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콩밭에는 IMF 이후 부산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맛있는 음식을 제공코자 98년에 문을 연 순두부 전문점. 원래 같은 자리에서 '과일맛'이라는 경양식 전문점을 경영했던 최무성 사장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3년 전에 새롭게 오픈 한 음식점이라고 한다. '콩밭에'라는 다소 특이한 상호는 순두부를 연상시킬 수 있기에 지었다고.
콩밭에의 가장 큰 특징은 반찬을 뷔페식으로 가져와 먹을 수 있도록 한 데 있다. 식당의 한쪽에 매일 새롭게 떡볶이, 잡채, 샐러드, 전(찌짐), 김치류 등 10여 가지의 밑반찬을 차려놓고 손님들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반찬을 가져와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밑반찬과 음식들은 3명의 요리사가 매일 새롭게 만든다고 한다.
실내 벽면에는 '음식 남기는 분은 벌금을 받겠다'는 문구가 있는데 실제로 벌금을 받은 적은 한번도 없다고 하며, 남은 음식은 모두 폐기처리하기 때문에 음식의 귀중함을 생각하고, 낭비되는 음식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한다. 콩밭에를 처음 찾아온 학생들은 이 문구를 보고 가위바위보를 하면서까지 찌개를 말끔하게 비우고 간 해프닝도 있다고.
순두부의 맛이 개운하고 깔끔해서 10~20대의 젊은 층 뿐만 아니라 40~50대의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고 하며 항상 음악이 흘러나와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남포동 거리에 모처럼 나온 사람들이 부담 없이 들러서 식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일 듯. 저녁이나 주말이면 연인들로 보이는 손님들도 즐겨 찾는다고 한다.구)미화당 백화점에서 찾아올 경우, 창선 파출소 앞의 좁은 길을 따라 시장길(옷을 파는 노점상이 많은 골목)로 접어든 후 대청동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면 골목이 약간 넓어지면서 신축건물이 나타나는데 그 건물의 맞은 편(대청동 방향으로 가던 길에서 오른 편) 지하에 콩밭에가 있다. 길을 잘 모를 경우엔 남포동 광복문고를 찾아와서 그 뒷길 주변을 살펴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