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퀄 : '가덴이 움직이기 시작한지 몇 시간이 지났지? 마스터파가 풀어놓은 훈련용 몬스터와 MD층에 터를 잡고 살던 몬스터를 퇴치하고…. 이젠 할 일이 없군. 아아, 시드 학원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묻고 싶은 것도 있고…. 학원장. 골치 아프겠군. 이 가덴의 컨트롤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일어나서 창밖을 보며) …바다, 바다, 바다. 지루함, 한가로움, 무료함…. 남아도는 시간…싫다….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셀피, 살아 있는 걸까? 그리로 보낸 게… 잘 한 짓일까? 키스티스, 젤…, 나를 탓하고 있을까? 마녀… 그건 뭘까? 가덴에 미사일을 쏴서 어쩌려는 거지. 사이퍼, 이젠 돌아오지 않는 건가? 다음 번에 만나면… 앙갚음을 해주마….'
리노아가 잠들어 있는 스퀄을 바라보고 있다. 잠에서 깨는 스퀄.
리노아 : 안녕∼. 자는 모습이 귀엽더라. 자, 갈까?
스퀄 : 가다니?
리노아 : 여러 가지 안내해 줘.
스퀄 : …명령, 이야?
리노아 : 명령이 아니야. 너희들이 공부하는 곳을 구경하고 싶어.
스퀄 : 뭐, 좋을 대로….
특별한 순서 없이 각 시설을 안내하면 된다. 다만 도서실 이벤트는 꽤 중요하므로 놓치지 않도록 하고 안내판 쪽으로 나가면 안내가 끝난다는 것을 알아두자.
리노아 : 그러고 보니, 이곳 가덴이랑 갈바디아 가덴은 어느 쪽이 커?
스퀄 : 글세.
주차장 쪽으로 가면.
리노아 : 저어, 이쪽엔 뭐가 있어?
스퀄 : 주차장.
리노아 : 그럼, 저쪽에는?
스퀄 : 식당.
리노아 : 스퀄…. 저기 말야, 안내해 주는 건 고맙지만 좀 더 즐겁게…. 응∼, 하다못해 보통으로라도 안내해 주지 않겠어?
스퀄 : '어쩌라는 거지?'
◀주차장
스퀄 : 보는 바대로, 주차장이야.
리노아 : …그 뿐이야?
스퀄 : 음.
리노아 : 이제 됐어. 딴 데 가자, 딴 데.
◀훈련 시설
스퀄 : 여기가 훈련 시설, 통칭 몬스터 에이리어야. 이곳에는 몬스터가 풀려 있어서 실전과 같은 훈련이 가능하지. 같이 훈련하고 갈까?
리노아 : 이것 봐, 세상 어디에 여자아이를 몬스터 퇴치에 꼬셔 들이는 남자가 있겠니. 하긴, 여기 있군….
◀도서실
리노아 : 와아! 굉장하다! 나, 좀 보고 와도 돼? (끄덕) 고마워!
도서실 안쪽에는 스퀄이 보건실에서 봤던 소녀가 앉아 있다.
소녀 : 안녕.
스퀄 : …보건실에서 만났던,
소녀 : 몬스터로부터 구해 준,
스퀄 : 누구지?
소녀 : 기억해 봐.
스퀄 : 기억해 보라고? 내가?
소녀 : 나, 잊혀진 채라면 섭섭한걸.
스퀄 : '…기억해 보라고? …내가 이 여자를 알고 있는 건가?' (다시 말을 걸면)
소녀 : 이것저것 생각이 나면, 또 얘기 나누고 싶어.
◀학생 식당
스퀄 : 이곳이 식당이야. 여기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건 당연하지만, 양이 한정되어 있어서 경쟁이 치열하지. 그 중에도 인기가 높은 건 빵이야. 빵 중에는 인기가 너무 높아서 여간해선 얻기 힘든 것도 있어. 그래서 이런 식으로 매일 매일 행렬이 만들어지지.
리노아 : 흐∼음. (깔깔깔)
스퀄 : …? 뭐가 그리 이상해?
리노아 : 이런 걸 진지하게 설명하니까 그렇지. 뭔가 굉장히 이상한 느낌이야∼.
스퀄 : 안내해 달라고 말한 건 너잖아.
리노아 : 아, 미안 미안∼. 금방 그렇게 화를 낸다니까∼.
스퀄 : '미안하군….'
리노아 : 그럼, 딴 데로 갈까.
