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여름성경학교를 마치며
한국교회 주일학교 학생들이 줄어드는 것이 우리나라의 상황입니다. 도시교회는 물론이고, 농어촌교회는 주일학교 자체가 없는 교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 기독교의 미래라고 생각할 때 이러한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희 수정교회 주일학교가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자체적으로 개최했다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수정교회의 미래가 있다는 외적인 증표입니다.
원래는 큰 교회에서 위탁교육을 받으려고 생각했습니다. 재정이나 봉사자의 부족을 염려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염려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도님들의 십시일반의 헌금과 바쁜 와중에서도 헌신한 집사님들과 성도님들, 그리고 학생회 친구들의 봉사가 합쳐져서 1박 2일의 행사를 은혜중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장소 문제도 잘 해결되었습니다. 2층 주일학교실에서 대부분의 집회를 했고, 1층 본당은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샤워실도 잘 구비되어서 불편함이 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작지만 강한 교회의 면모를 보여준 좋은 행사였다고 생각됩니다. 한 두사람의 헌신이 아니라, 전교인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성경학교에 보여주신 성도님들의 헌신과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에도 이와 같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서로 서로 희생하며 섬기면서 나아간다면, 어떤 일들도 못할 일이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주위에서 방황하는 어린이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불신 이웃들을 믿음으로 권면하는 일에도 열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 기뻐하시는 일이요, 우리 수정교회와 우리 성도님들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