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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설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먼 길을 나서야 하는 이들은 오토바이를 세척하고 찾아주는 이들을 대접하고자 과일은 물론 맥주와 음료수 그리고 떡을 준비합니다. 사람이 길가는, 공간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수많은 꽃과 나무들이 흐드러져 손님을 기다리고 제철이 아님에도 쏟아져 나온 온갖 과일이 눈가는 곳마다 고객을 부릅니다. 작게는 1kg부터 많게는 한아름 가득히, 작게는 몇송이부터 많게는 한아름 가득히... 그렇게 꽃을 사고 과일을 삽니다.
각양 각색의 꽃들. 제철이 아님에도 흐드러졌다.
사람들은 이런 노란색 꽃을 즐긴다. 이유인즉, 노란색-황금빛... 이기 때문이다.
듣자하니 한국의 설연휴가 짧기도 하지만 많은 눈으로 인해 정체가 심하리라고 합니다. 그 형편은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연휴가 짧다거나 많은 눈이 오지는 않지만 피붙이를 향하여 먼길 나서는 것은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베트남의 설 명절을 앞둔 지금, 진즉에 철시한 상점도 있는가 하면 이미... 모든 회사와 공장들은 나눠준 보너스 봉투를 들고 종업원들이 떠난 탓에 문을 굳게 닫은지 며칠이 되었습니다. 우리동네에 괘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이곳조차 문을 닫았고... 점차로 문을 닫는 상점이 속속 늘어날 것입니다. 오늘은 버스를 30분이상 기다려야 했습니다. 시내버스조차 15분 간격에서 30분으로... 기사와 차장이 부모형제를 찾아 가야할 귀향길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필경 오늘이 지나고 나면 호치민 외곽지역은 당연하고 도심지까지 철 지난 경포대와 같은 모습이 될겝니다.
닥아오는 새해는 호랑이 해인데... 아주 특별한 해라고 합니다. 여느 호랑이 해와는 달리 60년 만에 맞이하는 흰호랑이 띠 해라고... 또한 발렌타인데이와도 물려 있어서 나름 흥청, 휘청거리는 새해맞이가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얀 호랑이. 이른바 백호다.
우리 곁을 서성이는 새끼 호랑이. 아영이가 찍은 사진이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밝아온 새해엔 통수권자의 국민 속이기가 없는 한 해였음 좋겠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하여... 목이 쉬도록 외쳐대던 정치가들의... 자신들의 약속한 바를 성심 성의껏 지켜내고 또한 솔직 담백한 국민사랑이 있었음 좋겠습니다. 헐벗고 굶주리는 우리의 남은 반쪽 저 북녁땅에 따스함이 가득 깃들었음 좋겠습니다. 사건과 고발, 충격과 허탈, 비난과 좌절감... 그런 비극적인 뉴스보다는 미담과 고백, 감동과 용기... 그런 신선한 뉴스들이 많았음 좋겠습니다.
서로가 조금 덜 가지려고 노력하는... 가진 자는 손을 펴서 갖지 못한 이를 돌아보는... 아는 자는 입을 열어 모르는 이를 진실되게 일깨우는... 그리고 자신에게 베풀어지는 손길에 고마워하고 자신에게 알려지는 앎에 대하여 감사해하는 그런... 그랬음 좋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동남아에는 만병통치약 정도로 치부되는 연고가 있습니다. 호랑이 뼈를 삭혀서 고아낸 연고라고 하는데... 찢어지고 부딪치고 깨지고 망가진 곳에 최적의 능력을 나타내는, 해서 일반인은 물론 관광들에게조차 널리 알여진 호랑이 연고가 있습니다. 그 약의 효과는 님의 판단이시고... 필경 호랑이가 어떤 방면이든 강하고 건강하기에 호랑이 뼈를 삭혀서 만든 호랑이 연고가 나왔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요. 호랑이처럼 건강하세요. 튼튼하세요. 강력하세요.
올해의 첫날이 발렌타인 데이라고 합니다. 초코렛은 달콤함입니다. 사랑입니다. 그리움입니다. 꿈입니다. 그래요. 초코렛처럼 달콤한 인생, 사랑으로 나아가는 하루하루, 그리움이 묻어나는 꿈으로 가득한 그런 한해이기를 바랍니다.
동물중에 호랑이 만큼, 과자 중에 초코렛 만큼 세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일도 드믈 것입니다. 그런... 호랑이같은, 초코렛만큼 관심과 사랑받는 한 해이시길 바랍니다.
동남아 특유의 코코넛에 초코렛을 함유한 아이스 크림
불굴의 용맹성과 강인함의 상징, 호랑이
제가 자주 이용하는 짜오한국이라는 식당은 연중무휴입니다. 설날 아침에 정성스레 떡국을 끓여놓고 님을 기다리겠습니다. 오십시오. 맛있고 따끈한 떡국 한그릇 대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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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쩐의 hidden VIETNAM 원문보기 글쓴이: 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