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받침법이 맞는지 갈수록 자신이 없어진다.
어릴 때 부모님이 받침법도 틀리고 글씨를 삐뚤 빼뚤쓰시면 단지 못배워서 그런가 싶어 부끄러웠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이제 내 나이가 받침법도 틀리는 나이가 되었다.
책을 읽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시류에 내가 맞추고 살아가기에는 삶이 바쁘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들은 가난한 삶에서 글씨쓰는 것이 무에 비중을 두었겠는가.
어찌 되었건
글쓰기가 치매에 좋다고 하니 친구들과 모임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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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하수상하다.
달러대 환률이 800원대에서 1400원까지 오르고 주식은 어제(10/24) 날짜로 1000선이하로 주저 앉았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천박한 자본주의로 무장한 2mb의 철학을 내 믿지 않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한의원에 환자가 없다.
돈이 없어지니 아프지도 않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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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건 어제 우리 친구들이 해늘이라는 순대집에서 10월 정기모임을 하였다.
전화통화시 온다는 친구들이 많이 오지 않았다.
늘 불참을 하는 친구도 있지만 멀어도 언제나 오는 친구도 있다.
오지 않는 친구들도 오는 친구들도 마음을 한결 같다고 믿지만 얼굴을 보니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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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순대국집은 세련되었다.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 아니라 세련된 음식으로 변모해있다.
순대국집도 세련되어 있고 나오는 순대도 세련되어 있다. 그러나 맛은 그 옛날의 순대가 더 맛있다.
그때 그 순대가 맛있었던 것은 배고팠던 시절이라 맛있을 수 도 있겠지만
꺼먹 돼지에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고 자랐으니 더 맛있었을 것이다.
요즘처럼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사료를 먹은 돼지가 맛이 있을 턱이 없다.
그래도 조미료로 그럴듯하게 맛을 내고 우리는 그 추억의 순대를 먹는다.
현동이는 청년시절 막걸리 2통시키면 국물은 거저 주었던 이야기를 한다.
그때 막걸리 한통에 250원(?)이라고 했던가 아니면 두통에 250원이라고 했던가 ....
그게 30년전 이야기인데 장수 막걸리 한통에 1100원이니 막걸리 값은 오른 것도 아니다.
용량의 크기가 달랐었을려나 ?
오늘은 시간이 없어 여기까지....시간이 나면 추가로 글을 써나갈 것임
이야기 맥이 끊기니 무얼쓸려고 했을까 막막하다.
글도 필을 받을 때 쫙 써야하지 맥이 끊기면 이리 허브적 허부적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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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솨
사진으로 보는 새로운 추억이 또 생겼네.. 다시금 감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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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도 사진과 상관없이 뒷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올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빠지고 벗겨지고 하얗고 주름지고 늙어 가는 것이 확실하다. 그래도 마음은 젊게... 고생했소. 이리 소식으 주니 가지 못 한 이도 마음이 뿌듯하고 마치 함께한 시간처럼 느껴지니 참으로 좋다.
그래 말이다. 인정하고 싶은 않는 나의 모습이 친구의 모습에서 보인다. 주저리 주저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간이 나면 올려 보려고 한다. 자주 찾아 보아주기를..........
참석하지 못한 미안함을 전하며
초옹무님의 사진 그리고 주저리 주저리 글에 감사
주저리 주저리를 더 써야 할 텐데 한번 맥이 끊어지니 글이 써지지 않는다. 미완의 글이지만 잘 읽어주어 감사.