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욕심이 화근/1,100KM
대망의 1,000KM를 주파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개인 기록이라 생각하여,
그런대로 만족합니다.
<사진은 강남지맹/신원기님에서 옮겼읍니다>
허나,
주로 진행이 시간에 쫓기는
숨가쁜 여정이라,
그 의미를 찬찬히 음미하기에는
우선,
쏟아지는 수면을 해결해야 될 것 같아,
장흥 버스터미널 근처,
선행주자들이 쉬고 있는 여관으로 보따리를
갔다 달라하고 들어가니,
서상돈/전성하님은 깊이 잠에 빠져 있어,
빈방을 찾아 세명이 들었읍니다.
좀, 비좁은 듯한 방이지만,
이것 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라서,
부랴부랴,
화장실에 가 대충 소금기 딱아내고,
다음 주로 진행 준비를 대충 한다음,
퍼질러 누우려하니,
김홍률님이 찾아 듭니다.
//좁은 방에서, 조금씩 자리를 확보하여
이내, 잠에 떨어지고~~~
아침 6:30분에 일어나,
출발준비를 어거지로 하고 있는데~~
<사진은 강남지맹/신원기님에서 옮겼읍니다>
진장환님/신원기님이
방으로 들어와,
찾아 온 분이 있다 합니다.
//~~~~????
낯선 이곳,
아무 연고도 없는 남녘에 왠 손님????
좀 있으니,
해남이 고향인 클럽의 김주현님이
추석명절 쇠러 왔다
일이 있어 귀경이 늦어진 차에
마침 일주하는 주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주셨읍니다.
//감사하지요.
불편사항과 애로사항을 물어오지만,
딱히 도음을 청할 만한 일이 아니어서,
망설이는데~~~
//마침,
세탁 못한 땀내나는 옷가지와
안 싣는 신발등을 한가방 채워서
귀경시 집에 전해줄 것을 부탁드리고~~~
주자들과 진행요원 모두에게 식사를 대접 하십니다.
//머, 어짜피 아침식사는 해야 돼,
모두 식당으로 옮겨
추어탕으로 아침을 달게 먹었읍니다.
//너무 미안하고 감사했읍니다. 감사.
김주현님의 후의로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 증명으로 사진도 한 컷!!!
<사진은 강남지맹/신원기님에서 옮겼읍니다>
해남을 향해, 아침을 가릅니다.
남도의 장흥을 빠져 나오며 찬찬히 훑어 보니,
마을을 잘 꾸며 놓왔군요.
장흥대교 부근 탐진강 고수부지는
한강 고수부지 보다,
올망 졸망,
분수도, 트랙도, 꽃길도, 잔디구장도,
더 아기자기하고 깨끗하게 꾸며 놓왔읍니다.
<사진은 강남지맹/신원기님에서 옮겼읍니다>
//지방 말단 조직도 이러한데~~~???
맨날 예산타령이나 하고,
쓸데 없이 연말되면 멀쩡한 보도블럭도
다시 교체하는 돈 많은 큰 도시와
비교도 되는군요.
기분좋은 주변환경을 눈으로 즐기며
1,000KM도 주파했다는 심적 안정감이
아침 발걸음을 가볍게 하지만,
몸은 속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음을
우리 모두 감지하고 있지요.
순덕씨/복열님,
강진읍의 병원에 들르기 위해 걸음을 빨리하고,
점순주자/홍률주자,
무거워(?) 보이는 발을 잘 참고 가고 있읍니다.
탐진강을 끼고,
너른 논에는 황금색으로 풍성해 보이는데,
군동면소 들어가기전,
풍동리 북쪽 야트막한
산자락의 남미륵사라는 절에는,
보기에도 엄청나게 커 보이는
부처 입상과 석탑이
멀리에서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저렇게 커야, 신심이 깊어지고 커지나 봅니다????
곽점순주자!!!
어제 입은 물집 부상이 아직은 온전치 못한 것 같씁니다.
//말로는,
아침에 일어나 중도 접기로 마음먹었는데,
막상,
아침이 되니,
옷갈아 입고 나오는 자신이
너무 미웠나(?) 봅니다.
//어쩌겠읍니까???