◀교정
별다른 이벤트는 없으나 학생들이 모여서 미래를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다.
◀보건실
카도와키 선생 : 어라, 스퀄. 별 일이네. 네가 여자랑 같이 걷고 있다니. 애인이니?
A 그렇습니다 ○
B 아뇨, 그저 안내하고 있을 뿐입니다
스퀄 : 그렇습니다.
리노아 : 진심이야? 스퀄? 진짜처럼 들리잖아.
A 응 ○
B 농담이야
스퀄 : 응, 진심이야.
리노아 : 부, 부끄러워.
스퀄 : 진심으로 농담을 하고 있는 거야.
리노아 : 하아…. 뭐, 스퀄 치곤 괜찮은 농담이었어.
카도와키 선생 : 하하하하. 재미있구나 너희들. 아아, 맞아. 너희들, 시드 학원장이 어디 있는지 모르니? 그 사람, 너무 일만 하고 있어. 어딘가에서 만나거든 보건실로 오라고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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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안내판으로 가면 가덴 교사 한 명이 뛰어 온다.
가덴 교사 : 생도No. 41269 스퀄인가?
스퀄 : 예.
가덴 교사 : 마스터 님께서 부르시네. 급히 '마스터 룸'으로 가보게.
스퀄 : 마스터 룸? 어디죠?
가덴 교사 : 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라. 허가는 되어 있다.
마스터 룸
?? : 그만큼 말을 해도 못 알아듣겠나!?
스퀄 : '이 목소린….' (어바인이 뒤따라 내려온다)
어바인 : 무슨 일 있었어? 아, 나 말이야? 뭐, 너희들을 미행했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말야∼.
?? : 큭, 놔라! 아직 얘기 끝나지 않았어!
시드 학원장 : 돈밖에 모르는 개똥같은 멍청이 자식! 너한테 상담한 내가 어리석었지! SeeD는 말야, 미래를 위해 뿌려진 씨앗이다! 그 미래가 바로 지금이란 말이다! 그건 너도 알고 있을 텐데! (가덴 교사가 시드의 멱살을 잡고 내동댕이친다) 제길∼!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10여년 전의 나 자신에게 전해주고 싶다. 노그를 믿으면 안 된다고! 노그는 돈밖에 모른다고 말이야! (시드에게 말을 걸면)
시드 : 스퀄!? …보고 있었습니까?
스퀄 : …예.
시드 학원장 : 어른이라고 해서 뭐든지 참아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자, 돌아갑시다.
스퀄 : '아차…' 학원장님, 보고가 있습니다. 소동 탓에 좀 늦었습니다만.
시드 : 그럼, 나중에 학원장실로 와 주세요. (간다)
사무원 : 너희들이 갈바디아에서 돌아온 SeeD지?
스퀄 : …그렇습니다.
사무원 : 드디어 왔나. 마스터 '노그 님'께서 부르신다. 따라 오도록….
사무원을 따라가면 노그를 만날 수 있다.
사무원 : 노그 님께서 부르실 때는 3초 이내에 오도록.
노그 : 퓨슈르르르…. 3초·가 넘었다. (노그는 기계에 타고 있는 괴물같은 모습이었다)
스퀄 : '…이것이 가덴의 마스터? 이것이 가덴의 경영자? …인간이 아닌 건가? 그러고 보니 우린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군. …쇼크다.'
노그 : 푸쉬 푸쉬…. 너·마녀에 대해·보고하라.
스퀄 :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지….'
사무원 : 신속히 보고해라. 결과가 먼저, 경과는 간단히.
스퀄 : …우리는 마녀 이데아의 암살에 실패했습니다. 갈바디아·가덴에서 시드 학원장으로부터의 명령서를 확인. 갈바디아·가덴 소속 어바인·키니어스를 멤버에 추가하여 발람·가덴과의 공동 명령 '마녀 암살'의 수행에 착수했습니다….
노그 : 퓨슈르르르! 공동·명령이라고!? 퓨슈르르르! 너희들·속은 거다!
스퀄 : '속았다고!?'
스퀄 :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노그 : 푸슈르르르…설명해 줘라.
사무원 : 노그 님은 갈바디아 대통령과 마녀가 손을 잡을 것을 일찍부터 알고 계셨다. 갈바디아·가덴의 마스터가 상담을 해 왔었기 때문이다.
스퀄 : 갈바디아·가덴의 마스터가…?
