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시원한 수박이 참 맛있게 느껴진 초여름날 오전,
바람도 선선하고, 구름에 태양이 가리워져서 달리기하기에는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산뜻한 동호회 유니폼을 입고, 동호회의 배번호를 가슴에 달고
골인하는 주자들의 모습이 참으로 멋있었습니다.
새로 입회한 신입사원(김도윤, 남상원, 정삼두)들의 현장에서의 반짝이는 재치로
넓은 압박붕대로 골인테이프를 만들어 번쩍 손들 들고 골인하는
주자들의 모습을 멋지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 큰 수박도 얼마나 예쁘고 맛나게 잘 썰어서 담아놓던지...
자전거타고 가서 제1포스트, 제2포스트에 바나나, 초코파이도 실어나르고...
이번 행사에 신입사원들이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어요.
문홍식전총무도 자전거타고 바람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궁금반, 걱정반으로 물었습니다.
' 밥은 먹고 있지요?'
그랬더니, ' 충주마라톤코스가 아주 죽여줍니다 ' 동문서답...
다시, ' 밥은 먹지요? ' 그래도 충주마라톤이야기.
에~고, 대화가 통해야 말을 하지. 민봉기과장하고 끌끌...
다행히 밥은 먹고 있나 봅니다.
부디 하시는 일 잘 되시기를...
한강 야외음악장앞에는 불꽃축제를 알리는 높고 넓은 네모난 아치가 서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곳을 골인지점으로 하고, 바로 옆천막에 베이스캠프를 차렸습니다.
행사때 사용하려고 돗자리도 구입했지요.
' 대림산업마라톤동호회 ' 현수막을 달고, 토끼풍선도 불어서 매달았습니다.
주자들이 배번호를 달고, 스트레칭하는 동안
제1포스트(2.5km), 제2포스트(5km)지점의 행사요원은 자전거를 빌려 타고
음료수, 바나나, 쵸코파이를 짊어지고 떠났습니다.
9시 34분에 하프주자들이 먼저 출발을 하였고,
곧 이어 9시 41분에 5km, 10km 주자들이 힘차게 출발을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주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최호영부장님은 달려서, 문홍식차장님은 자전거타고 떠났습니다.
주자들은 떠났지만 베이스캠프는 그때부터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신입사원들은 골인테이프를 사러 가고,
저는 배달되는 김밥, 수박, 맥주를 차례로 받았고,
제일 먼저 들어올 5km 주자들을 위해 간식을 담고 김도윤회원과 함께 수박을 준비하였습니다.
잠시후에 회장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 최부장이예요. '
(알아요. 회장님. 핸드폰에 ' 짱 ' 이라고 뜨는걸요. 그래도 전화하실 때마다 누구인지를 꼭 밝히시더군요. ^^)
' 5km주자들 지금 63빌딩앞 지났으니까 금새 도착할 거예요'
' 옙 ! 알겠습니다 '
5km 주자를 맞기 위해 골인 지점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골인테이프를 양쪽에서 들고 이번 행사를 위해 새로 구입한 디지탈시계를 째려보면서,
한 손에는 폭죽을 들고 기다렸습니다.
아, 저기 첫번째 골인주자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누굴까?
' 골~~인 ! ' ' 뻥 ! ' 폭죽과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강갑식과장이 골인을 하였습니다.
모임에서 열심히 뛰시더니 역시... 과장님, 얼른 유니폼 새로 주문해서 드릴께요.
이어서,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하신 최정섭부장님이 가볍게 골인지점을 통과하셨습니다.
모임에는 나오지 않으셨지만 평소 달리기를 열심히 하신 듯 합니다. 앞으로 자주 모임에 나오세요.
윤인모대리는 다리가 아파서 천천히 뛰기 때문에 조금 있어야 들어올 거라기에 다시 캠프로 갔는데...
10km를 뛰는 줄 알았던 민봉기과장이 골인지점으로는 가지 않고 바로 캠프로 헐레벌떡 뛰어왔습니다. ' ??? ' 나의 표정에
' 휴지주세요. 휴지 ! ' 말도 제대로 못하더군요. 얼른 여행용휴지 한통을 그냥 건네주었습니다.
휴지 안 사왔으면 어떡할 뻔 했습니까 !
길에서 망신당할 뻔 했다며, 비로소 웃는 얼굴로 민과장이 꾸러기소년같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
10km 주자들이 속속 골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회원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신 황영진차장님이 가장 먼저 들어오셨습니다.
평소 런닝머신에서 뛰는데 바깥에서 뛰니 훨씬 시원하고 좋다 하셨지요.
배번 158번을 다신 김상규부장님이 다음으로 골인을...
왜 158번일까요? 하프를 1시간 58분에 뛰고 싶어서 그렇게 정하셨다는군요.
지금도 충분히 158하실 수 있으신데...
누구라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시겠지만, 한 회원은 180번으로 할까 했답니다.
sub3, 3시간 x 60분 = 180분이라고요. 해서 제가 한마디했습니다.
' 240번(4시간 x 60분)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 ^.^
마라톤을 시작한 나이를 기념하고 싶다고 배번 32번을 단 이정민대리가 골인하였습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더니 기록이 많이 향상이 되었네요. 10km를 한시간이내에 들어왔어요.
이어, 남기수과장이 골인을...
1시간안에 들어오려고 무진 애를 썼다며 가뿐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큰 모임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시는 김원기차장님도 멋진 폼으로 골인하셨습니다.
