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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스크랩 배롱나무 短想...
붉은구름 추천 0 조회 156 08.08.12 19:50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키가 5m 정도 자란다. 어린 가지는 네모져 있으며, 수피(樹皮)는 홍자색을 띠고 매끄럽다. 잎은 마주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붉은색의 꽃이 7~9월에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루어 피지만 흰꽃이 피는 품종인 흰배롱나무(L. indica for. alba)도 있다. 꽃의 지름은 3㎝ 정도이고 꽃잎은 6장이다. 수술은 많으나 가장자리의 6개는 다른 것에 비해 길며, 암술은 1개이다.

 

 

배롱나무는 여름내 꽃이 핀다. 여름내 장마와 무더위를 이겨내면서 꽃 을 피워내므로 나무백일홍(木百日紅)’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른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여 열흘 가는꽃이 없다지만 배롱나무 는 백일 동안이나 꽃을 피운다. 하지만 배롱나무의 꽃은 한 송이가 피어 오랫동안 버티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꽃들이 차례로 피어나는데 그 기간이 100일은 지난다.

 

이 나무의 꽃말은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이다. 백일홍 꽃이 지면 이미 가을이 와 있으므로

지난 여름의 추억을 그리워하기 때문인가?


-최진규 교수 약초 이야기 중-

 

 

 

배롱나무를 알기 전까지는
많은 나무들 중에 배롱나무가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뜨거울 때 가장 화사한 꽃을 피워놓고는
가녀린 자태로 소리 없이 물러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남모르게 배롱나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뒤론 길 떠나면
어디서든 배롱나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루하고 먼길을 갈 때면 으레 거거 서 있었고
지치도록 걸어오고도 한 고개를 더 넘어야 할 때
고갯마루에 꽃그늘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기도 하고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다른 길로 접어들면
건너편에서 말없이 진분홍 꽃숭어리를 떨구며
서 있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만 하던 일을 포기하고 싶어
혼자 외딴섬을 찾아가던 날은
보아주는 이도 없는 곳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혼자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꽃은 누구를 위해서 피우는 게 아니라는 말하듯

늘 다니던 길에 오래 전부터 피어 있어도
보이지 않다가 늦게사 배롱나무를 알게 된 뒤부터
배롱나무에게서 다시 배웁니다.

사랑하면 보인다고
사랑하면 어디에 가 있어도
늘 거기 함께 있는 게 눈에 보인다고

 

                                                -"배롱나무" 도종환 詩

 

배롱나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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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8.13 10:50

    첫댓글 싱그럽습니다. 좋은글과 그림 감사히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희집에 있는 나무는 어찌된 영문인지 아직까지 꽃이 피지를 않습니다. 아파트 베란다라 환경이 열악해서 그런지.. 경험이 일천하다보니 답답하기만 하군요.

  • 작성자 08.08.14 10:13

    저도 작년엔 꽃을 피우지 못했습니다..일조량이 여름 14시간 되어야 꽃망울이 맺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그래서 올해는 부지런히 아침에서 저녁까지 볕을 많이 보게해더니만 꽃을 보게되네요...물을 많이 먹으니 물관리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 08.08.13 13:45

    한여름의 백일홍 꽃을 보노라면 머리가 시원해지게 느껴집니다. 다만 향기가 있다면 금상첨화일진대 아쉬운 부분이죠. 보는 것으로 만족하라는 뜻인가요. ? 새색시 같은 꽃 잘 감상했습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08.08.14 10:13

    감사합니다...

  • 08.08.14 11:30

    제가 몇년전에 연꽃을 키워봤는데 3년동안 꽃을 피우지 못하고 결국 포기한 경험이 있었읍니다. 이것도 그런종류의 일조량 부족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심은 있었는데 결국 그런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 08.08.19 11:58

    꽃을 피우는 식물은 봄,여름 햇빛은 필수적인것같습니다. 저도 아파트에서 나무를키우는데, 거치대밖으로 내놓지않고서는 베란다안에서는 꽃을피우기에는 일조량부족으로 힘들것같더군요...어떤분은베란다 방충망걷어내고 직광을받게해서 베란다안에서도 꽃을 피울수가있다고는하든데...그랬다가는 마눌에게...^^

  • 작성자 08.08.21 20:38

    작살이지요...ㅎㅎ...

  • 08.08.21 23:25

    모처럼 DMZ 게시판에서 무장을 해제한 마음을 읽게 됩니다. 분재를 가꾸며 나름대로 즐기는 방식을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즐겁게 보았습니다. 사족인데... 단상은 짧게 끊어진 생각이라 해서 한문으로는 단상[斷想]이라 쓰는 듯 합니다. 긴가민가해서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ㅎㅎㅎㅎ

  • 작성자 08.08.21 20:41

    그렇군요...斷想....감사합니다...DMZ 여기엔 zero님뿐이라서 처음엔 벗들의 나무에 넣을려고 했는데 스크랩란에서 뜨지질 않아서...가끔 여기에 올려도 괜챦겠죠...?

  • 08.08.21 23:25

    붉은구름님 아무데 올리면 무슨 상관입니까.... 자주 올려주시는게 중요합니다.

  • 08.11.08 04:16

    제 경험입니다 올해입문하면서 저도 목백일홍은 꽃을 보지 못했네요 윗글을 보니 내년에는 참고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화원에서 파는 작은 나무는 개량종인지 일조량과상관없이 그늘에서도 꽃을 보여주더군요

  • 09.07.01 23:24

    꽃잎은 왜 저리도 힘겹게 꼬불거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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