노그 : 푸슈르르르…. 갈바디아·가덴의 마스터는 나의 부하·도돈나·다.
사무원 : 그렇다, 마녀와 가덴은 이래저래 인연이 많다. 그래서 마녀는 분명히 각지의 가덴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려 할 터. 그래서 노그 님은 갈바디아·가덴에 전령을 보냈다. 지금 마녀를 처치하라고 말이다. 방법은 암살이 최적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렇지만….
노그 : 퓨슈르르르! 교활한·도돈나는·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너희들을·암살에·이용한 거다. 내 지시대로·했다고·변명하기·위해서. 약아빠진·약아빠진 녀석.
스퀄 : 그 명령과 발람·가덴은 관계가 없다…는 말입니까?
사무원 : 작전 실행을 앞둔 때, 마침 나타난 너희가 이용되었다. 하지만 작전은 실패. 마녀는 살아 있다, 그리고… 우리 예상대로 마녀는 복수해 왔다. 아마도 미사일 공격도 마녀의 보복일 거다. 어떻게든 마녀의 분노를 달래지 않으면 안돼. 그러기 위해서는 암살의 관계자를 마녀에게 바쳐서 발람·가덴의 충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
스퀄 : 잠깐 기다려. 그건….
노그 : 퓨슈르르르! SeeD의·목을·바쳐서 마녀에게·복종하는 척·하는 거다!
스퀄 : 어…어째서 마녀와 싸우지 않는 겁니까!? 우리가 매일 받고 있는 훈련은 뭘 위한 겁니까!?
노그 : 뭐라고!? 마녀에게·패한 주제에! 잘난 척·으르렁거리지 마!
사무원 : 시드 학원장도 같은 말을 했었지….
사무원 : 어, 어이.
노그 : 퓨슈르르르! 시드라고!? 바보같은 시드 녀석이·SeeD를 마녀 토벌에·내보냈다. 실패·하면 어떻게 되지? 이 가덴은·끝장이다. 나의·가덴! 나의·가덴·끝장이다! 시드·그 멍청이·용서하지 않겠어. 가난뱅이 시드에게·가덴 건설·출자해 준 걸 잊은 건가!? 오오·SeeD의 목·과 함께·녀석의 목도 마녀에게·바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드·잡으라고·명령했더니 학생들·시드의 편이·되어 버렸다! 퓨슈르르르! 나의·가덴인데·말이다!
스퀄 : 틀려! 너만의 것이 아니야!
노그 : 퓨슈르르르! 그럼·뭐냐!? 시드·학원장과·마녀 이데아의·것이냐!? 그 부부의 것이냐!?
ソルト·ヒサ-リ(솔트·히서리) 레벨 16 / HP 1306
드로우 가능한 마법
デスペル(데스펠)
コンフュ(콘퓨)
スロウ(슬로우)
サグト·ヒサ-リ(삭트·히서리) 레벨 24 / HP 2386
드로우 가능한 마법
サンダラ(선더라)
レイズ(레이즈)
バイオ(바이오)
ノ-グ(노그) 레벨 24 / HP 11300
드로우 가능한 마법
シェル(셸)
プロテス(프로테스)
エスナ(에스나)
リヴァイアサン(리바이어선) ※가디언 포스
노그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물리공격으로 중앙의 셀트를 공격해서 HP를 0으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자기회복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리 공격해도 죽지 않는 솔트와 삭트는 색이 붉어지면 마법 공격을 하는데, 솔트는 스테이터스계 마법공격을, 삭트는 대미지계 공격을 한다. 붉게 변하면 물리공격을 가해서(공격을 받으면 색이 빨강→노랑→파랑으로 바뀐다) 마법 발동을 중지시키자. 셀트가 파괴되면 안에 있던 노그의 모습이 드러난다. 우선 전원에게 헤이스트를, 그리고 노그에게는 슬로우나 브레이크를 사용한 다음 에어로 등으로 공격하자. 노그의 사이코 블래스트는 엄청난 위력이 있으므로 회복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 참고로 녀석에게서 G·F 리바이어선(リヴァイアサン)을 드로우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어바인 : 어떻게 된 거야, 이거?
스퀄 : 신경 쓸 거 없어. 영문 모를 일이 하나 늘어난 것 뿐이야.
리노아 : 그치만…
스퀄 : 왜 나한테 묻는 거야! 모르는 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나, 아무것도 몰라. 아무것도…모른다고. 그래서…속는 거야. 그래서…이용당하는 거야.