그저, 뜀꾼은 뛸 수 없을 때까지 간다니까요!!!
//그 마음 조금은 알 것 같씁니다.
그래도, 너무 낙심하지말고
주로에
앉을 때 앉드라도
끝까지는 가 봐야지요.
이애기 저애기 쉬엄쉬엄 하며 나오니,
김성균 주로감독관님이 다시 나타나,
주로안내와 주자현황도 알려주시고
또,
생수를 건네 주시는
군동면소/1,010.7KM입니다.
신설 4차선은 숨을 곳이 없어
아침 햇살이 따가울 것 같아,
강진읍내 구길로 접어듭니다.
자박자박,
힘을 내 시내길을 가지만,
김홍률/곽점순 주자는 천천히 따라 오나 봅니다.
내 속도로 읍내 중심가에 들어서니,
멀리 권도사 병원으로 들어가는 게 보이는군요.
천천히,
힘을 내, 강진읍/1,014.7KM을 빠져 나와
종단 역주행길인 18번 해남가는 길로 접어드니,
좁은 2차선 길입니다.
단독주지만,
오전이라 아직 힘이(?) 있어 그런지,
그리 외로움이나 고립감은 아직 없읍니다.
그저, 천천히 오르막을 지쳐 나가다,
청자골휴게소/1,020.8KM가 있어
출출한 허기도 미리 지울 겸,
찾아드니,
아직은 이른 점심때라 손님은 없었읍니다.
벌거 벗고 들어가
밥을 시키는게 미안했지만,
백반을 시켜 배를 채우고,
발 테이핑을 손보고 있는데,
얼굴값(?)이나 할 것 같은 주인 아즘씨!!!
직접 대놓고 애기는 못하고,
바깥 양반인지 시켜,
밖에 의자로 옮기라네요!!!
//허긴, 땀내 풀풀 나는 노숙자같은
우리같은 주자가 머 반갑겠읍니까???
미안하다 하고 밖으로 나와
꼼꼼히 손보고 다시 출발,
김홍률님!!!
어디가냐고 전화가 와,
청자골에서 밥먹고 출발한다 전하고~~~
땅끝으로 갈라지는 계라삼거리/1,023.7KM지나,
뛰기 좋을 정도의 오르막길을 잘 지쳐나가니,
동령삼거리/1,026KM의 식당앞에는
수심(?)가득한 김대수님이 마나님을,
목을 빼고(?) 기다리십니다.
//늘보는 이른 점심 식사를 해서 그냥 통과.
해남군 옥천면 들어가는 병치고개에 올라서니,
보기에도 푸근하고
자급자족이 가능할 만치 너른 분지같은
옥천면이 조는 듯이 한낮을 즐기고 있읍니다.
북쪽으로만 터지고
삼면이 얕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바깥세상과는 담을 쌓고 살아도 될 것 같군요.
병치고개 내리막을 살살 달래며 내려와
따근한 한 낮의 옥천면소로 진입하는 초입,
좁은 다리 난간에는
연로하신 할머니 두분이
아침 일 끝내시고
참을 드시는지,
낫으로 감을 깍아드시고 있읍니다,
마침,
왠 젊은이가(?) 기진맥진 뛰어가는게
않돼 보였는지,
불러 세웁니다.
"뭐 하는 거냐고???"
지금 열심히 달리기 하고 있다 애기드리니,
힘든데,
감이나 먹으라고
그것도 두알을 주시는데,
보기에는 시퍼런 땡감 같은데,
그냥 먹어도 된다고 아들에게 주듯이 주십니다.
//감사.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으세요!!!
조금 지나,
한 입 깨물어 먹으니,
정말 떱지 않고 달착지근하여
맛있게 먹었읍니다.
//한 알은 뒤에 오는 주자주려고 간직하고~~~
조금 있으니,
권순덕도사!!!
통통거리며 뒤 쫓아 옵니다.
권도사도 할머니의 감선물을 받았다 하여,
갖고 있던 감은 늘보가 맛있게 먹었읍니다.
옥천면 영춘삼거리/1,030.5KM쯤 지날 때,
클럽의 김주현님이 또 나타 나셨읍니다.
