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셨나요?
어제 종일 비가 내리더니 좀 살만해요
요 며칠 방안이 너무 덥고 바닥이 뜨거워서 애 먹었는데
알고보니 누군가 전등 스위치 켜고 끄면서 보일러를 만졌나봐요
예약이 되어있는거에요
어제 화장실에서 계속 보일러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보니....
그런줄 모르고 방안 덥다고 어찌나 그랬던지
하긴 덥기도 했지만요
저희 보일러는 평소에는 외출로 되어있거든요
여름에도 찬물 못쓰는 저와 아들때문에요
원인을 찾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보일러 요금이 조금 더 나오겠지만요
ㅎㅎ
어젠 신랑이랑 종일 같이 있었어요
아들 운동화 수선 맡기러 롯데백화점 갔다가
종로에서 머리 이발하고
대학로에서 연극봤어요
평화방송에서 당첨되었거든요
집 근처 와서 저녁을 먹고
아들 생일이라 저녁을 호랑이로 가려 했는데
아들이 성당에서 1박으로 캠프 갔거든요
집근처 식당에서 갈비 조금 먹고 들어왔는데
계속 배탈이 나서 애 먹었어요
결국 엄마네 가서 매실 얻어다 먹었는데, 그래도 한참 갔어요
날씨가 풀려서 오랜만에 잘 잤어요
너무 잘 잤는지 알람을 못 들어서 새벽 미사도 못 가버렸네요
아들이 있으면 아들 알람으로도 일어났겠지만요
울 신랑이 새벽에 일어나 잠이 안와 진정제 한알 먹고 잤다는데 전혀 그런것도 몰랐네요
얼마만에 단잠을 잔건지....
일원동 출장부터 다녀왔어요
오늘 도시락 안 쌌거든요
반찬도 그렇지만, 아들도 없어서 저녁시간으로 예약해놓고 밥도 없으니
오늘은 건너편 구내식당으로 가서 외식 해야겠네요
ㅎ
가끔 그럴때도 있어야죠, 그쵸?
햇볕이 쨍쨍합니다
그래도 예전의 그 햇님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셔요~
--------- 원본 메일 ---------
보낸사람: "무정 정정민" <jjm410@hanmail.net>
받는사람 : "장미한송이" <miokjang-1@hanmail.net>
날짜: 2012년 8월 13일 월요일, 08시 23분 07초 +0900
제목: 영흥도 비치클럽 펜션 2
영흥도 비치클럽 펜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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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갈매기
시 사진 / 茂正정정민
바람이 불어온다
잔잔한 바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어느 도시에 사는
한 소녀로부터
바람에는 향기가 난다
8월의 눈 부신 태양으로 숙성된
포도향기 같기도 하고
새콤한 복숭아 같기도 하여
가슴 가득 그 바람을 담아보려
바람을 향하여 서 있다.
향기의 근원으로 가고 싶다
문명이 눈부신 도시가 아니라
맑은 물 흘러 내리던
조상 대대로 터를 잡고 살았던
바다가 가까운 그 산
도시는 산이 되고
바다가 그 산과 연결되는 곳
아름다운 소녀가 사는
바람의 근원지를 향하여
먼 여행을 떠난다
눈을 감고 꿈을 꾸며
영흥도 비치클럽 펜션 2/무정 정정민
이곳은 영흥도 수산시장에서 보면
마주 보이는 곳이지만
관심 깊게 보지 않으면 갈 수 없다.
찻길로 조금은 외진 곳에 있기 때문이다
영흥면사무소에서 차가 갈 수 있는
마지막 길에 있어 호기심이 많거나
이곳을 익히 알고 있지 않으면
그냥 돌아가지 쉬운 곳이었다.
카페가 있어 그저 무작정 들어갔는데
푸른 잔디가 매혹적이라
일단 주차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입장료가 없었지만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셔야만
이 공간을 산책할 기회를 주는 곳이었다.
일단 차를 주문했다.
감식초를 주문하여 마시고
천천히 둘러보았다.
섬이 바다와 맞닿아 있는 곳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곳에
산책하기 좋은 길을 만들었고
곳곳에 의자와 탁자를 두어
이 펜션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편의 시설로 제공하였지만
펜션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차를 마신 뒤에 산책을 허용했다.
지난해 거제도 몽돌해수욕장에서 보았던
곰솔을 보고 아주 좋아
한참을 머물다 왔다.
파도의 속삭임이 좋아 해가 기울 때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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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잘 보내신 건가요
어제는 오후에는 심심하고 한가하여
혹 시간이 나시는가 전화 하려다
늘 바쁘신 분이라 그냥 혼자서 주변을 돌아 다니다
집으로 와서 일찍 잠을 잤습니다.
비가 좀 내리는 날이었지요
아들이 휴가나와 내일 귀대합니다.
하지만 다음 주에 또 휴가 나온다 합니다.
그리고 또 휴가 나온다 하는데
군생활 다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휴가는 9월 초에 나오는데
그때는 긴 휴가 나온 뒤에 귀대하고
얼마 있지 않아 전역한다네요
세월은 이렇게 잘도갑니다.
전역하는 아들의 미래를 생각하지만
뚜렷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아들이 알아 하겠지만 인생길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라 좋은 직장을 구하든
공부를 더하든 해야 할터인데
공부는 싫어합니다.
전능자에게 맡기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들의 미래가 건강하고
안정되기를요
오늘도 행복하실 일만 많기를 기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