리노아 : 스퀄….
스퀄 : 학원장을 만나러 가겠어.
보건실로 가자.
보건실
카도와키 선생 : 학원장에게 볼일 있니?
A 다음에 하죠
B 만나고 싶습니다 ○
카도와키 선생 : 음∼지금 학원장은 말이지…
시드 학원장 : 카도와키 선생, 이제 괜찮습니다.
카도와키 선생 : …정말 괜찮은 거유?
시드 학원장 : 예. 이제 충분히 울었습니다.
카도와키 선생 : …무리하면 못써요. 사정이 좀 복잡하지.
보건실 안쪽의 침대로 가면,
시드 학원장 : 여러분에게는 부끄러운 모습을 너무 많이 보이고 말았군요. (말을 걸면)
시드 학원장 : 그럼, 무슨 얘기를 할까요?
A 보고 드리고 싶습니다
B SeeD의 진정한 의미
C 마녀 이데아에 대해서
D 마스터 노그에 대해서
E 이후의 일에 대해서
A
스퀄 : 보고 드리려고요.
시드 학원장 : 아니 아니,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대충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상이 가니까요.
B
스퀄 : …SeeD의 진짜 의미를 가르쳐 주십시오.
시드 학원장 : …SeeD는 SeeD. 발람·가덴이 자랑하는 용병. 아니, 학생은 뭔가 눈치를 채고 있는 모양이군요.
스퀄 : '…난 언제나 아무것도 몰라.'
시드 학원장 : SeeD는 마녀를 물리칩니다. 가덴은 SeeD를 키웁니다. SeeD가 각지의 임무에 보내지는 것은 마녀를 쓰러뜨릴 날을 위한 훈련같은 겁니다. 하지만, 마녀가 세계에 공포를 초래하는 존재가 된 지금, SeeD의 진짜 싸움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C
스퀄 : 마녀 이데아에 대해 가르쳐 주십시오. 학원장님의 부인이라고 들었습니다.
시드 학원장 : …그렇습니다. 이데아는 어릴 적부터 마녀였습니다. 나는 그걸 알면서도 결혼했죠. 행복했습니다. 둘이 힘을 합해서 일했죠. 정말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 이데아는 가덴을 만들어서 SeeD를 키우자는 말을 꺼냈습니다. 그 계획에 나는 푹 빠져 있었지만, SeeD의 목적에만은 신경이 쓰였습니다. 이데아와 SeeD가 싸우게 되는 게 아닐까 하고요. 이데아는 웃으면서 말했죠. 그런 일은 결코 없다고. 그런데도….
D
스퀄 : 마스터·노그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시드 학원장 : 그는 슈미(シュミ) 족입니다. 일족의 대변자라고나 해 둘까요. 내가 가덴 건조의 자금 조달로 동분서주하고 있을 때 알게 되었습니다. 가덴 건설에 흥미를 나타내며 우리는 의기투합… 그의 돈으로 가덴은 완성. 그런데, 가덴의 유지에도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우리는 그 돈을 얻기 위해 SeeD의 파견업무를 시작한 겁니다. 노그의 돈벌이 아이디어는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막대한 돈이 가덴으로 들어오게 되었지요. 그리고 가덴은 변해갔습니다. 최초의 이상을 잃고, 진실은 가리워져…. …이 정도면 되겠나요?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던 내가 가장 책임이 있으니까요….
E
스퀄 : 앞으로 가덴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시드 학원장 : 우선, 이 표류상태를 어서 끝내고…그 뒤엔…가덴과 SeeD.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는데요….
로비
안내판 앞으로 가면 슈우가 급히 달려온다.
슈우 : 스퀄! 스퀄! 아, 저기, 시드 학원장 어디 계신지 몰라?
스퀄 : 보건실이야.
리노아 : 사건이 터진 것 같은데?
슈우 : '2층 복도 안쪽의 데크'로 가면 알거야. 배가 다가오고 있어. 호, 혹시 갈바디아의 배일지도 몰라. 마, 마녀가 보복을 하러 온 건지도 몰라. 좌, 좌우지간 학원장에게 보고 드려야 겠어.
2층 복도∼데크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서 복도를 지나 비상구로 가면 배 한 척이 가덴에 인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퀄 : '배? 갈바디아의 배인가!?'
?? : 시드 학원장 계십니까!!