포도와 별식 소고기 육회를 푸짐히 장만하시고~~~
마침, 출출하던차에,
즐겨하지는 않지만 육회를 양껏 들었읍니다.
//역시, 권도사도 생것은 잘 즐기지 않지만
맛을 보고,
그래도 넉넉한 육회가 많이 남아,
뒤미쳐 오는 주자들도 나눠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진은 조연자기자님에서 옮겻읍니다>
해남읍으로 들어가기 위해 13번 신설 4차선국도를
육교로 가로 질러
높직한 고개를 힘들게 올라서니,
해남읍이 너르게 전개되고 있읍니다.
해남체육관 오기 전,
권순덕님!!!
또다시 오수가 쏟아지는지 한숨 자고 가야겠다
쳐지고,
조금 더 진행하니,
신원기총감독과 김장수군이 반갑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진은 강남지맹/신원기님에서 옮겼읍니다>
앞에 서상돈 주자가 한 6~7KM전방에 나가 있나 본데~~
이제는 서상돈님을 타켓으로 삼아
부지런을 떨어봅니다.
혼자서,
쉼없이 해남읍도 무정차 통과,
밖으로 빠져나오는데,
또,
주복로님과 조연자님이 나타나,
앞주자와 5~6KM 차이난다 하고~~~
음료와 시원한 배도 떡도 주십니다.
//고맙게 먹고, 감사, 꾸벅.
<사진은 조연자기자님에서 옮겼읍니다>
읍을 다 빠져 나올 때 쯤,
속이 불편하여,
주유소나 휴게소를 찾지만 여의치 않고~~
할 수 없이,
다 빠져나와 깨끗해 보이는
해남지원 법원으로 찾아들어
편하게 사용하고 나와,
감사하다고 인사드리니,
개천절 전날이라 그런가
한가한 파장분위기의 청사 안내소의
타이도 단정하게 맨 늙다리 인사는,
본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옵니다.
//~~~???
무순 말씀인지~~~???
지금 시위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물어옵니다.
//갑자기 맹해집니다.
//앞뒤로 배번 달고 원색의 옷을 입고 있으니
시위중인가 봅니다.
//참내~~~!!!!
머 눈에는 머 밖에 안 보인다고,
재판소의 높은 담에 콱콱 막혀
법조문 달달 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폭을 조금은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여튼,
가쁜한 몸으로 서상돈주자를 찾아 나서는데~~~
학동교차로/1,037.2KM
복평삼거리/1,039.1KM
마산삼거리/1,039.7KM 지나,
산이교차로/1,040.1KM에서
주로표상의 4차선 신설 18번 국도대신,
옛길로 접어드는데,
권순덕도사와 김복열님이 통통대며
뒤 쫓아 옵니다.
//잠시, 헷갈려 망설이다가
과감히 구도로 옛길을 택했읍니다.
//신도로가 조금은 뒤로 진행해서 접근하게
돼있고,
//뻥뚤린 삭막한 도로보다는
그래도 아기자기한(?) 남녘 옛길은 어떤지~~~???
//궁금.
결과적으로 조금 도는 것 같았어도
맛깔스런 풍광을 마음에 담게 돼서
불만은 없었읍니다.
셋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원호삼거리에 오니,
이른 저녘으로 접어들어
시골 점빵이 어떨지 몰라
저녘을 먹기로 하고,
마침,
삼거리 옆에는 순대/내장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읍니다.
전골을 시켜 먹고,
한숨 쉬고 가기로 하지만,
늘보는 몸이 쳐져 조금 더 쉬기로 합니다.
복열/순덕님 먼저 출발하고,
깊은 잠은 들지 못하고 선잠을 자다,
너무 늦쳐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
마음을 가다듬고 재차 따라 나섭니다.
1KM전방 쯤에 가고 있는 두사람을 목표로
다가서니,
원호IC/1,046.1KM 근처 주유소에 들러
볼일을 보나 봅니다.
//마침, 복열님 모자를 흘리고 가 전해주고,
다시,
힘을 내 교차로에 접근하니,
이번에는 구도로보다,
막아논 신도로가 어떨까 궁금도 하고,
지도상에서는
실선으로 표시되다 다시 구도로와 만나는 곳에서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음을 기억하고~~~
내 판단대로 막아 놓은 신도로로 올라섭니다.