참석못하신다고 했는데 오셔서 더욱 반가웠답니다.
박정남부장님 부부가 함께 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부인이 먼저 골인하시대요?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리 동호회의 꽃미남,
신입여사원 입회를 책임지겠다는 정상윤대리가 조금 시간이 흐른 후에 드디어 골인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10시 59분, 30분후에는 하프주자들이 들어오겠지요.
캠프에 둘러 앉아 시원한 맥주와 수박을 먹으며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중간 중간 저는 회장님, 제1포스트의 하동국과장, 제2포스트의 최덕락과장과 연락을 취했습니다.
' 여기는 본부 '
' 여기는 제2포스트, 하프주자 모두 지나서 날개접었음. 오바'
' 그럼, 날개접고 철수(?)하라. 여기는 본부. 오바 '
김철수부장님이 들으셨으면 ???
2.5km, 5km에 나가서 바나나, 음료, 초코파이 좌판(?)을 벌이고 있는 하동국과장, 최덕락과장과
이렇게 핸폰으로 연락했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회원들도 ' 민방위훈련 받을 필요없겠네 ' 하며 웃었습니다.
남자회원만의 고충이 있더군요.
달리기전 필수준비사항인 밴드! 안 붙이면 그 부위가 쓸려서 피가 난다구요.
최호영부장님께서 계속 젖꼭지, 젖꼭지하셔도 저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문홍식차장님이 저를 의식한 듯, ' 에~이, 민망하게스리. 꼭 그렇게 표현하지지 않으셔도 되는데...'
그랬더니 옆에 있던 최덕락과장이 ' 앵두 ' 하더군요.
모두들 뒤집어졌습니다. ^.^
달리기하는 여성의 고충도 물론, 있지요.
지면상으로는 말 못하겠어요...
그래도 달리는 기쁨에 비하면야...
괜히 이상한 상상하지 마세요.
햇빛에 얼굴이 그을릴까 그것이 고민합니다. ^^
키 크고, 잘 생기고, 히이잉을 닉네임으로 쓰는 회원있쟎아요.
절대 본인이 행사장에 나타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안된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골인, 단체사진도 안 찍었어요.(그냥 우리끼리만 알고 있어야 해요.)
그전날, 멀리 출장왔기 때문에 행사에는 부득이 참석하지 못할거라고 전화가 왔었어요.
서운함은 서운함이지만 같이 행사준비해야 하는데 믿음직한 ooo 회원이 못 온다니 많이 걱정이 되었지요.
하지만, 역시...
당일날, 3시간을 운전해서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행사끝나고 집에 들렸다 다시 내려간다고 하더군요.
우리의 믿음직한 ooo회원님, 정말 고마워요 !
하프주자들이 들어올 시간이 되어 골인지점으로 다시 가서 맞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황인헌차장님이 달려오고 계십니다.
시간은 1시간 52분, 와~, 정말 힘차게 달리셨나 봅니다.
박수, 폭죽과 함께 당당히 골인하시고,
이어서, 혜성과 같이 나타난 신입사원 정삼두군이 들어왔습니다.
처음 뛰어본 하프거리일텐데 2시간 2분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골인을...
우리 동호회의 새로운 꿈나무랍니다.
행사의 대미를 김철수부장님께서 장식을 해 주셨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제게 말씀하시기를 ' 누가 안보면 안아주고 싶은데...'^^
늘 열심히 한다고 격려와 칭찬아끼시지 않는 부장님.
올 가을에는 꼭 풀코스 완주하십시오.
맛있는 김밥과 수박을 먹으면서 행사의 마무리를 했습니다.
신입회원도 소개하고, 문홍식차장도 한마디하고...
회장님께서 코스별로 대미를 장식한 두명과 여성주자이신 박정남부장님 부인께
격려의 의미로 문화상품권을 전달하셨습니다.
행사후에는 ' 대림산업마라톤동호회 ' 현수막을 두르고 모두 기념사진을 찰칵 !
이렇게 동호회의 단축마라톤행사를 성황리에 무사히 잘 치루었습니다.
관심과 성원주시고 회원 여러분,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 (--)(__)
개인기록 홈피 보물자료실에 올려 놓았습니다.
사진도 곧 올려질 거예요.
보너스로 재밌는 이야기, 하나 들려드릴께요.
[ 만득이동생 안득이(18세이상일독가) ]
귀신이 만득이를 마지막으로 꼬셔보기위해서 전신 성형수술을 받았다.
너무나도 아름다워진 귀신... 만득이앞에 나타난다.
만득이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
귀신이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못하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고
다음날 바로 결혼승낙을 받기위해 귀신을 집으로 초대한다.
아름다워진 귀신은
그 자리에서 만득이의 동생인 안득이를 처음으로 보게된다.
귀신은 만득이보다 훨씬 잘 생긴 안득에게 '뿅~~' 가고 만다.
귀신과 안득이의 조짐이 좋지 않음을 눈치챈 만득은...
일을 서둘러 다음날로 결혼식을 치르고
설레는 맘으로 신혼여행 길에 오르는데.......
그날밤... 한창 열기가 올라도 귀신은 만득이는 제쳐두고
안득이 생각으로 머리속을 꽉 채우는것이 아닌가? ~~
그러다가 귀신이 신음을 하며 안득이의 이름을 부르는데...
~안~득아~~~ 안~득아~~
그러자 힘쓰고 있던 만득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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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 소리야? ~
안드가기는 왜 안들어가 다들어 갔구만 '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