스퀄 : 학원장은 없어. 너희들은…갈바디아의 배인가?
?? : 우리는 SeeD! 이것은 이데아의 배! 우리는 마녀 이데아의 SeeD!
스퀄 : '…SeeD?'
?? :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무기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들을 마녀의 SeeD로 소개한 자들이 올라오자 스퀄은 경계를 취한다.
?? : 우리에겐 적의는 없습니다. 시드 학원장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시드 학원장은….
시드 학원장 : 여깁니다. (학원장과 슈우가 온다)
?? : 시드 씨, 엘르오네를 데리러 왔습니다. 이곳은 이미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겠죠?
시드 학원장 : …그렇군요. 유감이지만, 확실히 그렇습니다.
스퀄 : '엘르오네? 그 윈 힐의 엘르오네 말인가?'
시드 학원장 : 스퀄. 당신은 엘르오네를 알고 있을 겁니다. 가덴의 어딘가에 있을 테니까 이리로 데리고 와 주겠나요?
스퀄 : '그건 그렇고, 이 녀석들은 뭐지? 무슨 관계인 거야?'
시드 학원장 : 스퀄?
스퀄 : …라저.
복도에서,
어바인 : 이봐, 스퀄. 엘르오네라면…. 그, 라그나가 마음에 들어하던 꼬마애지.
스퀄 : 음, 아마도 그렇겠지.
어바인 : 어디 있는지는 알아? 그럼 뭐, 각자 흩어져서 찾아볼까.
리노아 : 저기, 스퀄. 엘르오네는 어떤 사람이야?
스퀄 : 저쪽 세계의 등장인물이지.
도서실
아까 만났던 자리에 그 소녀가 앉아 있다.
소녀 : 뭐∼야, 스퀄?
스퀄 : 혹시…엘르오네?
엘르오네 : 그래, 엘르오네야.
스퀄 : 네가 엘르오네? 그, 엘르오네? '어떻게 된거지?'
스퀄 : 라그나를…알고 있겠지?
엘르오네 : 알고 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그나 아저씨.
스퀄 : 가르쳐 줘! 그건, 대체 뭐지?
엘르오네 : 미안해, 스퀄. 잘 설명하기가 어려워. 하지만, 한 가지. 그건 과거야.
스퀄 : '…역시 과거를 보고 있었던 건가.'
엘르오네 : 과거는 바꿀 수 없다고 사람들은 말하지. 하지만, 그래도 역시 가능성이 있다면 시험해 보고 싶은 거 아니겠어?
스퀄 : '과거를 바꾸고 싶다고?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어리석군….' 네가 꾸민 짓이야!? 네가 저쪽 세계로 우리를 데리고 가는 거야!?
엘르오네 : 미안해.
스퀄 : '…또야. 또, 영문을 알 수 없는 일로 나는 혼란에 빠지고 있어.' 어째서 나여야 하지!? 나는 지금의 자신의 일만으로도 벅차! 나를, 나를 끌어들이지 마!
엘르오네 : 미안해.
스퀄 : 나한테…나한테 의지하지 마.
슈우 : 스퀄, 엘르오네는 찾았어?
엘르오네 : 저기…전데요.
슈우 : 괜찮아? (엘르오네가 스퀄에게 뭐라고 귓속말을 하더니, 슈우와 함께 나간다)
스퀄 : '엘르오네가 속삭인 말은…의지할 곳은, 당신들뿐이라는 거였다. 사람들은 왜 타인에게 의지하려는 걸까. 자기 일은 자기 스스로 어떻게든 꾸려 나가면 된다. 나는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살아 왔다. 고통과 슬픔도 속으로 삭이면서, 그렇게 살아 왔다.' (엘르오네는 마녀의 배를 타고 떠난다)
스퀄 : ' …확실히, 어릴 적엔 나 혼자서는 무리였지. 여러 사람들에게 의지하곤 했지만…그건 인정할 수 있어. 여러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야. 지금은 혼자서도 괜찮아. 살아가는 수단도 몸에 익히고 있어. 이제 어린애가 아니니까, 뭐든지 알고 있어…. 거짓말이야. 나는 아무것도 알 수 없어서 혼란에 빠져 있어. 누구에게도 신세지지 않고 살고 싶어.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가르쳐 줘…누군가가 좀 가르쳐 줘. 누군가? 결국…나도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건가?'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데, 한 꼬마가 기둥 밑에 홀로 서 있다.