역시,
포장까지 깨끗이 잘되어 있군요.
널널한 스폰지 같은 포도를
신나게 달려가며 내려다 보니,
구비구비 돌아 가는 구도로보다
일직선으로 뻗었읍니다.
속이 불편하여 밀어내기 한판도 하고~~
가쁜해진 몸으로
저무는 마을을 옆으로 하며
잘 빠져 나가고 있지만,
이건,
길이 끝간데 없이 죽죽 뻗어 나가
혼자 뛰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닙니다.
해서,
이곳을 빨리 탈출하기 위해
속도를 조금 빨리해 지속주행을 합니다.
가도 가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미개통 18번 신설도로에서
앞뒤 아무도 없다는 생각은
자꾸 뒷머리를 무겁게 잡아당깁니다.
//해서, 속도는 나도 모르게 빨라 지는 것 같씁니다.
속도가 빨라 지는게 좋은게 아니라
신발 속의 발은 열로 꽉차
물집에
내몰리는 상황을 걱정하면서도~~~
// 인적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는 절망감이
앞뒤 재지 않고 걸음을 빨리합니다.
황산/1,053KM도 지나는 것 같고,
그대로 직진,
이제는 날도 깜깜해지고,
오직 갖고 있는 랜턴빛이 유일합니다.
//자꾸, 않좋은 생각만 머리에 듭니다.
//어떻게든 빨리 빠져 나가야 하는데~~~
갠신히 8KM쯤 달려오니,
구도로와 접속하는 교차로인데,
미개통도로라,
교차로에 내려서도
어디가 어딘지 방향감각도 없고,
물어 볼 데도 없고,
지나는 차량도 뜸하고,
할 수 없이 진장환님에게 S.O.S를 칩니다.
신도로를 타고 왔는데,
끝이 안보인다고~~~
//했더니,
무조건 끝까지 가라네요!!!
다시 올라서서 가지만,
이제는 너무 적막강산이라 섬뜩하기도 합니다.
해도,
마음을 다잡고 생각을 비우고,
멀리 떨어져 있는 인가보다는
머리위로
손에 잡힐 듯이
황홀하게 총총 쏟아져 내리는 별들을 보고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 하지만~~~
좀 시간이 지나면
적막속에 홀로 있다는 생각이
사람을 돌게 합니다.
할 수 없이 6KM정도 더 진행한 후
미개통 교차로를 내려서니
목포에서 오신 교계분들이
오히려 나에게 길을 묻씁니다.
//~~~???
초행길이라 애기하고
우수영가는 길을 물으니,
잘은 모르지만 지금가는 길이 맞을 것 같다고~~~,
무지 멀으니,
차를 태워 주겠다 합니다.
//후의는 감사하지만 지금은 대회중 입니다.
//애기 듣고는 연로하신 할머니 자지러(?) 지십니다.
//젊은 사람이 대단하다고~~~
이거 맞는지 자신이 서지 않아
다시 진장환님에게 S.O.S 구조요청!!!
""답은 무조건 끝까지 GO!!!!""
이거 미치기 일보전입니다.
미개통 신도로에 다시 올라 전력질주합니다.
//이거, 발바닥이 좀 이상해집니다.
허나, 거기에 신경 쓸 정신적 여력이 없읍니다.
마침,
근처 마을에 가는지 올라온 차량이 있어,
너무 반가워,
깜깜한 밤에 랜턴으로 신호를 보내며,
세워 줄 것을 기대하지만,
이놈의 차량도 겁을 먹었는지,
살살 접근하다,
다와서 세울 것 처럼 속력을 줄였다가
쏜살같이 내뺐읍니다.
//~~~~?!?!?!
//맹.
자포자기 심정으로 독이 올라
이제는 끝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 보니,
아마도 선두리 교차로 쯤 되나 본데,
목포쪽(?)으로 올라가는 차선인지가 보입니다.
신도로를 내려 서서
팻말을 보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북쪽으로 가는 넓은 4차선 도로에
올라 섰읍니다.
한참 진행하다 보니,
발밑에는 공사중인 자갈이 밟히고,
그 옆으로 불빛이 환한 번화한 곳입니다.
