 우리는 갈라지지 않고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굳게 단합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 이름이 바로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사랑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사랑입니다. 교회가 사랑입니다. 그러니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도 다릅니다. 사는 곳도 다르고, 생각도 다릅니다.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면서 살아갑니다. 하나님 안에서 빚어진 각자의 개성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모두가 다 '다름'이라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다. 하지만 각자가 부여받은 부르심의 형태는 다르다고 하여도 그 부르심의 원천이 되는 소망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에베소서 4장 4절, 개역개정>
우리는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입니다. 교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연히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뒤섞이고 흩어진 '바벨'이 아니라 굳게 단합하고 엮여진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사랑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아 오늘도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 곳에 다다르게 될 것입니다. 각 자가 원하는 파라다이스가 아닌 하나인 '하나님의 나라'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슬기로운 신앙 생활을 위한 예수님의 호소를 전해드립니다.
"그리스도인들이여! 교회여! 뒤섞인 '바벨'에서 하나된 '말씀'으로!"
이제 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한 소망안에 부르심으로, 우리 모두의 동일한 목적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우리 모두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함께 슬기로운 신앙생활에 주인공이 되실 여러분을, 이미 주님 안에서 한 가족이 된 동역자 여러분을! 마음껏 축복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그리고 한 마음으로 이렇게 찬양합니다!
목소리 합쳐 주께 영광 돌리며 주님의 통치 선포하게 하소서 ♬♪
목소리 합쳐 주님을 찬양하며 이제 하나가 되게 하소서 ♪♪
- 예수전도단 캠퍼스 워십 '아버지여 구하오니' 가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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