꼬마 : …누나. 나…외톨이야. 그치만… 꿋꿋하게 버티고 있어. 누나가 없어도 괜찮아. 뭐든지 혼자서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거야.
학생실
리노아 : 또다시, 안녕.
스퀄 : 자고 있던 게 아니야.
리노아 : 그러셔요∼. 잠꼬대를 하시는 것 같던데요. 안 가르쳐 줄래요. 어때, 산보나 할까.
스퀄 : 또야?
리노아 : 그건 내가 가덴을 안내받은 거고, 이번엔 산보.
스퀄 : 혼자 가. 여긴 안전하니까.
리노아 : 그다지 보호를 바라는 건 아니야. 있잖아, 스퀄. 혼자 있을 땐 언제나 미간에 주름이 잡혀 있어. 그러고 있으니까 그 상처가 낫지 않는 거야. 모처럼 딱지가 앉아도 금방 부슬부슬 떨어지지? 그러니까, 요컨대. 제가 비록 요 모양 요 꼴이긴 합니다만…함께 있으면 스퀄 님도 고민에만 잠겨 계시지 않을 듯 사료되옵니다. 어떠시옵는지, 스퀄 님?
A '장단 좀 맞춰 줄까' ○
B '바보스러워'
스퀄 : 뭐, 좋아.
리노아 : 하핫∼! 고맙고 황송하여이다! 자, 가자 가자!
스퀄의 침대 부근에서 '월간 무기 4월호'를 입수할 수 있다. 복도로 나가면 시드 학원장의 안내방송이 들려 온다.
시드 학원장 : 스퀄 군! SeeD의 스퀄 군! 곧 학원장실로 와주세요. 반복합니다. 스퀄 군, 학원장실로 와주세요!
학원장실
시드 학원장 : 여러분, 차분하게 행동해 주세요. 그리고, 이건 중요한 사항입니다. 가덴 밖으로 나가면 안됩니다. 허가가 날 때까지 가덴에서 나가면 안됩니다. 아아, 스퀄. 와 주었군요. 스퀄, 명령입니다. 어바인, 리노아를 이끌고 피셔맨즈·호라이즌에 상륙. 선량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 소동에 대해 사죄하고 우리에게 적의가 없다는 것을 알리고 오세요. 동시에, 거리의 상황 관찰도 잊지 않도록.
스퀄 : …라저. '…왜 하필 나지?'
시드 학원장 : 왜 그러죠, 스퀄. 명령이 마음에 안드나요?
스퀄 : …그다지.
시드 학원장 : SeeD는 단순한 배틀 요원이 아닙니다. 당신은 가능한 한 바깥 세계를 많이 관찰했으면 합니다. 가세요, 스퀄.
아래로 내려가면.
리노아 : 왔다!
어바인 : 어이,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거지? 나도 데리고 가 줘∼.
스퀄 : 피셔맨즈·호라이즌에 상륙한다. 목적은 이 소동에 대한 사죄. 거리 상황의 관찰이다.
리노아 : 피셔맨즈·호라이즌에는 2층 복도 안쪽의 데크를 통해서 갈 수 있는 것 같아. 아까 아래서 누가 그러더라.
마녀의 배가 정박했던 2층 복도 끝의 데크로 가면, 뭔가 단단히 벼르고 온 듯한 현지인들이 기다리고 있다.
남자 : 나왔구만. 알고 있겠지만, 상륙 전에 충고를 하러 왔다. 우리는 전투행위를 싫어한다. 거리에서는 배틀 금지. 그것이 이 거리의 룰이다. 이해했나?
스퀄 : 예. 우리는 가덴의 대표로서 왔습니다. 적대할 의지는 없습니다.
남자 : …. 어서 옵쇼, 피셔맨즈·호라이즌에! 길어서 말하기 힘들 것 같으니까 F·H라고 불러 줘.
남자 : 마을 한가운데, 역장의 집이 있으니까 일단 인사해 두지 그래. 역장이란 건 F·H의 장을 말하는 거야.
스퀄 : 그럴려고 왔습니다.
남자 : 얘기가 통하는 사람이라 다행이군. 상당히 화려하게도 부숴졌구만.
스퀄 :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가덴이 컨트롤 불능이 되어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자 : 아, 신경 쓸 거 없어. 부상자도 없었으니까 말야. 게다가 우리는 부서진 것 고치는 걸 굉장히 좋아하거든. 뭐, 편히 지내도록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