길도 아닌 곳을 건너,
환 한 것으로 나가니,
문내삼거리/1,065KM쯤 되나 봅니다.
이거,
욕심을 부려 객기부렸더니만,
밤중에 20여 KM를
그야말로 허우적 거리다
기운을 다 뺀 것 같씁니다.
//일단,
길을 찾아 안심은 되지만,
이미, 진은 다 빠진 것 같씁니다.
고담삼거리/1,065.8KM지나
다시 목포가는 4차선 도로에 올라섰읍니다.
힘이 빠져 그저 넋을 놓고
흐느적 거리며 진행하는데,
순덕님 전화가 옵니다.
마침,
김홍률님도 상태가 안좋와 접고,
우수영에서 간식들고 있는데
어디쯤 가고 있냐고~~~~???
가만 보니,
전방 5~6KM에 나와 있는 것 같군요.
천천히 갈터이니,
어서 오라 하고
이제는 쉬엄쉬엄 진행합니다.
의욕이 많이 떨어진 몸으로
공명교차로/1,069.6KM
구지삼거리/1,076.6KM에 와
좁은 2차선 도로에 들어섰는데도
후미 주자는 나타나지 않씁니다.
힘이 너무 들어 갓길에 앉아
발바닥을 보니,
물집이 둥그렇게 집을 짓고 있읍니다.
지금,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그냥, 무시하고 진행하지만~~~
//이것이 또한 2차 화근이었지요.
배도 고프고, 힘도 빠지고~~~
과욕의 결과가 참담하기만 합니다.
신발속의 발바닥은 계속 물컹거리고~~~
영암방조제 건너는데,
광주의 고화중님이 늦은 밤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이 먼 곳 까지 나와주셨읍니다.
시원/달달한 통조림 황도 복숭아를
숨도 안쉬고 먹었읍니다.
시원한 생수도 보충하고,
곡기도 좀 채우고~~~
//무지 힘든 때,
때마침 구세주처럼 나타나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지요.
주로 진행요령도 상세히 알려주고~~~
//고마워요. 화중씨!!! 감사, 꾸벅.
알려준대로 진행하지만,
아이고!!
정말 진저리 쳐 집니다.
영산강하구언 꼬부라지는 삼거리가
가도 가도 나오지 않씁니다.
//왜 이리 고무줄 처럼 멀기만 한지~~~
온갖 못된 말은 머리속에서 다 떠오릅니다.
거의 포기하는 심정으로
걷다/뛰다/기다하며
좌측을 보니,
갑문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하는 군요.
//으이구, ~~~!!!!
길고 긴 하구언 길을 헬레레 오니,
멀리에서 신원기님,
기다리다 지쳐 마중나왔나 봅니다.
1,100CP는
신원기총감독의 동반주로 마무리 하지만,
이거,
마즈막 CP까지 거리도 무지 멀군요.
총감독님이 천천히 달린다 해도,
늘보는 내색도 못하고
있는 힘을 다해 달렸지요.
//발바닥 물집이야 커지던 말던~~~
갠신히 CP에 들어오니,
이른 아침으로
마즈막 주자라는 게 실감이 납니다.
쉬기에는 적당치 않아 보여,
대충 옷갈아 입고 진행하다,
7~8KM전방에 모텔이 있다하니,
그곳에 가 잠깐 몸 좀 씻고 한숨 자야겠읍니다.
곧바로 출발!!!
//순덕님, 복열님 따라 오라 하고~~~
<<기록>>
100CP/98.7KM 대광리역 14:35/14:35
200CP/198.9KM 간동면소 28:00/42:35
300CP/302.5KM 속초선관위 25:39/68:14
400CP/403.8KM 동해역 26:46/95:00
500CP/500.2KM 울진회식당 24:39/119:39
600CP/605.2KM 위덕주유소 27:16/146:55
700CP/704.4KM 기장군청 24:54/171:49
800CP/797.1KM 태봉병원 25:50/197:39
900CP/904.9KM 옥곡면소 28:53/226:32
1,000CP/1,000KM 장흥버스T/L23:57/250:29
1,100CP/1,101.2KM목포석현 현대 APT 26:26/27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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